[대학리그] 단국대 윤원상에게 주어진 과제, “동료를 믿어라”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3-04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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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최고의 득점력을 발휘한 윤원상(182cm, G)이 동료들까지 살려줄 수 있다면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단국대 석승호 감독도 윤원상에게 이를 주문하고 있다.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는 2012년까지 팀당 22경기를 가진 뒤 2013년부터 팀당 16경기 방식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한 시즌에 400점을 넘긴 건 16번 나왔다. 이들 중 22경기가 아닌 16경기를 치른 선수는 윤원상이 유일하다. 윤원상은 지난 시즌 437점을 기록했다. 평균 27.3점은 역대 대학농구리그 최고 기록이다.

윤원상은 여기에 4.7리바운드 4.9어시스트 1.1스틸 3점슛 성공률 38.7%(53/137)를 곁들였다. 올해 열릴 예정인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로터리 픽(1~4순위) 후보로 꼽힌다.

단국대는 지난해 경기를 뛰는 4학년이 없어 전력을 다지는 기간으로 삼았다. 그럼에도 10승 6패를 기록하며 6위를 차지했다. 단순하게 성적만 따지면 중앙대, 경희대와 함께 공동 4위다.

단국대는 김동우(무룡고), 나성호, 지승태(이상 홍대부고), 양재일(제물포고), 이두호(인헌고), 유효수(쌍용고) 등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신입생들이 입학해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단국대는 보통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강원도 강릉에서 1월을 보낸 뒤 필리핀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다른 때보다 좀 더 의욕적으로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했다.

기량이 좋은 신입생들이 입학했다고 해도 단국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는 윤원상이다. 윤원상은 “강릉에서 동계훈련을 했는데 제주도만큼 연습경기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다른 동계훈련보다 전술 훈련 등 팀 훈련을 많이 했다”며 “필리핀에서 많이 깨지면서 많이 느꼈다. 몸 싸움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필리핀 선수들은 늘 하던 거라서 그냥 몸 싸움을 즐겼다”고 동계훈련을 돌아봤다.

윤원상은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전력이 좋아졌다. 보통 6~7명으로 경기하다가 신입생이 가세해서 돌아가며 경기를 뛸 수 있으니까 체력에서 도움이 된다”고 신입생들의 입학을 반겼다.

단국대가 좋은 신입생들을 활용하기 위해선 윤원상이 지난해처럼 모든 공격의 중심에 서 있으면 안 된다.

석승호 감독은 “윤원상에게 ‘우리 편을 믿어라. 혼자서 해결할 생각을 하지 말고 패스를 하라. 남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동료들이 흥이 나야 너도 살고, 팀도 산다’고 주문했다”며 “원상이가 득점을 해야 할 때 해야 하지만, 자신보다 동료가 더 좋은 기회를 가지면 패스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말처럼 쉽지 않을 거지만, 그렇게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고 윤원상에게 바라는 플레이를 들려줬다.

윤원상의 득점력은 인정받았다. 석승호 감독의 주문처럼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까지 보여준다면 윤원상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윤원상 역시 “제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못 하는 걸 채우려고 한다. 잘 하는 걸 더 잘 하게 만들 수 있지만, 안 되는 걸 잘 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20점과 5어시스트+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2012시즌 22.6점 5.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민구 밖에 없다. 윤원상은 지난해 어시스트 2개 차이로 이 기록을 놓쳤다.

만약 윤원상이 김민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20점과 5어시스트+을 기록한다면 단국대는 역대 최고의 성적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윤원상은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이기에 이런 기대를 하게 만든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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