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은 각 팀마다 총 30경기씩, 팀당 6번 맞대결을 펼쳐 최종 성적이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에 이어 득실 편차로 순위를 결정한다. 현재 정규리그 우승팀이 득실 편차로 결정될 가능성이 보인다.
3일 기준 1위는 20승 6패의 청주 KB다. 그 뒤를 아산 우리은행이 19승 6패로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인천 신한은행과 5위 용인 삼성생명의 격차는 단 1경기다. 6위 부산 BNK도 3위와 2경기 차이이기에 기적 같은 연승행진을 펼친다면 3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지금까지 1,2위 경쟁이 이렇게 뜨겁고, 3위부터 6위까지도 치열하게 순위를 다투는 사례는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7년 전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24승 11패로 동률을 이뤘다. 상대전적에서 4승 3패로 앞선 우리은행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신한은행 왕조를 끝내고 우리은행의 6년 연속 통합우승의 시작이었다.
더불어 3위부터 6위까지 승차는 3경기였다. 당시에는 4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4위 KB와 5위 하나은행은 14승 21패로 동률을 이뤘다. KB가 하나은행에게 상대전적 4승 3패로 우위를 점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져갔다.
2013~2014시즌 이후 1위 경쟁이 치열하면 하위권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하위권이 치열하면 1위 싸움이 싱겁게 끝났다.
이번 시즌은 1위 경쟁도, 하위권 경쟁도 뜨겁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보통 잡을 팀을 잡는 실리를 취하기 위해서 힘 조절을 하는 경기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그럴 수가 없어서 힘들다”고 했다.

그렇지만, 안심하기 이르다. KB는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팀들에게 모두 1패씩 안았다. 하위팀들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KB가 우리은행을 꺾은 뒤 어느 한 팀에게 패하고, 우리은행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23승 7패로 동률을 이룬다.
2012~2013시즌 이후 7라운드로 펼쳐져 상대전적마저 동률을 이루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은 6라운드이며, 실제로 KB와 우리은행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현재 득실 편차에선 우리은행이 14점(332-318) 우위다.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로 열린 2007~2008시즌 이후 우승팀이 득실 편차로 결정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득실 편차로 순위를 결정한 사례는 2008~2009시즌 딱 한 번 나왔다. 당시 금호생명과 신세계는 21승 19패, 상대전적 4승 4패로 동률을 이뤘다. 득실편차에서 14점(535-521) 앞선 금호생명이 3위를 차지했다.
6라운드로 펼쳐지는 남자프로농구에선 득실 편차로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1위 포함해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득실편차를 고려해 승부가 결정된 이후에도 1점이라고 더 올리는 경기가 나온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도 비슷하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7번 맞붙으니까 상대전적 우위가 확실히 나뉘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상대전적 동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예년과 다르다”고 했다.

참고로 3위 신한은행은 4위 하나은행에게 3승 2패로 앞서지만, 득실 편차에선 34점(362-392)이나 뒤진다. 하나은행과 6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따라 득실 편차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반대로 5위 삼성생명에게 3승 2패로 앞서지만, 득실 편차에서 3점(396-393) 우위다. 6라운드에서 삼성생명에게 4점 이상 패한다면 삼성생명과 3위 경쟁에선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에게 상대전적 4승 1패로 앞서기 때문에 신한은행, 하나은행을 나란히 제압하면 5위에서 3위로 도약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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