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지용 기자] 올림픽 3x3 대표팀의 행보가 험난하기만 하다. 우려했던 인도 입국이 사실상 ‘금지’되며 대표팀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스포츠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묵묵히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올림픽 3x3 대표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인, 이탈리아인, 이란인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한 것.
주인도한국대사관은 3일 "인도 정부는 이날 한국인, 일본인, 이탈리아인, 이란인에게 발급된 기존 모든 비자의 효력을 정지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 입국하지 않은 해당 국민의 기존 일반 비자, 전자비자(e-비자)는 무효화돼 인도 입국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다만, 이미 인도 내에 입국한 이의 기존 비자 효력은 유지되고, 3일 오후 대한항공편 등으로 인도에 입국하는 이들까지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향후 인도를 방문하려는 국민은 주한인도대사관 등을 방문해 신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7일 한국인과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도착비자 제도와 신규 e-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자 관련국 국민의 입국을 사실상 막는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것.
인도 정부는 앞서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서도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비자 무효화 조치를 통해 사실상 입국을 차단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당장 3월18일부터 22일까지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3x3 농구 1차 예선에 출전해야 하는 대표팀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대회가 열리는 인도행 자체가 관건이 됐다.
대표팀은 인도 정부의 발표가 있던 3일 오전 인도대사관을 찾아 비자 발급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른 일도 아니고 올림픽 대표팀이다 보니 비자 발급 인터뷰는 일사천리로 끝났다고 한다.
대표팀의 비자 발급 인터뷰에 동행한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이 오전에 인도 대사관에서 업무를 볼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인도 정부의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떨어지며 대표팀 비행 스케줄을 대행하는 대행사에서 ‘비자가 안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알아보니 한국만 이런 게 아니었다.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는 일본 역시 인도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고 한다. 특히, 여자부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일본, 이란, 이탈리아의 출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FIBA(국제농구연맹)에서도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만에 하나 비자 발급이 성사되더라도 대표팀의 인도행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대표팀이 미리 예매해둔 비행 스케줄 역시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대표팀은 3월16일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인도에 도착하는 비행편을 예매했다. 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말레이시아 역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조치를 ‘금지’로 격상 시킬 예정이고, 이 조치가 시행되면 경유조차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 이 소식을 접한 협회는 비행 스케줄 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림픽 3x3 대표팀은 현재까지 큰 동요없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촌내에서 자체 훈련만 진행하고 있지만 정한신 감독과 선수들은 상황을 지켜보며 묵묵히 자신들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만약 있을 상황에 대비해 오는 6일(금) 진천 내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진단 판정서를 준비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인과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2일 앞으로 다가온 출국일을 앞두고 올림픽 3x3 대표팀의 인도 입국이 가능하게 될 지는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진_대표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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