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기적이 일어났다.
브루클린 네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29-120으로 승리했다. 브루클린은 시즌 27승(33패)째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보스턴은 19패 (41승) 째를 당했다.
대역전극이었다. 브루클린은 한때 보스턴에게 21점차 리드를 당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케리스 르버트가 4쿼터에 대폭발하며 승부를 기여코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어 연장전에서도 11점을 기록한 르버트의 활약에 힘입어 브루클린은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티모테 루와우 케버루(16득점), 크리스 치오자(8득점 4어시스트) 등 주력 로테이션에서 배제된 선수들이 4쿼터 힘을 합심에 따낸 역전극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보스턴은 부상자 공백에 신음했다. 2월의 선수로 선정된 제이슨 테이텀이 감기로 결장한 가운데, 고든 헤이워드(무릎), 제일런 브라운(헴스트링)이 경기 중에 부상을 당하며 모두 이탈했다. 여기에 복귀전을 치른 켐바 워커는 출전 시간 제한으로 경기 막판을 소화하지 못했다. 3쿼터까지 브루클린을 잘 묶은 보스턴은 벤치 선수들의 기량 부족을 절감하며 4쿼터에 51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스마트가 경기를 장악했다. 연속 3점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자렛 알렌의 인유어페이스 덩크 시도를 저지하며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헤이워드도 초반 4득점으로 그를 지원 사격했다. 브루클린은 르버트가 분전했다. 하지만 1쿼터 턴오버 8개가 치명적이었다. 1쿼터는 33-28로 보스턴이 앞섰다.
2쿼터에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워커, 카슨 에드워즈가 외곽포를 쏘아 올리자 보스턴은 금세 리드를 벌렸다. 그랜트 윌리엄스도 궂은 일로 브루클린의 추격을 저지했다. 이어 쿼터 막판이 되자 타이스가 효율적인 골밑 득점을 터뜨렸고, 71-54로 점수는 벌어졌다. 리드를 벌리며 보스턴의 순항은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쿼터 막판 활약하던 헤이워드가 부상을 당하며 웃을 수 없었다. 동료 타이스가 헤이워드의 무릎에 넘어지며 헤이워드는 무릎을 부여잡았고, 경기를 이탈했다. 브루클린은 야투 감각이 완벽하게 식으며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갔다. 딘위디가 뒤늦게 활약했지만, 2쿼터 득점은 단 16점에 그쳤다. 전반은 56-43으로 보스턴이 따냈다.
3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보스턴은 워커의 득점포를 통해 확실한 리드를 사수했다. 단단한 수비도 여전했다. 브루클린은 3쿼터에도 24점만을 넣으며 고전했다. 84-67로 보스턴이 3쿼터를 앞섰다.
4쿼터가 되자 브루클린은 막판 대추격을 펼쳤다. 케버루가 외곽슛을 터뜨렸고, 투 웨이 플레이어 치오자도 현란한 개인기 득점을 뽑았다. 여기에 르버트가 제대로 터졌다. 3쿼터까지 14점에 그친 르버트의 손끝이 불타오른 것. 르버트는 모든 방식의 득점을 과시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브루클린은 110-105로 점수를 줄였다. 보스턴은 '타임 로드' 로버트 윌리엄스가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흐름을 저지했다.
116-113, 3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3점슛 기회를 르버트가 잡았다. 르버트가 시도한 슛은 림을 돌아 나왔고, 보스턴이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브루클린은 막판 저력을 쥐어 짜냈다. 워커에게 인바운드 된 볼을 로드니어스 쿠르츠가 집요하게 점프볼을 만들어냈다. 이어 점프볼을 따낸 브루클린은 118-115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번 더 르버트에게 3점슛을 맡겼다.
직전 상황의 데자뷰.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마커스 스마트가 반칙을 범하며 브루클린은 경기 0.2초를 남기고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동요하지 않은 르버트는 침착하게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4쿼터 51점을 기록한 브루클린은 추격전을 완성, 승부를 연장전으로 만들었다. 르버트의 4쿼터 득점은 36점.
연장에 온 르버트는 여전히 '득점 기계'였다. 자유투 득점으로 영리한 득점을 뽑은 그는 이어 턴어라운드 점프샷으로 팀에 승기를 안겼다. 보스턴은 부상자 공백으로 신음했다. 연장 시작과 함께 마커스 스마트가 6반칙 퇴장 당하며 연장전에서 주전 5명을 가동할 수 없었다. 보스턴은 르버트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연장을 11-2로 앞선 브루클린은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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