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올 시즌 KBL에서 뛰다 교체된 외국선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부상이 원인이라면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기대에 비해 기량이 부족했고, 팀 내 사정으로 방출된 경우라면 얘기가 다르다. 최근 스페인 리그 데뷔전을 가진 델로이 제임스(前 서울 삼성)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유럽과 아메리카 등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총 3회에 걸쳐 이들의 근황을 알아본다.

섀넌 쇼터(인천 전자랜드 → 그리스 PAOK BC)
인천 전자랜드에서 방출됐던 섀넌 쇼터가 그리스에서 둥지를 틀고 완벽하게 적응했다.
새 소속팀 PAOK BC는 지난해 12월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쇼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쇼터는 “유럽으로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내 리더십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쇼터는 4일 기준 정규리그 7경기를 뛰며 평균 16.4득점 3.7리바운드 3.4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38.9%를 기록 중이다.
쇼터의 기술자다운 면모는 그리스에서도 여전했다. 빠른 돌파 및 3점슛 능력을 발판 삼아 상대 진영을 흔들었고, 탁월한 농구 감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지난 1월 5일 아리스 BC와의 경기에서는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3득점을 몰아치며 승리(101-84)에 공헌했다.
쇼터는 정규리그뿐 아니라 같은 시기 치러지고 있는 유럽농구 챔피언스리그에도 함께 출전했다. 시즌 도중 입단한 까닭에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5경기), 평균 15.2득점 2.8리바운드 2.6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PAOK는 총 4개의 그룹(32개 팀)으로 나눠 진행된 2019-2020 챔피언스리그에서 D조 7위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쇼터는 지난해 12월 4일 원주 DB전을 마지막으로 KBL과 작별했다. 소속팀이던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손가락 부상에 따른 높이 약점을 메우기 위해 트로이 길렌워터를 교체 선수로 불러들였다. 쇼터는 방출 전까지 총 18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14.8득점 3.7리바운드 2.3어시스트 0.9어시스트를 남겼다.

자코리 윌리엄스(울산 현대모비스 → 그리스 PAOK BC)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쇼터와 한솥밥을 먹게 된 자코리 윌리엄스 얘기다.
윌리엄스는 지난 1월 24일 그리스 PAOK BC와 2019-2020 잔여 시즌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29일까지 3경기를 뛰며 평균 10.7득점 7.3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PAOK는 영입 당시 윌리엄스에게 수비에 중점을 두고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윌리엄스 역시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와 리바운드에 자신 있고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윌리엄스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기반으로 발 빠른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달 4일 열린 텔레콤 바스켓 본(독일 분데스리가)과의 유럽 농구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쇼터와의 픽앤롤 플레이로 화끈한 덩크슛을 꽂기도 했다. 두 선수는 4쿼터 앨리웁 플레이도 만들어내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다만 여전히 한정적인 공격 범위와 취약한 포스트 수비는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윌리엄스는 시즌 도중 NBA 신인왕 출신 에메카 오카포와 교체되며 리그를 떠났다. 하지만 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은 없었다. 윌리엄스는 PAOK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활약이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운 결과는 규정상 2명의 외국 선수가 동시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동료(라건아, 리온 윌리엄스)는 그곳에서만 7-8년을 보낸 선수였는데, 경험도 많고 생산성이 높았기 때문에 내가 뛸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털어놨다.
자코리 윌리엄스는 KBL에서 총 18경기를 뛰며 평균 5.7득점 3.6리바운드 0.4어시스트의 기록했다.
# 사진_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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