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옵션으로 거듭난 비즐리, 미네소타를 트레이드 승자로 만들어주다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5 0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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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미네소타도 확실한 승자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139-134로 승리했다. 미네소타는 18승(42패)째를 신고하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 승리 일등 공신이 있었다면 말릭 비즐리일 것이다. 사실 비즐리는 이날 1쿼터를 잠잠하게 출발했는데, 이후 집중력을 재정비한 그는 득점포를 폭발시켰다. 그의 득점포 키워드는 효율이었다. 그는 본인에게 온 공격 기회에서 무리하지 않되, 이를 모조리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비즐리는 28득점을 기록해 팀 최다득점자가 되었다. 야투율이 무려 84%(11/13)에 이르는 효율적인 활약이었다.

비단 이날만의 활약이 아니다. 초대형 사각 트레이드로 덴버에서 미네소타에 새로 둥지를 튼 그는 새 소속팀에서 확실하게 이름을 새기고 있다. 미네소타에 합류한 뒤 그는 10경기 평균 21.1득점 5.2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덴버에서 뛸 때 그의 평균 득점은 7.9점. 그는 덴버에서 평범한 롤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미네소타에 온 그는 덴버가 땅을 치고 후회할 활약을 남기고 있다. 부동의 1옵션 칼 앤서니 타운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디안젤로 러셀을 든든하게 보좌하는 최고의 2옵션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경기 당 21점을 기록 중인 비즐리. 득점 지표보다 인상적인 것은 야투 효율이다. 비즐리는 미네소타에서 큰 공격 지분을 갖고 가고 있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공격 지분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선수들을 보면, 보통은 볼륨 스탯은 커지되 야투율은 떨어진다. 기량 차이는 있지만 최근 예시로는 말콤 브록던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비즐리는 슛을 많이 시도할수록 야투율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덴버 시절에 비해 야투 시도가 두 배 가량 늘었는데(7.3-16.7), 야투율(38.9%-46.7%), 3점슛 성공률(36%-43.3%)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네소타는 스스로 공격을 만들어나갈 선수가 없어서 고민이었다. 칼 앤서니 타운스를 제외하면 마땅히 내세울 이름이 없었다. 앤드루 위긴스는 스스로 공격을 만들 줄은 알았지만 효율에서 아쉬움을 남겨 그에게 공격을 적극적으로 맡기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즐리의 깜짝 활약은 너무나도 반갑다. 미네소타는 확고부동한 공격 옵션 러셀에 이어 비즐리까지 영입하며 능동적으로 공격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수 두 명을 로스터에 더했다. 타운스의 부상으로 러셀-타운스-비즐리가 함께 공격 코트에 뛴 시간은 이번 시즌 총 20여분밖에 안 된다. 하지만 타운스가 복귀한다면 공격을 만들 줄 아는 선수 세 명이 함께 코트에 설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공격 전술이 인상적인 라이온 선더스 감독의 공격 시스템이 더해지는 것을 상상해본다면, 미네소타는 상당히 밝은 미래를 앞에 뒀다고 할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네소타는 상당히 암울해보였다. 위긴스의 장기 계약은 재앙 수준이었다. 로버트 코빙턴도 좋은 3&D 조각이지만, 우승팀의 마지막 퍼즐일 수는 있어도 하위권 팀을 플레이오프권으로 홀로 이끌 수 있는 선수는 절대 아니었다.

이들을 내주고 유망한 가드 두 명을 수혈한 미네소타는 기분 좋은 반전을 맞이했다. 사각 트레이드를 통해 코빙턴을 영입해 스몰볼을 완성시킨 휴스턴은 현지에서 1호 트레이드 승자로 꼽히고 있다. 이어 비즐리의 활약이 이어지자, 미네소타도 휴스턴과 더불어 트레이드의 큰 승자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즐리가 알을 깨고 나와준 덕분에 가능해진 평가다.

비즐리와 미네소타의 동행은 현재까지는 '윈윈'이다. 이 상승 효과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미네소타의 경기력도 한층 올라올 전망이다.

# 말릭 비즐리 프로필
1996년 11월 26일 생, 193cm 85kg, 슈팅 가드, 플로리다 스테이트 대학 출신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9순위 덴버 입단
2016-2017: 시옥스 폴스 스카이포스(덴버 G리그)
2016-2020: 덴버 너겟츠
2020~현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사진_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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