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률일 때 순위 산정 방식, WKBL은 KBL-FIBA와 다르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3-05 16:5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WKBL은 최종 성적이 동률을 이룰 때 순위 산정 방식을 예전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 FIBA 경기규칙을 적용하고 있는 WKBL은 이 기준 역시 FIBA 방식을 따르는 KBL처럼 수정할 필요가 있다.

13경기만 남겨놓은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는 2012~2013시즌 이후 가장 뜨거운 순위 경쟁 중이다.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은 살얼음판 1위 경쟁을 펼친다. 3위부터 6위까지 격차도 2.5경기에 불과하다. 1위와 2위, 3위와 4위, 5위와 6위가 최종 성적에서 동률을 이룰 가능성도 보인다.

이번 시즌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7라운드를 치른 것과 달리 각 팀마다 6번씩 맞대결을 펼친다. 7번 대결을 하면 상대전적 우열이 분명하게 나뉜다. 물론 3팀이 동률을 이루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이번 시즌에는 7라운드가 아닌 6라운드다. 즉, 상대전적 3승 3패로 동률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5일 KB스타즈가 우리은행에게 이기면 3승 3패를 기록한다. 3위 인천 신한은행도 4위 부천 하나은행과 맞대결에선 3승 2패다. 5위 용인 삼성생명은 하나은행, 6위 부산 BNK에게 모두 2승 3패로 열세다. 이들은 6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상대전적에서 똑같이 3승씩 나눠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시즌보다 최종성적과 상대전적이 동률일 때 어떻게 순위를 결정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은 WKBL의 순위 산정 방식이다.

제18조 순위결정
정규리그 결과 팀의 순위는 이긴 수가 많은 팀이 상위로 결정된다. 다만, 순위 결정에 있어 이긴 수가 같을 경우, 다음 각호의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① 두 팀의 승수가 같을 경우, 두 팀간의 승패를 계산하여 이긴 수가 많은 팀이 상위 팀이 된다.
② 3개 팀 이상 승수가 같을 경우, 해당 팀 간의 승패를 계산하여 이긴 수가 많은 팀이 상위가 된다.
③ 전 호의 경우 해당 팀 간의 승수가 같을 경우, 해당 팀간의 총 득점과 총 실점을 기준으로 득실률을 따져 득실률이 좋은 팀이 상위 팀이 된다.
④ 전 호의 경우 해당 팀 간의 득실률이 같을 경우 전 팀 간의 총 득점과 총 실점을 기준으로 득실률을 따져 득실률이 좋은 팀이 상위 팀이 된다.
⑤ 골 득실률은 득점을 실점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최종성적과 상대전적이 동률일 경우 득점과 실점의 비율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득점과 실점의 편차보다 동률이 나올 가능성이 훨씬 적다. 예를 들어 득점과 실점이 각각 99득점과 100실점, 100득점과 101실점일 경우 득실 편차는 -1점으로 같다. 그렇지만 득실률을 따지면 전자는 0.99이고, 후자는 0.990099이므로 득실률에서 후자가 앞선다. 우연찮게 맞대결 득점과 실점이 같을 때 전체 득점과 실점의 비율까지 따지면 순위를 대부분 가릴 수 있다.

다만, 기적처럼 최종성적과 상대전적, 양팀간 득실점, 여기에 전체 득실점마저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순위를 가리는 방법이 없다.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의 순위 결정 방법은 아래와 같다.

제19조 순위 결정
정규경기 결과 팀의 순위는 이긴 수가 많은 팀이 상위로 결정된다.
다만, 2팀 이상 성적 동률 시 다음과 같이 순위를 결정한다.
1. 해당 팀 간 상대 전적 우위
2. 해당 팀 간 상대 전적이 같을 경우 다음을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① 성적 동률 팀 간 골득실 우위
② 성적 동률 팀 간 다득점 우위
③ 모든 경기의 골득실 우위
④ 모든 경기의 다득점 우위
상기 기준에 의해 한 팀 이상의 순위가 결정되면, 나머지 팀들 간 순위결정은 다시 상기 1번(전적 우위)부터의 과정을 적용하며, 상기 기준들로 순위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추첨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KBL은 WKBL의 비율이 아닌 득점과 실점의 편차를 기준으로 삼는다. 대신 다득점을 기준으로 추가했다. 여기에 모든 상황이 똑같을 때 추첨으로 결정한다고 나와있다.

KBL도 2015~2016시즌까지 WKBL과 똑같은 순위 산정 방식을 사용한 뒤 2016~2017시즌부터 위의 내용으로 바꿨다.

KBL이 기준을 바꾼 이유는 FIBA가 순위 산정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FIBA의 경기규칙을 그대로 따르는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나와 있는 순위 산정 방식이다.

D. 팀의 순위 결정
D.1.3
만약 한 그룹(조)의 모든 경기에서 2팀 혹은 그 이상의 팀들의 승패(승점)가 같다
면, 해당되는 2팀 혹은 그 이상의 팀들끼리의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정해야 한다.
승패(승점)가 같은 2팀 혹은 그 이상의 팀들끼리의 상대전적도 같다면, 다음의 기준들을 적용하여 순위를 정할 수 있다:
● 승패(승점)가 같은 팀들 사이의 경기 결과에서의 더 많은 골득실.
● 승패(승점)가 같은 팀들 사이의 경기 결과에서의 다득점.
● 해당 그룹(조)에서 경기한 모든 경기 결과에서의 더 많은 골득실.
● 해당 그룹(조)에서 경기한 모든 경기 결과에서의 다득점.
D.1.4
만약 위의 기준들로도 순위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추첨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위의 기준들로 일부의 팀(들)만 순위가 정해졌다면, 그 팀(들)을 제외한 나머지 팀 들에게만 다시금 D.1.3의 기준을 적용하여 순위를 결정한다.

KBL과 FIBA의 기준은 말만 다를 뿐 KBL이 좀 더 간결하게 요약한, 결국 같은 내용이다.

WKBL은 차기 시즌 7라운드를 치른다면 이번 시즌처럼 득점과 실점의 비율을 따질 필요가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3팀이 동률을 이루는 경우도 염두에 둬야 한다. 득실점 편차와 비율은 앞서 예에서 봤듯이 엄연히 다른 기준이다.

FIBA 경기규칙을 적용하는 WKBL이라면 사소한 것이지만, 순위 산정 방식 역시 KBL이 적용하고 있는 FIBA의 기준을 따르는 걸 검토해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