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을 떠난 외인들은 어디에? ② 83년생 도시와 쏜튼, 해리스의 근황

이영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5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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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올 시즌 KBL에서 뛰다 교체된 외국 선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부상이 원인이라면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기대 기량 미달과 팀 내 사정으로 방출된 경우라면 다르다. 최근 스페인 리그 데뷔전을 가진 델로이 제임스(前 서울 삼성)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유럽과 아메리카 등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총 3회에 걸쳐 이들의 근황을 알아본다.


조이 도시(전주 KCC → 독일, 신타닉스 MBC)

38세 노장, 전주 KCC에서 방출된 조이 도시의 행선지는 독일이었다. 도시는 지난해 11월 29일 독일 분데스리가 신타닉스 MBC와 손을 잡았다. 도시는 4일 기준 총 6경기를 치르며 평균 8.3득점 8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올렸다.

MBC는 도시의 오랜 경험과 수비력을 주시했다. 종전까지 구단은 7연패를 기록, 수비의 중심을 맡아줄 선수가 필요했다. 비에른 하름센 당시 감독은 “도시의 역할은 불안정한 팀 수비를 강화하는 것이다. 팀의 소통적인 측면을 빨리 개선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도시의 많은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영입 동기를 밝혔다.

MBC는 도시를 출전시킨 첫 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MBC는 이후 내리 9경기를 패하며 5일 기준 리그 최하위(3승 16패)를 달리는 중이다. 이에 따라 하름센 감독은 지난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도시는 206cm, 129kg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가진 블루워커형 선수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가 안정적이며 스크리너의 역할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공격력은 민망한 수준이다. 한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골밑 마무리가 항상 아쉬웠던 탓에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의 우려를 샀다. 독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균 20분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있지만 효율이 좋지 않다.

도시는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SK전을 끝으로 KBL을 떠났다. 총 13경기를 뛰며 평균 6.1득점 8.6리바운드 0.8어시스트 0.8블록이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알 쏜튼(부산 KT → 우루과이, 클럽 아틀레티코 아과다)

부산 KT를 떠난 알 쏜튼은 지난 시즌 몸담았던 우루과이로 향했다. 우루과이 리그의 클럽 아틀레티코 아과다는 지난달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쏜튼의 복귀를 알렸다. 쏜튼은 지난달 6일을 시작으로 총 3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2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준수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쏜튼은 2018-2019시즌 아과다에서 뛰며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아과다는 클럽 말빈과의 결승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8-82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쏜튼은 마지막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6점을 몰아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이 같은 기억은 쏜튼이 우루과이로 눈길을 돌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쏜튼은 공격력이 뛰어난 포워드지만 선수로서 고령에 접어들며 기복이 커졌다. 무릎 부상 경력도 기량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며 방출을 둘러싼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NBA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쏜튼은 결국 지난 1월 12일 SK와의 경기를 끝으로 앨런 더햄과 교체됐다.

서동철 KT 감독은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이 극명하게 갈렸다. 좋은 선수였다고 생각하지만, 변화가 필요했던 만큼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쏜튼은 KBL에서 32경기를 뛰며 평균 11.2득점 5.2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이크 해리스 (창원 LG → 카타르, 알 샤말)

창원 LG에서 퇴단한 마이크 해리스가 최근 카타르에서 조커로 활약했다. 해리스가 소속된 알 샤말은 지난달 29일 알 가라파 스포츠 클럽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준결승전에서 알 와크라를 79-63으로 눌렀다. 입단 후 첫 코트를 밟은 해리스는 22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해리스의 득점과 리바운드 기록은 팀 내 최다였다.

카타르 리그는 현재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이다. 단판으로 승패가 갈리는 만큼 각 구단의 외국 선수 활용도 역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해리스 기용은 팀 승리에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알 샤말은 오는 13일 알 가라파와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알 샤말에는 해리스 외에도 KBL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있다. 2017-2018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마이클 이페브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페브라는 당시 키퍼 사익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와 준수한 득점력을 뽐냈다. 이페브라는 지난달 29일 해리스와 함께 카타르에서의 첫 경기를 소화하며 2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해리스는 발은 느리지만, 노련미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자원이었다. 버논 맥클린과 교체돼 들어온 해리스는 KBL 첫 경기부터 무려 41점을 터뜨리며 눈길을 끌었다. 경기력 외에도 동료와의 활발한 소통, 팬들의 환호를 이끄는 쇼맨십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빠른 농구를 추구했던 현주엽 LG 감독의 의중에 따라 라킴 샌더스와 교체됐다. 해리스는 지난 1월 12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를 떠났다.

해리스는 24경기를 뛰며 평균 12.8득점 5.8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 사진_ 신타닉스 MBC, 클럽 아틀레티코 아과다 공식 홈페이지, 카타르 리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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