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4쿼터 한 때 11점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기에 더욱 짜릿했다. 박지현과 김소니아의 경기 막판 득점이 결정적이었지만, 4쿼터 중반 박지현의 공격 리바운드 후 김소니아의 3점슛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5일 청주 KB스타즈와 홈 경기에서 54-51로 승리하며 20승 6패를 기록, 단독 1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0승 7패의 KB보다 반 경기 앞서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다. 우리은행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우리은행은 전반 막판 28-21, 7점 차이로 앞섰다. 그렇지만, 2쿼터 막판부터 흔들렸다. 3쿼터 초반에는 박지수에게 점퍼를 내주고, 3점슛까지 얻어맞았다. 3쿼터 중반까지 1-17의 열세 때문에 29-38로 역전 당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카일라 쏜튼에게 실점하며 38-49, 11점 차이까지 뒤졌다. 여자 프로농구에서 4쿼터 10점 가량을 뒤집는 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KB가 그대로 이기고, 우리은행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았다.
우린은행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박지수가 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다. 우리은행은 르샨다 그레이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며 45-49, 4점 차이로 좁혔다. 박지수는 다시 코트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점수 차이를 더욱 좁히느냐, 아니면 KB가 점수 차이를 벌리느냐에 따라서 경기 막판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박혜진이 3점슛을 실패하자 그레이가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슛을 던졌는데 역시 실패했다. 이 때 박지현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 장면이 똑같이 반복되었다. 박혜진이 3점슛을 던지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그레이가 골밑슛을 또 다시 놓치자 박지현이 한 번 더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다.
박지현은 박혜진에게 패스를 내줬다. 박혜진은 다시 3점슛을 시도할 수 있었지만, 코너의 김소니이아에게 패스했다. 김소니아는 깨끗한 3점슛을 성공했다.

이날 양팀은 3점슛 50개를 던져 6개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8개 중 3개, KB는 22개 중 3개 넣었다. 양팀의 3점슛 성공률 12.0%(6/50)는 이번 시즌 양팀 합산 3점슛 성공률 최저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삼성생명과 KB의 경기에서 나온 16.7%(7/42)였다.
이는 2017년 12월 2일 신한은행과 KDB생명이 10.0%(3/30)를 기록한 이후 나온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은 그만큼 3점슛이 안 터지는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그런 가운데 4쿼터 중반 4차례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끝에 귀중한 3점슛을 성공했다. 박지현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김소니아의 집중력 덕분이다. 이날 4쿼터 13번(우리은행 5개, KB 8개)의 시도 중 유일하게 성공한 3점슛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은행이 3점슛을 넣지 못하고 쏜튼에게 실점했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또한 3점슛이 아닌 2점슛이었다면 경기 막판 심성영이 박혜진에게 무리하게 파울을 하려다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은행은 11점 차이를 뒤집고 승리에 다가서는 흐름을 바꾼 장면은 박지현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터진 김소니아의 3점슛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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