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공 원하는 김태일 감독 “대한민국 여자농구 발전과 변화를 위해”

민준구 / 기사승인 : 2020-03-06 13:5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민준구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지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감독 공모가 6일 오후 4시 마감된다. 현재 전주원-이미선, 정선민-권은정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유력 후보군으로 불린 이들의 추가 지원이 예상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중국에서 돌아온 ‘승부사’ 김태일 감독 역시 당당히 지원서를 제출했다.

김태일 감독은 최근부터 농구를 보기 시작한 팬들이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다. 그러나 2000년대 WKBL, 2010년대 WCBA에 관심이 있었던 이들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이기도 하다.

김태일 감독은 광주 나산, 금호생명 등에서 활약한 승부사다. 2004년에는 ‘만년 약체’로 불렸던 금호생명을 이끌고 겨울리그서 창단 첫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06년까지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왔던 그는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미국 유학을 다녀왔으며 이후 중국으로 진출하게 된다.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국 생활은 지난해 마무리 지었다. 허난성, 요녕성, 산둥성 등 남녀 가리지 않고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김태일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공모에 지원하며 또 다른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태일 감독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난해 중국에 몸 담았던 팀이 재정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다시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후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공모 소식을 듣게 됐고 내가 가진 전술과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라고 지원 소감을 전했다.

오래전부터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던 김태일 감독. 그는 과거의 영광을 벗어내고 현재의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솔직한 이야기로 과거와 달리 현재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전력은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단기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확신한다. 경기운영계획서에 자세한 내용을 담았고 내가 갖고 있는 모든 농구 지식을 쏟아냈다.” 김태일 감독의 말이다.

경쟁자는 만만치 않다. 이미 쟁쟁한 지도자들이 지원서를 제출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일 감독 역시 “오랜 시간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빛내고 힘써온 사람들이 지원했다고 들었다.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웃음). 하지만 모든 일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내가 가진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번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공모에 이례적으로 감독과 코치가 한쌍을 이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그동안 감독 선임 이후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상의해 코치를 선발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에 김태일 감독은 과거 국가대표 출신이자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양희연을 자신의 파트너로 선택했다.

“(양희연은)다른 코치 후보들과 달리 현재 농구계에서 몸담고 있지는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현대 농구에서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소통,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양희연은 그 부분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 여자농구에 존재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이해 관계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기의 대한민국 여자농구.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인 만큼 이번 감독 공모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일 감독은 “자세한 내용은 10일 면접에서 모두 설명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발전과 변화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설 것이다”라고 바랐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민준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