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KBL에서 뛰다 교체된 외국 선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부상이 원인이라면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기대 기량 미달과 팀 내 사정으로 방출된 경우라면 다르다. 최근 스페인 리그 데뷔전을 가진 델로이 제임스(前 서울 삼성)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유럽과 아메리카 등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총 3회에 걸쳐 이들의 근황을 알아본다.

조던 하워드(고양 오리온 → 푸에르토리코, 부르호스 데 과야마)
고양 오리온에서 방출됐던 조던 하워드가 푸에르토리코 리그(BSN)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BSN은 지난 1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하워드가 새 소속팀 부르호스 데 과야마와 2020시즌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BSN은 통상 KBL 정규시즌 종료 시기와 맞물려 리그를 시작하는데, 올해의 경우 지난달 28일 개막전을 열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하워드의 활약은 꽤 쏠쏠하다. 하워드는 아틀레티코 산 저먼과의 첫 경기에서 24득점(3점슛 7개) 7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103-83)를 이끌었다. 이날 올린 24점은 양 팀 최다였으며 3점슛은 단 1개만 놓쳤다. 하워드는 이어진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서 각 29득점(3점슛 7개), 11득점(3점슛 1개)을 기록했다.
라파엘 로드리게스 과야마 구단주는 지난 4일 푸에르토리코 일간지 ‘엘 보세로’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첫 두 경기를 통해 하워드가 팀에 얼마나 많이 공헌할 수 있는 선수인지를 알았다”라고 밝혔다.
하워드는 기량 미달로 오리온에서 방출됐다. 단신(178cm)인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개인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리지 못했다. 외곽슛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하워드는 교체 전까지 경기 당 평균 4.5개의 3점슛을 쏘며 해당 부문 상위권에 들었다. 하지만 슛 성공 여부에 따라 경기력의 기복이 컸다. 푸에르토리코에서의 활약도 언제 무뎌질지 모를 일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전주 KCC전을 끝으로 KBL을 떠난 하워드는 총 25경기를 뛰며 평균 11.6득점 2.1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남겼다.

올루 아숄루(고양 오리온 → 캐나다, 세인트존스 에지)
하워드와 함께 오리온에서 퇴출됐던 올루 아숄루는 친정팀이 있는 캐나다로 발길을 옮겼다. 캐나다 리그(NBLC) 세인트존스 에지는 지난 1월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숄루의 입단을 반겼다. 스티브 마커스 세인트존스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핵심 선수였던 아숄루가 다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아숄루는 7일 기준 8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9.6득점 4.8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세인트존스와 아숄루의 인연은 지난 시즌으로 거슬러가야 한다. 신생 구단이던 세인트존스는 당시 창단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아숄루는 정규리그 28경기를 뛰며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하지만 결승전 첫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우측 무릎을 다친 아숄루는 남은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숄루가 빠진 세인트존스는 몽튼 매직에 최종 점수 0-4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아숄루는 힘이 좋은 대신 발이 느리고 골밑 안정감이 떨어지는 선수다. 득점력도 KBL 타 외국 선수에 견줘 아쉬운 수준. 이 같은 경기력은 세인트존스 소속으로 뛰었던 최근 경기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페인트존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상대를 따라가지 못해 파울을 범하는가 하면, 수비 후 트랜지션 상황에서는 프론트 코트로 넘어가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마커스 랜드리의 부상(아킬레스건)에 따라 긴급 대체 선수로 들어왔던 아숄루. 하지만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숄루는 지난해 11월 초, KBL에 입성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기량 미달로 보리스 사보비치와 교체됐다. 6경기를 뛰며 그가 남긴 기록은 평균 10.2득점 5.5리바운드 1.3어시스트였다.
#사진출처_부르호스 데 과야마 페이스북, 세인트존스 에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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