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여자 농구에 변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여성 지도자로서 봉사할 때라고 생각했고, 그간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접목시켜 보려고 한다. 올림픽 8강을 목표로 하고 준비해왔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다.”
인천 신한은행 하숙례 코치가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지원했다. 그와 짝을 이룬 코치는 수원대 신임 감독인 장선형 감독. 코오롱 시절의 인연과 더불어 장 감독의 대표팀, 아마추어 지도 경력이 하 코치의 커리어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하 코치는 지난 2018년 6월, 이문규 감독과 함께 2018 여자농구월드컵 준비를 위해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최근까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까지 함께 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치가 아닌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감독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부분에 대해 하 코치는 “선수들과 최근까지 함께 준비하기도 했으며, 재계약을 하지 못하신 이문규 감독님의 권유도 있었다. 올림픽 8강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당신이 이루지 못하신 것을 이뤄주셨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첫 번째 이유를 이야기했다.
이어 하숙례 코치는 한국 여자 농구가 ‘위기’라는 말에 공감하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두번째 이유를 꺼내들었다.
“선수들이 이야기했듯이 연습 경기 부족 등 운영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내가 감독이 된다면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아닐까 한다. 가까이에서 봤으니 더 소통해야 하며, 오픈되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변화와 혁신, 그리도 대표팀 운영에 대한 자세한 생각을 면접 때 잘 전달할 것이다.”
국가대표 코치뿐만 아니라 그가 쌓아온 커리어 역시도 보탬이 될 터. 실업팀인 코오롱 여자농구단에서의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이후 1998년부터는 일본 덴소에서 코치를 하면서 2001년에는 감독이 됐다. 31살에 최연소 감독 타이틀까지 얻은 것. 또 2008년에는 워싱턴 주립대에서 농구팀 어시스턴트 코치, 이후 용인대도 이끌어 왔다. 신한은행의 코치가 된 것은 지난시즌부터다.
하 코치는 “가장 가까이에서 보다 보니 대표팀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개인적으로는 선수, 대학팀, 일본, 미국생활, 또 현직(한세대)교수로 있으면서 준비를 해왔고, 그러면서 2018년 대표팀 코치까지 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 코치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 지도자로서 봉사할 때라고 생각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걸 접목시켜 보고 싶다”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을 지켜봐 본 입장으로서 하 코치는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상황을 잘 알고, 극박한 상황에서도 잘해줬다. ‘올림픽 티켓을 따내야 한다’라는 목표 하나로 정말 열심히 해줬고, 지원스태프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도 참관해 선수들이 노력하는 것을 보고 응원도 보내주셨다”라고 답했다.
함께하게 된 장선형 코치에 대해서는 “일선에서 움직임이 빨랐다. 선수 생활도 오래 했고, 대표팀 경험도 있는데, 아마추어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맞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동행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리그 일정과 맞물리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수원대 선수들에게 우리 감독님이 올림픽 코치로 다녀왔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고, 목표가 될 수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 코치의 열정에 소속팀인 신한은행도 오케이를 해 준 상황. 정상일 감독 역시도 하 코치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에 하 코치는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다. 가진 걸 쏟아 부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제 다음 단계는 10일 오전 10시에 있을 경기력 향상위원회 결과다.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에 무게를 둔 만큼 과거의 화려한 경력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
하숙례 코치는 “그간의 경험들을 올인해서 대표팀을 이끌어보고 싶다. 통역 없이 일본, 영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여자농구가 위기라고 하는데,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을 하면서 함께 극복해가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 사진_ 한필상 기자, 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