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민준구 기자] 하나은행이 2012년 창단 이후 최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부천 하나은행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84-79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독 3위에 오르며 잠정 중단 전 기분 좋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의 신한은행 전은 굉장히 중요했다. 패배는 곧 플레이오프가 멀어지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반면 승리는 단독 3위 도약은 물론 현재 경쟁 팀들과의 싸움에서도 우위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선수들은 독기 찬 눈빛으로 코트를 내달렸다. 신한은행이 당황한 시간을 유용하게 쓰며 점수차를 벌렸고 뒤늦은 그들의 추격을 이겨낼 수 있었다.
이훈재 감독은 “우리는 위기에 강했고 기회에 약했다. 이번에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잘 이겨냈으면 한다. 주어진 것을 쉽게 잡아낼 수 없다면 많이 어려워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신한은행 전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나은행의 승리는 곧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구부능선을 넘은 것과 같다. 아직 우리은행, 삼성생명, BNK와의 맞대결이 남아 있지만 최소 2승을 거둔다면 확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경쟁이 어려워진 삼성생명을 제외, 신한은행과 BNK에 상대전적 및 득실차에서 앞서 있어 승률만 밀리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신한은행과 3승 3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어 동률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BNK는 이미 4승을 챙겨놓았기 때문에 승리는 곧 확정, 패배할 시 승자승 원칙에서 앞선다(단 승패가 같을 경우).
승리와 패배의 빛과 그림자는 이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행히 하나은행은 승리를 차지했고 창단 처음으로 봄 농구를 할 수 있는 자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잠정 중단을 선언한 WKBL의 선택이다. 오는 20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며 앞으로도 많은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시즌이 재개된다면 경쟁을 다시 펼쳐야 하지만 이대로 플레이오프가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 시킬 수 없다.
어떤 상황으로 이어지든 하나은행의 신한은행 전 승리는 매우 유리한 고지로 올라서게 된 한 수가 됐다. 아직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그들이 승리의 미소를 지은 이유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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