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마이샤는 결국 귀국길에 올랐다. 이훈재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9일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단독 3위를 탈환했다. 4위 신한은행에게는 0.5경기 앞선 채로 정규리그는 2주간 중단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으로서는 3위를 되찾은 상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한 2주간의 준비기간이 될 터.
하지만, 지난 12일 하나은행에게 가장 좋지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의 코로나19 사태에 큰 불안감을 표하던 외국선수 마이샤-하인스 알렌이 자신의 SNS를 통해 귀국을 강력히 원하는 의사를 내비쳤고, 결국 구단과의 미팅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애초 하나은행 관계자에 의하면 마이샤는 며칠 동안 출국일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더 빠르게 13일 오전 한국을 떠났다. 그를 떠나보낸 이훈재 감독은 “오늘 아침에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더니 멘탈이 완전히 흐트러진 것 같더라. 가족은 물론 에이전트도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에게 가지 말라고 잡기에는 명분이 없었다. 사태가 안정되면 돌아오게끔 얘기를 하고 일단 보내줬다”며 마이샤의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미팅에서 마이샤가 남긴 말을 전했다. “(마이샤가) 진심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오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리그가 당장 언제부터 재개된 다고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잖나. 마이샤도 언제 돌아왔으면 좋겠냐고 물어봤지만, 나도 언제 재개 될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만 답했다.” 이훈재 감독의 말이다.
이훈재 감독의 말에 따르면 청라 지역에 날아오는 긴급재난문자는 마이샤를 더 불안하게 했다고. 마이샤의 심리 안정을 도와주는 강아지도 늘 곁에 함께했지만, 잠잠해질 기미가 없는 현 사태에 결국 비행기에 오르고 만 것이다. 이 감독도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혹여나 아프더라도 한국보다 미국에서 아프고 싶다고 얘기하더라. 마이샤가 오히려 지금은 한국보다 미국의 확산세가 더 큰 것도 알고 있지만, 워낙 불안해했고, 무조건 못 가게 붙잡을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제 재빠르게 플랜 B를 가동해야 한다. “일단 잔여 일정이 빨리 나와야 한다”며 팀으로 시선을 돌린 이훈재 감독은 “대체선수가 있는 지도 알아봐야 하는데, 확실하게 시즌 재개 이야기가 없으니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일단은 한 시즌을 함께 호흡했던 마이샤가 돌아온 다는 걸 1차적으로 생각하고, 대체 영입이 가능한 외국선수도 알아볼 생각이다”라고 다소 불투명한 앞을 내다봤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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