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마이샤가 고향으로 돌아갔다. KBL의 자진 퇴출 러시가 펼쳐진 것처럼 WKBL에서도 외국선수들이 연달아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질까.
지난 9일 WKBL은 이사회를 통해 2주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겨울 프로스포츠 종목 최초로 무관중 경기를 개최하며 팬, 선수, 농구 관계자 등의 안전에 총력을 가했지만,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결국 14일간 쉬어가기로 한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이 코로나19 사태가 3월 20일경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함에 따라 WKBL도 이 기간에 경기 개최를 피하기 위해 2주의 기간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20일에 열릴 이사회를 통해 추후 공지한다는 말만 전할 뿐 아직 구체적인 대안은 내놓고 있지 않다. 지난 12일 WKBL 6개 구단 사무국장들이 긴급회의를 가졌지만, 정규리그를 마저 치르는 방향으로 가닥만 잡았을 뿐이다. WKBL 관계자는 “이사회의 최종 승인에 따라 결정될 만큼 언급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을 마련했고 정규경기는 물론 플레이오프 일정에 대한 부분까지 어느 정도 수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고 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전했다.
리그 재개를 오는 25일이라고 1차적인 계획을 잡아 놓은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체육관 대관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면서도 구체적인 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사실상 3위 결정전이라고 불렸던 경기에서 시즌을 조기 종료한다는 늬앙스만 풍겼다가 다시 남은 일정을 모두 재개하겠다는 번복 의견을 전해 선수들의 걱정, 반발만 사고 있다.
이 와중에 부천 하나은행의 마이샤 하인스-알렌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13일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2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연설 이후 불안감은 더 증폭되면서 하나은행도 더 이상 선수를 붙잡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마이샤가 떠나면서 나머지 구단도 외국선수가 걱정되기는 마찬가지. 현재 분위기상 리그 스톱이 아닌 ‘고’로 가는 분위기에서 외국선수의 유무는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청주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역시 “쏜튼 역시도 에이전트와 부모님으로부터 계속 연락이 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만약 선수가 떠난다고 하면 ‘너랑 끝이다’라고 잘라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다행히 상황이 더 이상 악화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수를 다독이는 수밖에 없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관계자는 르샨다 그레이는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있어 심리적인 부분에서 큰 동요가 없다고 걱정을 덜게한 가운데 나머지 구단에서도 외국선수 이탈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순 없을 터. 첫 귀국을 선언한 마이샤가 팀에 다시 돌아온다고 약속하고 비행기에 오르긴 했지만, 이 소식을 다른 구단 외국선수들도 접한다면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법이 없다.
외국선수의 심리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비단 외국선수들 뿐만 아니라 국내선수들도 장기 레이스인 막판에 와있는 현재 지치기는 마찬가지. 하루빨리 잔여 시즌에 대한 대안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2주라는 시간은 재개를 준비하는 것이 아닌 불안감만 증폭되는 시간이 될 지도 모른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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