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다림’ 콩콩이 품에 안은 유성호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아빠될 것”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3-15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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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유성호가 드디어 아빠가 됐다.

원주 DB 유성호가 지난 14일 오후 10개월 동안 애타게 기다렸던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5월 11일 박빛나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던 유성호는 가장으로서 2019-2020시즌을 더 책임감 있게 치러왔고, 마침내 아빠가 되는 기쁨까지 누리게 됐다.

아들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가진 유성호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진짜 너무 꿈만 같다”며 득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10개월 동안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걸 다 참으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아내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기분이 묘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더라. 정확히 무슨 말로 이 기분을 표현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그저 너무 행복하다. 나는 밖에서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어서 아내가 더 대견스러웠다. 아이를 처음 보는 순간 눈물이 나더라”고 설레임을 감주치 못했다.

3.3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유성호 주니어의 태명은 ‘콩콩이’. 유성호는 그간 자신의 SNS를 통해 첫 아이를 기다리는 간절함을 드러내왔다. 이에 유성호는 “며칠 전에도 아내와 아이가 언제나올까라며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어떻게 생겼을지 제일 궁금했는데, 다행히 아내를 더 닮은 것 같다(웃음). 아이의 이름은 어머니가 알아봐주신다고 해서 가족들과 상의를 하고 정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득남의 기쁨에 유성호는 다시 한 번 많은 고생을 해 온 아내에게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출산하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아내가 마취에서 깨서 처음으로 얘기를 나눴다. 진통이 왔을 때 너무 아프고 힘들어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내가 대신 아팠으면 할 정도로 안쓰러웠다. 아내가 너무 존경스럽고 대견한데, 다시 한 번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유성호의 득남으로 DB의 유부남 선수들은 모두 아빠가 됐다. 그에 앞서 지난해부터 김태홍, 김현호, 김창모, 두경민이 아빠 대열에 합류했던 바 있다. “선수들이 저보고 육아 막내라고 하더라”라며 웃어 보인 유성호는 “그러면서도 아빠로서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많은 걸 알려주고, 또 선수 아기들이 다 아들이라 공감대가 더 많아진 것 같다. (김)태홍이가 나보고 군대로 치면 훈련병이 된 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아빠가 된 만큼 선수로서도 마음가짐이 남달라졌다. 유성호는 “첫 아이를 직접 눈으로 보니까 확실히 책임감이 더 느껴진다. 가장으로서 짊어질 책임감이 커졌다고 생각하니 콩콩이와 아내에게 더 좋은 아빠이자 남편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선수로서도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남은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프로로서 책임감 있게 몸을 만들고 경기도 잘해서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BL 정규리그가 코로나19 사태로 멈추기 전에도 유성호는 발등 봉와직염 부상으로 인해 1월 25일에 출전일지가 멈춰있었다. DB가 2월에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는 동안 마음이 더 쓰였을 터. 이에 유성호는 “3라운드까지는 그래도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부상 이후로 계속 쉬어왔다. 빨리 사태가 진정되고 시즌이 재개돼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에 부상도 완전히 낫고, 몸을 완벽히 회복했었는데 리그가 중단돼서 너무 아쉽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정규리그가 계획대로 정상 재개된다면 DB는 오는 29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로 일정을 이어간다. 끝으로 유성호는 꿈에 그리던 첫 아들에게 사랑 가득한 한 마디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정말 생각만 해도 울컥하다. 우리 부부에게 와줘서 아이에게 너무 고맙다. 아빠가 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줄 테니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강한 아이로 잘 커줬으면 좋겠다.”

# 사진_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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