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집합이 아니다. 기록에는 당대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켜켜이 쌓인 기록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가 된다. 물론 누군가에게 명예로운 기억이,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한 페이지가 되기도 한다. 올 시즌 역시 수많은 기록이 코트 위에서 탄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KBL이 한 달간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10개 팀이 세운 주요 기록들을 정리해봤다(글은 구단별 기준 가나다순).
▲ 6연패 수렁 빠지며 올 시즌 전 구단 중 최다 연패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고양 오리온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최다인 6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같은 달 22일 전주 KCC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창원 LG와 공동 9위를 달리던 오리온은 이 기간 10위로 추락했다. 다행히 연패가 더 길어지진 않았다. 엿새간 재정비를 마친 오리온은 부산 KT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91-87로 승리하며 부진을 떨쳤다. 이날 오리온은 올 시즌 전반 최다인 54점을 퍼붓기도 했다.
▲ DB전 홈 8연패 및 전자랜드전 원정 6연패
패배에 익숙해지며 천적 관계도 형성됐다. 오리온은 원주 DB를 맞아 홈 경기에서 유독 약했다. 2017-2018시즌을 시작으로 지난 1월 25일까지 8경기를 연달아 패배하며 쓴맛을 봤다. 내달 28일로 예정된 홈 경기에서 DB에 또다시 질 경우 9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오리온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원정전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8일 73-82로 6연패째를 떠안았다. 하지만 지난 1월 4라운드전에서 2년차 포워드 조한진의 활약 속에 기나긴 천적 관계를 끊어냈다.
▲ KCC 넘어 팀 통산 누적 득점 1위
암울한 기억만 있었던 건 아니다. 오리온은 지난달 4일 KT전에서 팀 누적 100,000득점을 돌파하며 정규리그 통산 1위에 올랐다. 종전까지 99,985점을 기록 중이던 오리온은 1쿼터 조한진의 외곽슛으로 100,001점째를 만들어냈다. 오리온은 이날 총 81점을 더하며 2위 전주 KCC(100,000점)를 넘어섰다. 하지만 득점보다 많은 96점을 잃으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오리온은 14일 기준 통산 100,451점을 쌓아 여전히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 이승현, 시즌 첫 더블더블…한 경기 리바운드 커리어하이
팀 부진에도 이승현의 가치는 빛났다. 이승현은 지난해 10월 30일 KCC와의 경기에서 10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7개월여 전인 KGC인삼공사전(19득점 12리바운드) 이후 260일 만이다. 덕분에 오리온은 KCC를 87-73으로 꺾고 2연패를 탈출했다. 이승현은 직후 경기인 서울 SK전에서는 15리바운드를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새로 고쳤다.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보유자인 김종규(14개)를 밀어내고 1위를 꿰차기도 했다.
▲ 시즌 첫 20점차 이상 승리
간만에 대승 기록도 나왔다. 오리온은 지난 1월 12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전에서 89-66으로 이기며 시즌 첫 20점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은 올 시즌 평균 8점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이기곤 했다. 이날을 제외하고 두 자리 점수차 승리를 거둔 건 3회에 불과하다. 어느 경기 하나 쉽게 가져온 적이 없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이날 승리는 팀에 의미가 있었다. 한편, 올 시즌 20점차 이상 승리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팀은 KT와 서울 삼성, 창원 LG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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