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편집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속주행 하던 프로농구는 급제동이 걸렸다. 일정이 올스톱되면서 시즌 내내 전국 각지를 누비던 점프볼 아카데미 20기 인터넷기자들의 취재활동도 멈췄다. 놀면 뭐하나라는 취지에서, 그리고 무사히 사태가 수습되어 재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2019-2020시즌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참여=조소은(원주), 김태현(부산), 류인재(울산), 임종호(창원), 박윤서(서울/경기), 김호중(서울/경기), 홍성현(서울/경기)
Q7. 이번 시즌 최고의 기량 발전상 후보는?
임종호_ KBL 규정상 기량 발전상은 신인을 제외한 모든 국내 선수들이 후보가 될 수 있다.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LG 김동량에게 표를 던지고 싶다. 올 시즌 LG로 이적한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지난 시즌 1.2득점 → 이번 시즌 7.7득점)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출전 시간이 20분이 채 되지 않았던 김동량은 팀을 옮긴 뒤 예년보다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꽃동량’이라는 애칭으로 창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동량에게 수상 욕심이 있냐고 묻자 그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록 팀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모든 기록에서 고른 상승 폭을 보인 만큼 충분히 MIP 후보로 손꼽힐만하다.
김호중_ 최성모(KT), 김현호(DB)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 고민했다. 하지만 전자랜드 김낙현이 ‘기량발전상’의 상 취지에 가장 걸맞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식스맨이었던 그는 한 시즌 만에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매 시즌 착실히 발전하는 진정한 의미의 대기만성형 선수가 아닌가 싶다. 그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3점슛 성공 개수(2.2)와 성공률(37%) 모두 준수하며, 특유의 리듬으로 올라가는 돌파 득점도 위력적으로 자리 잡았다. 밸런스가 잘 잡힌 가드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데뷔 초부터 두각을 드러낸 부분이 아니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키운 것들이다. 노력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김낙현에게 기량 발전상이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태현_ 더 이상의 ‘믿거고(믿고 거르는 고려대 가드)’는 없다. 세 번째 시즌을 치르는 김낙현이 전자랜드의 ‘믿고 보는 가드’로 성장했다.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한 김낙현은 우선 출전시간이 10분 가까이 늘었다(19분 10초→ 28분 40초). 여기에 경기당 평균 12.2득점(3P 2.2개) 2.5리바운드 3.4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는 모두 본인의 커리어하이. 3점슛의 경우 평균 3위이며 성공률 또한 6위(37%)다. 득점은 지난 시즌에 비해 4.6점 늘며 팀 내 국내선수 가운데 1위(국내 전체 7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김낙현은 어느새 성인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성현_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팀 내 영향력 또한 상당히 커졌다. 전자랜드가 치른 시즌 초 10경기에서 김낙현이 뛴 8경기는 승리를, 결장한 2경기에서는 패배를 기록했다. 비록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중 부친상을 겪으며 주춤했지만, 훌륭히 극복하고 생애 첫 올스타 및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괄목할만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량발전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공을 소유했을 때의 완급 조절, 안정감 그리고 외국 선수와 투맨 게임을 진행할 때의 퍼포먼스가 좋아졌다.
박윤서_ 김낙현은 올 시즌 전자랜드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팬들 사이에서 김낙현은 보스턴 셀틱스의 켐바 워커를 빗대어 ‘켐바 낙현’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선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낙현은 주전 포인트가드로 거듭났고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인재_ 나도 김낙현을 꼽고 싶다. 현재 3점슛은 이번 시즌 88개를 성공하며 김국찬(현대모비스)과 함께 누적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득점 능력과 함께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트려 줄 수 있는 해결사의 면모도 보여주며 생애 첫 남자농구대표팀에 선발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조소은_ 김낙현은 지난 시즌에는 주로 백업 가드로서 활약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박찬희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씻어내며 능숙하게 본인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본다.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 올 시즌 김낙현 주요 기록 +
평균 득점 : 12.18점 (국내 7위)
어시스트 : 3.35개(전체 13위)
3점슛 성공 : 88개 (전체 1위)
3점슛 경기당 평균 : 2.2개 (전체 3위)
3점슛 성공률 : 37.0% (전체 6위)
Q8. 이번 시즌 최고의 슈터는?

임종호_ 고심 끝에 김국찬과 김낙현을 이번 시즌 최고의 슈터로 선정했다. 이들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88개의 외곽슛을 적립했다. 3점슛 성공 부문 역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 현재까지 김낙현은 경기당 3점슛 2.2개로 3위, 김국찬이 2.1개로 그 뒤를 받치고 있다. 성공률 역시 리그 전체보다 높다. 올 시즌 리그 평균 외곽슛 성공률은 32.2%(3,370/10,466). 이에 비해, 김낙현은 37%(88/238), 김국찬은 35.2%(88/250)의 확률을 자랑하고 있다.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몰아치기에도 능해 이들은 이번 시즌 슈터로서 위용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홍성현_ 나는 김국찬을 꼽고 싶다. 올 시즌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면서 환경이 크게 변했음에도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국찬은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나선 29경기 중 21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꽃피우고 있다. 스텝 백, 공 없는 움직임에 이은 캐치 앤 샷, 딥 쓰리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인다는 점도 슈터로서 매력적입니다. 12월 25일 DB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는 3점슛 7개를 꽂아 넣으며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2위 기록(1위 허훈, 9개)을 세웠다.
박윤서_ 김국찬의 영입은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신의 한 수’였다. 전준범의 상무 입대와 문태종의 은퇴로 올 시즌 슈터 기근에 시달렸던 현대모비스에게 김국찬의 합류는 ‘사막에 오아시스’와 같았다. 슈터는 화끈한 3점슛으로 말한다. 김국찬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15개로 3점슛 부문 4위에 올라있고 35.2%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긴 슛거리와 폭발력을 겸비한 김국찬은 정규 시즌 7경기에서 3점슛 4개 이상을 터트렸고 현재 7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을 성공했다. 퓨어 슈터의 희소성이 흐려지고 있는 현대 농구에서 김국찬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진다.

김호중_ 허웅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허웅은 리그에서 능동적으로 3점슛 기회를 창출해 이를 효율적으로 성공시키는 몇 안 되는 선수다. 허웅의 장점은 3점슛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공 없는 움직임이 워낙 좋아서 적은 볼 소유로도 3점슛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최고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기회를 무려 38%의 확률로 성공시키고 있다. 양과 질 모두 챙기고 있는 것이다. 허웅은 슛폼이 깔끔하고 모션도 군더더기가 없다. 그래서 데뷔 후 늘 3점슛 관련 기록이 좋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제대로 터졌다고 본다. 리그 최상급 2번으로 성장했다.
김태현_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들이 많았던 허웅이지만 코트에서만큼은 최고의 슈터였다.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한 허웅은 경기당 2.3개의 3점슛과 함께 평균 13.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3점슛 개수 2위이자 성공률 부문 4위. 지난해 12월 29일 SK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35득점을 올리며 두 가지 모두에서 본인의 종전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슈터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자질인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허웅. 지난 1월 30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49초 전, 3점슛으로 빼앗긴 리드를 되찾아오는 3점슛을 집어넣으며 팀에 9연승과 함께 KBL 최초 4라운드 전승이라는 영광을 안긴 바 있다.
조소은_ 발목과 허리 등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많이 비웠던 허웅이지만 복귀 후 부상 트라우마를 가지고도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3개의 3점슛을 기록, 평균 13.7득점을 만들어내며 전체 3점슛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슈터에게 있어 트라우마는 치명적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 부분을 극복하고 슛폼을 끌어 올려서 유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또한 노마크 찬스일 때는 물론 종종 먼 거리 3점슛을 꽂아 넣으며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류인재_ KGC인삼공사의 전성현도 언급되어야 한다. 지난 1월 11일에 상무에서 전역, 이번 시즌은 아직 12경기만 치러 순위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경기당 2.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성공률 또한 41.9%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번 시즌 경기당 가장 많은 3점슛을 넣은 이는 이대성으로 평균 2.4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3점슛 성공률 1위는 캐디 라렌(LG)으로 41.6%이다. 전성현은 경기당 평균 개수와 성공률에서 이 둘을 앞서고 있다. 높은 타점과 빠른 슈팅 릴리스로 팀이 필요할 때 외곽포를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지난 아시아컵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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