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돋보기] ② ‘허훈이 승패 갈랐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KT의 경기력

이영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6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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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집합이 아니다. 기록에는 당대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켜켜이 쌓인 기록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가 된다. 물론 누군가에게 명예로운 기억이,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한 페이지가 되기도 한다. 올 시즌 역시 수많은 기록이 코트 위에서 탄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KBL이 한 달간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10개 팀이 세운 주요 기록들을 정리해봤다(글은 구단별 기준 가나다순).

허훈, 한 경기 3점슛 연속 9개 꽂으며 커리어 하이

허훈을 빼고는 부산 KT의 올 시즌을 논할 수 없다. 허훈은 지난해 10월 20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꽂으며 총 31득점을 올렸다. 1쿼터부터 깔끔한 첫 외곽슛을 넣으며 예열을 마친 허훈은 2쿼터 3개, 3쿼터 2개, 4쿼터 3개를 잇달아 명중시켰다. 3점슛 연속 9개는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기록. 이뿐만 아니라 2경기 연속 30점+ 기록도 눈여겨볼 만하다. 허훈은 하루 전 창원 LG를 상대로 32득점을 뽑으며 커리어 하이를 수립했다. 허훈에 앞서 2경기 연속 30점+를 기록한 선수는 문태영이다. 2011년 3월 9일 안양 인삼공사전에서 31점을 넣은 후 12일 서울 삼성을 맞아 40점을 뽑았다.

허훈, KBL 최초 어시스트 포함 20-20 작성

3점슛보다 더 놀라웠던 건 패스였다. 허훈은 지난달 9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24득점 21어시스트를 올리며 역사를 썼다. 이날 올린 20-20은 정규리그 개인 신기록은 물론 어시스트를 동반한 KBL 최초 기록이다. 허훈은 이미 1쿼터부터 8개의 패스를 배달하며 정규리그 역대 한 쿼터 최다 어시스트 타이를 만들었다. 허훈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 20-20을 올린 선수는 하승진(24득점 21리바운드)과 오세근(29득점 20리바운드) 단 두 명이다. 한편 허훈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1월 26일까지 11경기 연속 6+ 어시스트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김승현의 연속 26경기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기력’ 전반 60득점 vs 한 경기 59득점

허훈의 출전 여부에 따라 KT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KT는 지난달 4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60점을 터뜨리며 압승(96-81)했다. 전반 7어시스트를 올린 허훈 덕에 김민욱과 양홍석, 바이런 멀린스는 일찌감치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전반 60점은 올 시즌 전 구단 가운데 한 경기 최다 기록. 반대로 허훈이 결장한 지난 1월 6일 원주 DB전은 참사였다. KT는 단 59득점에 그치며 올 시즌 한 경기 최소득점의 수모를 안았다. KT의 50점대 득점은 3년 전으로 거슬러가야 찾을 수 있다. 2016-2017시즌 55득점과 52득점(vs 울산 모비스), 58득점(vs 서울 SK) 등 총 3회를 기록했다.

삼성 맞아 4경기 연속 90+ 승리…전자랜드 원정에서는 12연패

KT의 올 시즌 천적 관계는 확실했다. KT는 지난 1월 29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1-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삼성전 4경기 연속 9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1라운드(95-88)를 시작으로 2라운드(96-83), 3라운드(100-87)까지 내리 승리를 거둔 것. 하지만 지난 5라운드 74-90으로 일격을 당하며 천적 관계가 깨졌다. 삼성과 달리 전자랜드와의 관계에선 먹히는 쪽이었다. 올 시즌 KT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게다가 원정전에서는 무려 12연패를 기록 중이다. 2016년 1월 19일부터 지난해 크리스마스까지 인천만 가면 고개를 숙였다.

‘캡틴 김영환의 흔적’ 3점슛 600개-500경기 출장-1,000어시스트

KT의 주가 상승에는 캡틴 김영환의 흔적도 있었다. 김영환은 지난해 12월 22일 DB와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통산 600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역대 24호이자 현역 선수로는 4호다. 종전까지 누적 3점슛 599개였던 김영환은 1쿼터 알 쏜튼의 리바운드를 3점슛으로 연결하며 기록을 세웠다. 김영환은 앞서 500경기 출전도 작성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SK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통산 36호를 달성했다. 양 팀 최다인 3점슛 4방을 터뜨린 것은 물론 승리(81-68)도 이끌었다. 이 밖에 김영환은 지난해 10월 26일 정규리그 통산 1,000어시스트를 올리며 역대 44호에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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