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종현, 배현호 인터넷기자] 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팬들을 기다리게 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각자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 디자인이다. KBL 10개 구단 유니폼에는 저마다의 특색이 담겨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팬들의 머릿속에 남는 유니폼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이 뽑은 2019-2020 시즌 KBL 최고의 유니폼은 어떤 구단의 작품이었을까?
점프볼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19-2020 시즌이 중단됨에 따라 총 5개의 투표를 진행, 리그 중단이 아쉬울 팬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 마지막 순서로 이번 시즌 KBL 최고의 유니폼을 꼽아봤다. 이번 투표는 점프볼 인터넷기자 18명이 참여했다.

1위 : 안양 KGC인삼공사(11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건 KGC인삼공사의 유니폼이었다. 홈·원정 유니폼 전면부의 곡선은 마치 KGC인삼공사의 빠른 농구를 상징하듯 빠르고 날렵하다. 다운된 톤의 유니폼 색과 잘 어우러진 곡선은 역동적이고 강렬한 느낌이다. 유니폼 배경에는 패턴으로 미묘한 변화를 줬다. 눈에 띄는 무늬가 없는 것에 비해 밋밋한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다.
안양에 거주하는 본지 조영두 인터넷기자는 “자회사 KGC인삼공사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바탕에 홍삼 뿌리를 형상화한 무늬가 인상적이다. 유니폼을 보면 홍삼이 생각나서 구매욕을 자극시킨다. 멋과 홍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유니폼 같다”며 KGC인삼공사 유니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사실 KGC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배경에는 스페셜 에디션 유니폼이 한 몫을 했다. 매년 12월마다 착용하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그리고 이번 시즌 설날 홈경기에 착용한 시티 에디션 유니폼이 그 주인공이다.
시티 에디션은 KBL 최초로 제작되었다. KGC인삼공사를 대표하는 빨간색이 아닌 흰색 바탕에 안양시를 대표하는 파란색과 보라색이 섞인 글씨가 들어갔다. 가슴 부분에는 상업 광고 대신 안양시의 캐치 프레이즈 문구 'Smart City'가 새겨졌다.
2020년 1월 25일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선보인 시티 에디션 유니폼. 이날 KGC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브랜든 브라운이 역전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짜릿한 승리(72-70)까지 챙겼다. KGC인삼공사 팬들에게는 여러 의미로 기분 좋은 유니폼이 아닐 수 없다.
시티 유니폼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도 긍정적이었다. 박지훈은 “유니폼을 처음보자 마자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런 시티 에디션 유니폼이 다른 구단에서도 많이 활성화 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KBL 인기도 더 높아지고, 각 지역 시민들도 더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티 에디션 유니폼을 극찬했다.
KGC인삼공사뿐만 아니라 KBL 유니폼들에 다양한 폰트로서 특색을 주면 어떻겠냐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매 시즌 발전하는 각 구단 유니폼 디자인을 봤을 때 한 사람의 팬으로서 만족스럽다.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유니폼. 내년 시즌에는 팬들에게 어떤 신선함을 부여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위: 서울 삼성(3표)
삼성하면 파란색이 떠오른다. 그만큼 파란색은 삼성을 대표하는 색이 됐다. 잠실실내체육관의 파란색 응원도구, 파란색의 경기장 디자인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이 입은 파란색 유니폼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지 않은 삼성 선수들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흰색, 검은색, 빨간색이 주를 이루는 타 구단 유니폼과 비교했을 때도 삼성의 파랑색은 더욱 돋보인다.
원정 유니폼도 눈길을 끈다. 삼성은 2017-2018 시즌부터 원정경기에서 노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파란색, 흰색이 익숙했던 삼성팬들에게 다소 어색할 수도 있는 유니폼. 하지만 이후 세 시즌 간 꾸준히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결과, 노란색은 삼성의 제2의 컬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삼성의 클래식 유니폼이다. 팀 창단 30주년인 2007-2008 시즌, 실업시절 삼성전자 유니폼을 재현한 삼성은 이후 매 시즌 팀 창단일(2월 28일) 즈음을 ‘클래식 데이’로 지정, 삼성전자 유니폼을 착용해왔다. 올 시즌 역시 삼성은 두 번의 클래식 데이(2월 9일, 2월 28일)를 맞아 빨간색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타 구단에서도 종종 클래식 유니폼을 시도한 적은 있지만 삼성만큼 오랜 시간, 꾸준하게 클래식 유니폼을 선보인 팀은 없었다. 삼성의 클래식 유니폼은 삼성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돋보이는 색깔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을 선보인 삼성의 유니폼이 이번 투표 2위에 올랐다.
그 외: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 창원 LG 각 1표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홍기웅,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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