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신 3x3 대표팀 감독 "오늘이 올림픽 예선 경기날..허탈감 버텨준 선수들 감사"

김지용 / 기사승인 : 2020-03-19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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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생각해보니 오늘이 올림픽 1차 예선 경기날이었다(웃음).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재개되는 일정이 최소 3주 전에만 공지된다면 다시 잘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 세계의 농구가 멈췄다. KBL, WKBL 등 국내 농구뿐 아니라 NBA까지 멈춰선 가운데 FIBA(국제농구연맹) 역시 모든 국제대회를 연기하며 세계의 농구 시계가 멈췄다.


사실, 3월19일은 2020 도쿄올림픽 3x3 농구 1차 예선 한국 남자 대표팀의 첫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미국, 리투아니아, 뉴질랜드, 벨기에 등과 B조에 편성됐던 한국은 계획대로라면 오늘 벨기에, 미국을 상대로 올림픽 1차 예선 경기를 치렀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FIBA는 올림픽 1차 예선을 연기했고, 3x3 대표팀은 지난 14일 퇴촌한 뒤 기약없는 기다림에 들어갔다.


25일간의 소집훈련 기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단 한 차례도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훈련을 마친 정한신 감독과 선수단은 퇴촌한 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올림픽 1차 예선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한신 감독은 “생각해보니 원래대로라면 오늘이 올림픽 1차 예선 경기날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게 멈춰선 가운데 대표팀 역시 평범한 생활 속에서 올림픽 1차 예선 경기날을 보내게 됐다. 선수들이 많이 준비하고, 기대했던 날이기도 한데 집에서 보내려니 묘하다”며 복잡한 감정을 토로했다.


지난 4일 FIBA가 공식적으로 올림픽 1차 예선 연기를 통보하며 소집훈련 중이던 3x3 대표팀도 여파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연습경기 등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웠지만 올림픽 1차 예선만 바라보며 버텼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대회 연기 소식과 함께 최악의 경우 예선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선수단의 동요 역시 어쩔 수 없었다.


“선수들이 허탈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먼저 미팅을 요청해 본인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었다. 선수들의 사기저하를 걱정하기도 했는데 선수들이 먼저 훈련의 변화를 건의하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정한신 감독의 말이다.


지난 14일 퇴촌한 정한신 감독과 3x3 대표팀 선수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25일간 훈련을 진행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지만 현재로선 FIBA의 발표를 무기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기도 하다.


정 감독은 “현재로선 FIBA의 재개 일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대회 재개 최소 3주 전에는 일정이 나와야 다시 대표팀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급박하게 일정이 나온다면 준비 기간이 부족해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3x3 대표팀은 선수 구성부터 입촌할 때까지 순탄한 과정이 없었다. 매 단계마다 고비가 있었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힘들게 구성됐고, 소집 후에도 어려운 상황들이 이어지다 보니 4명의 선수단(김민섭, 노승준, 박민수, 김동우)는 전우애가 생겨 똘똘 뭉쳐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선수단의 노력을 기특해하면서도 안타까워 한 정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몸도 잘 만들었고, 조직력도 굉장히 좋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참고 따라와줬는데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돼 선수들도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하며 “3년간 3x3 대표팀을 이끌고 있지만 이번 대표팀은 전에 없는 새로운 조합이어서 나 역시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회 연기로 허탈한 마음도 있지만 재개될 일정을 잘 준비해서 선수들과 다시 한번 힘을 내보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대표팀 재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현재로선 개인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언제고 바로 소집에 응할 수 있는 몸 상태 유지를 주문했다는 정 감독은 “소집 후 본인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견뎌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과정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감각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 FIBA에서 올림픽 1차 예선이 다시 확정되면 바로 소집해 그동안의 훈련의 연장 선상에서 훈련을 재개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아쉬워했던 실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올림픽 본선에 도전할 생각이니 선수들이 본인 생활 속에서도 몸 상태를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사진_대표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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