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상황 속 1위 되찾은 위성우 감독 "선수들이 모두 잘해준 덕분"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3-20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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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시국이 이러니 어쩔 수 있나. 연맹(WKBL)에서도 잘 결정한 것 같고, 따를 뿐이다.”


WKBL이 20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의 모든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시즌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의 감염으로 확산되고 개학이 추가 연기되는 현 상황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도 지난 9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남아있던 순위를 준용하며 마침표를 찍게됐다.


1위는 우리은행이 차지했다. 지난 5일 1위 결정전이라고 불렸던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왔다. 2017-2018시즌 이후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것. 위성우 감독은 일단 기쁨보다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연맹의 의견을 존중하려는 듯 했다.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은 있었다.


“허무하긴 하지만, 시국이 이러니 어쩔 수 없었다라고 본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현장 관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맞으니 잘 결정한 것 같다. 사실 과정이 늘어지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시원섭섭하다. 한편으로는 시국이 어려울 때 집에서 국민들이 농구 경기를 보면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되면 선수들도 위험하고, 관계자들도 노출되는 리스크가 있다. 걱정을 안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연맹의 결정에 따를 뿐”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임영희가 은퇴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칭찬의 말을 전했다.


“사실 1위를 할 줄 몰랐다. 올 시즌도 힘들 것이라고 봤는데, (김)정은이와 (박)혜진이가 부담감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또 외국선수를 잘 뽑으면서 메워준 부분도 있었는데, (김)소니아와 (최)은실이가 잘 받쳐줬고, (박)지현이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위 감독의 말처럼 김정은, 박혜진은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우리은행을 위해 투혼을 발휘했고, 2년차 박지현은 실수는 있었지만,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시즌을 보내며 KB스타즈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는 마침내 승리를 위한 결정적인 활약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 위 감독 역시 이날만큼은 혹평보다 호평을 건넸다.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시즌 준비를 이어가던 우리은행도 팀 미팅 이후 2019-2020시즌 마무리를 한다. 위성우 감독은 “오전 웨이트 훈련이 끝나면 팀 미팅을 한 뒤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려 한다. 그레이도 보내야 한다. 선수들과 저녁 식사라도 하고, 시즌을 마치려 한다”라며 마지막 우리은행 일정을 전했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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