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하지만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WKBL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의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로써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마치고 전보다 일찍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25일 재개에 대비해 오전 훈련이 한창이던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은 WKBL 조기 종료 소식에 깜짝 놀랐다.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임근배, 정상일 감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임근배 감독은 “오전 훈련을 하다가 소식을 듣게 됐다. 국가적인 재난인 만큼 WKBL도 고민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회의를 통해 이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거의 한 달 동안 제대로 외출 한 번 하지 못한 채 STC에서 지냈다. 여러모로 답답했을 것이다.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지만 기약 없는 미래가 마무리된 것에 다행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정상일 감독 역시 “이대로 이번 시즌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솔직히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선수단도 많이 불안해하고 있었다. 아무리 대응을 철저히 한다고 하더라도 단체 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한 명이 걸리면 연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나. WKBL이 선수들을 위해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실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시즌이 재개됐을 경우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에 나설 자격이 충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된 것은 다행인 일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순위에 있어서 아쉬움도 있었을 터.
가장 유력한 플레이오프 후보였던 신한은행은 경쟁자 하나은행, BNK의 외국선수가 모두 자국으로 떠나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시즌이 마감되면서 4위로 만족해야 했다.
정상일 감독은 “신한은행에 부임한 첫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잦은 외국선수 교체 문제로 국내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안고 시즌을 치른 것 같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마지막까지 하지 못했다는 건 아쉽지만 불투명했던 미래 속에서 계속 훈련하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일찍 쉬게 되겠지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가능성은 신한은행에 비해 낮았지만 삼성생명 역시 자격 조건은 충분했다. 특히 최하위 탈출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목표 역시 가능했던 상황.
임근배 감독은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이었다. 선수들은 너무 잘해줬다. 주어진 환경,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스스로 후회는 없다. 리네타 카이저의 부상으로 잘해야 했던 시기에 놓친 경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에 비해 과정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 시즌을 발판으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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