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인천 전자랜드 권성진이 뜻깊은 힘을 보탰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국내에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로 멈춰선지 어느덧 3주가 됐다. 지난 1일부터 총 4주를 쉬어가기로 한 가운데, 현재까지는 10개 구단이 재개 예정일인 29일을 바라보며 훈련에 한창이다.
리그가 재개될 경우를 고려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정확하지 않은 잔여 일정에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쉽지 않은 게 사실. 그럼에도 자신의 몫을 다하겠다며 코트를 뛰어다니는 선수들 중 지난 20일 따뜻한 소식 하나를 전해 온 이가 있었다.
바로 인천 전자랜드의 2년차 권성진이 그 주인공. 권성진은 20일 대구 남구청에 저소득층과 홀몸 노인들의 방역을 위해 살균소독제 200명과 마스크 100매, 커피 세트 100개, 생수 200병을 기부했다. 자신의 고향인 대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서 손을 내민 것.
기부 소식이 전해진 후 권성진은 “계속 (코로나19에 대한) 뉴스를 보다 보니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도 많던데,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작게나마 기부를 하게 됐다. 모두 힘든 상황 속에서 큰 힘을 쏟고 계신데, 나도 동참을 하고 싶었다”며 그 배경을 전했다.
권성진은 칠곡초, 침산중, 계성고를 거쳐 대구에서 오랫동안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고, 마침내 꿈에 한 발 내딛은 선수다. 아직 가족들은 대구에 살고 있기에 현 사태가 더욱 걱정됐을 터. 권성진은 “부모님도 아직 대구에 사시니까 더 걱정이 되더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근데 대구에 있는 분들만 아프신 것도 아니고, 전국이, 그리고 전 세계가 모두 힘들어하지 않나. 그래서 더 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의 성숙한 결정에 주변에서도 칭찬을 건네줬다고. “부모님도 잘했다고 하시면서 기뻐하셨다. 팀에서도 다들 잘했다고 해주셨고, 특히 주장인 (정)영삼이 형이 좋은 일을 했다면서 더 칭찬해주셨다.”
규모에 상관없이 타인을 위해 기부를 한다는 건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권성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옛날부터 기부라는 건 내가 돈을 많이 벌던, 적게 벌던, 그리고 기부금이 많던 적던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기부를 한다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지 않겠나. 현실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기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여건이지만, 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손을 내민다는 마음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성숙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향에 따뜻한 마음을 전한 그도 마찬가지로 재개될지도 모를 남은 시즌을 바라보며 여전히 훈련에 한창이다. 다시 농구 코트로 시선을 옮긴 권성진은 “아직 이번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선수들도 팬들도 서로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이 상황이 더 마음 아프다. 우리는 프로선수의 몫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으니, 리그가 재개된다면 휴식기 동안 준비한 걸 팬들에게 모두 보여드리고, 혹여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다음 시즌에 더 큰 보답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권성진 SNS 캡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