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2주 연기, 고등학교 농구부는 어떻게 훈련하나?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3-21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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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초•중•고등학교가 또 한 번 더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했다. 고등학교 농구 선수들은 개인 훈련에 치중하며 개학을 기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모든 것을 멈춰 세웠다. 여자 프로농구는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놓고 시즌 종료를 선언했다. 남자 프로농구 역시 현재 중단 중이다.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언제 개막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이미 개막했어야 하는 대학농구리그도 개막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중•고등부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제57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은 취소되었고, 4월 초에 잡혀있는 제45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이하 협회장기)도 연기된다. 5월 경상북도 김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0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이하 연맹회장기)가 첫 대회로 막을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 역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초등부와 중등부는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고등부 3학년들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어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고등부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을 하고 있을까?

송도고 최호 코치는 “선수들 각자 집에서 훈련하고 있다. 처음 공문이 왔을 땐 학부모 허락 하에 체육관에서 지도자 없이 개인운동이 가능했다. 지금은 개인운동도 하지 말라고 한다. 어느 지역은 학교 체육관 개방을 하지만, 단체훈련만 못하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학교 체육관을 못 쓴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 산에 가는 선수, 동네 코트 같은 곳에서 볼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 선수도 있다. 선수들과 간혹 통화를 해도 운동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안부만 묻는다. 1,2학년들은 그나마 낫지만, 대학 진학이 걸린 3학년들은 걱정이다”고 했다.

여수화양고 최명도 코치는 “모든 팀이 마찬가지라서 정책대로 따라야 한다. 체육관을 사용하지 말고, 홈 트레이닝을 시키라고 공문이 내려와서 선수들에게 훈련 프로그램을 줘서 각자 훈련을 시키고 있다. 선수들의 체중 정도만 확인한다”며 “개학을 해야 단체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렇게 훈련을 못 하면 3학년들이 큰일이다”고 최호 코치와 마찬가지로 3학년들을 걱정했다.

홍대부고 이무진 코치는 “체육관을 못 쓰게 해서 운동을 못 하고 있다”며 “개학이 늦어져 (훈련량 부족으로)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5월 대회에 나가면 부상을 당할 수 있어서 답답하다. 학부모님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삼일상고 정승원 코치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10명 이상 모여서 단체훈련을 하지 말라고 공문이 내려와서 오전과 오후로 두 개조로 나눠서 학교 체육관을 사용한다. 선수들에게 각자 숙제를 내줘서 기본기 중심으로 개인훈련을 한다”며 “선수들은 집과 체육관만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삼일중은 체육관에서 개인훈련도 하지 않는다. 고등학생들은 대학 진학이 걸려있으니까 학교에서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배려를 해줬다”고 그나마 학교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대부분 지역은 학교 체육관도 사용하지 못한다. 일부 지역은 체육관 사용이 가능하지만, 단체 훈련을 금하고 있다. 선수들이 저마다 방법으로 개인훈련을 하며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낸 선수들이 많은 학교가 올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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