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집합이 아니다. 기록에는 당대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켜켜이 쌓인 기록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가 된다. 물론 누군가에게 명예로운 기억이,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한 페이지가 되기도 한다. 올 시즌 역시 수많은 기록이 코트 위에서 탄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KBL이 한 달간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10개 팀이 세운 주요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글은 구단별 기준 가나다순.)
▲ 1쿼터 7득점 그치며 4년여 만에 최소…야투율 27.8%로 부진 겪기도
‘2-4 빅트레이드’로 리빌딩을 택한 울산 현대모비스의 올 시즌은 녹록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SK와의 대결에서 1쿼터 단 7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6득점 이전까지 올 시즌 1쿼터 최소득점이었다. 구단 자체 기록으로 보면 2017년 크리스마스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나온 7점 이후 4년여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야투율에 있어서도 암울한 기록을 썼다. 지난 1월 24일 KT와의 경기에서 27.8%의 야투율에 그치며 패한 것. 특히, 2점슛은 53개를 던져 14개만을 성공했다. 이날 야투율은 구단 역대 최저 성공률이었다. 종전까지 최저 기록은 2018년 3월 6일 원주 DB전에서 나온 29.9%다.
▲ 양동근, 정규리그 통산 3호 3,300어시스트 달성
팀 부진에도 기둥 양동근의 가치는 빛났다. 양동근은 지난 1월 30일 DB전에서 2개의 패스를 추가하며 누적 3,3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정규리그 통산 3호이자 현역 1위의 대업을 이룬 셈. 앞서 양동근은 지난해 12월 21일 김승현을 제치고 해당 부문 4위에 올랐는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신기성(3,267개)의 기록까지 넘어섰다. 양동근은 올 시즌 평균 4.6개의 어시스트를 뿌리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이 다음 시즌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통산 2위 이상민의 3,583개도 넘어설 수 있다.

▲ 유재학 감독, 역대 최초 단일팀 500승
만수 유재학 감독의 이른바 ‘넘사벽’ 기록도 탄생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11월 10일 DB전을 승리(72-65)로 이끌면서 누적 500승의 고지를 밟았다. 리그 역대 단일팀 감독 가운데 압도적인 1위의 기록이다. 21일 기준 2위는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의 292승, 3위는 문경은 서울 SK 감독의 264승이다. 유 감독은 통산 승수에서도 662승을 거두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2위는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의 449승이다.
▲ 라건아, 더블더블 통산 1위…이대성은 국내 선수 최초 30P-15A
시즌 도중 트레이드됐지만, 현대모비스에서의 업적은 짚고 갈 필요가 있다. 라건아는 지난해 11월 7일 전자랜드를 맞아 통산 228번째 더블더블(26득점 21리바운드)을 올리며, 이 부문 통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1위였던 조니 맥도웰(227개)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라건아와 함께 전주 KCC로 이적한 이대성은 국내 선수 최초의 기록을 썼다. 지난해 11월 9일 KT를 상대로 어시스트가 포함된 30-15를 작성하며 승리(108-105)를 견인한 것. 이날 올린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한 경기 개인 최다며, 30-15는 조니 맥도웰에 이어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 오용준, 통산 689경기 출전…서장훈 제치고 4호 등극
베테랑 오용준의 꾸준함이 빚어낸 기록도 올 시즌 돋보였던 대목이다. 오용준은 지난 1월 3일 전자랜드전에서 교체 선수로 코트를 밟으며 통산 689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이는 서장훈(688경기)을 넘어 역대 4위, 현역 선수 1위에 빛나는 성과다. 오용준은 21일 기준 700경기 출전까지 단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현대모비스가 잔여 12경기를 치러야 하는 가운데, 이 기록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_점프볼 DB(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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