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재연기 불가피한 KBL, 봄 농구는 가능할까?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3-21 21:4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남자 프로농구가 최소한 2주 더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 프로농구처럼 이대로 시즌을 끝낼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2주 이후 어떻게 남은 경기를 치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으로 15일 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동참을 호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 여러분, 모두 지금부터 15일 간 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 안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 시설, 실내 체육시설, 유흥 시설은 15일 간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이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지자체가 현장점검을 하고 위반시설은 집합금지명령 발동, 위반 시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처벌(벌금 300만원),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와 방역비 손해배상(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프로농구는 2월 29일까지 정규경기의 78.9%인 213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57경기. KBL은 오는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재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정부에서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한 만큼 프로농구를 오는 29일부터 다시 시작하기 힘들어졌다.

KBL은 이사회에서 WKBL처럼 여기서 시즌을 그대로 종료할지 그렇지 않다면 2주 뒤 다시 재개 여부를 논의할지 판단해야 한다.

KBL이 남은 57경기를 일정 그대로 소화하는데 28일이 걸린다. 이는 일요일에 시작했을 때 해당된다.

최대한 빨리 시즌을 마치기 위해 일정 조정을 할 수도 있다. 화,수,목 평일에는 한 경기씩 열린다. 이를 하루 두 경기로 조정한다고 해도 57경기를 모두 소화하려면 4주 가량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소화할 수 있는 경기가 팀당 3경기씩 총 15경기이기 때문이다.

즉, 4월 6일 이후 리그를 재개한다면 4월 안에 57경기를 모두 끝내기 힘들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단판 승부 후 챔피언결정전을 3전2선제로 해도 애초 시즌 마지막 날짜였던 5월 10일을 넘어갈 것이다.

KBL에선 시즌 종료 후 차기 시즌을 위한 자유계약 선수 계약과 선수 등록 등 일정들을 고려할 때 아무리 늦어도 5월 27일까지 플레이오프를 끝내도 된다고 보지만, 각 구단의 체육관 대관을 고려하면 최대한 5월 10일 전후로 플레이오프까지 마치는 게 최상이다.

KBL은 시즌 재개가 아닌 WKBL처럼 곧바로 시즌 종료를 택하기 쉽지 않다. KBL과 각 구단이 체결한 마케팅 관련 계약 때문이다. 이는 차기 시즌에도 분명 영향을 미친다. 선수들의 건강 문제가 걸려 있기에 그렇다고 위험을 감수하고 재개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어렵다.

선수들도 리그 재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다. 다만, 이대로 리그가 종료된다면 차기 시즌에 한해 샐러리캡 감소 등을 감내해야 한다. 리그를 중단한 NBA에서도 선수들의 급여 삭감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요청한 이유는 약 한 달 전부터 코로나19가 크게 퍼진 뒤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가 커지고, 국민들의 참여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가 앞으로 2주 동안 잠잠해져야만 4월 6일 초•중•고등학교 개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향후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진다면 KBL은 리그 재개를 진행해도 무방한 환경으로 바뀔 것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걸 감안할 때 리그 재개 전에 선수들의 건강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

KBL은 벌금과 제재금 등으로 모아온 기금을 선수 복지를 위해 사용 가능하다. 이 기금을 활용해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모두 건강하다는 걸 확인한다면 경기 중 선수간 감염을 막을 수 있다.

KBL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리그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정부의 15일 간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로 29일 곧바로 재개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2주를 더 기다린다면 오히려 종료보단 재개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될 수 있다. 다만, 일정이 늦어진 만큼 남은 일정과 플레이오프 일정 조정 등이 필요하다. 또한, 선수들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조치와 방역이 따라야 한다.

항상 4월에는 봄 농구를 뜻하는 플레이오프가 치러졌다. 과연 10개 구단이 모두 플레이오프가 아님에도 4월 동안 봄 농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