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개인적인 욕심도 있지만, 일단 겸손한 자세로 팀에 최대한 녹아드는 게 우선이다.”
동국대 3학년 정종현(C, 202cm)이 지난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에서 더 높이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로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고 있었다.
지난 겨울 제주도에서 펼쳐졌던 동계훈련을 돌아본 정종현은 “훈련을 잘 소화했던 것 같다. 피지컬을 키우는 데에 많은 집중을 했고, 볼 컨트롤은 물론 특히 3점슛에 많은 집중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작년부터 정종현은 외곽에 많은 비중을 두는 변화를 보였다. 신입생 시절에는 정규리그 내내 3점슛 시도 2개에 그쳐 하나를 넣었던 그가 작년에는 14번으로 시도를 소폭 늘렸다. 성공률은 28.6%. 정규리그 말미에 급격히 3점슛 시도를 늘리기 시작했기에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2019년 9월 2일 경희대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75%(3/4)의 3점슛 성공률로 상대를 벼랑 끝에 몰기도 했다. 당시 동국대는 접전 끝 82-87의 석패를 안았다.
스스로 변화를 택한 것에 대해 정종현은 “아무래도 골밑에서는 힘이 많이 밀리더라. 그래서 3점슛 연습을 하며 외곽 플레이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속공 때도 팀에 도움이 되려고 뛰는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슛 쏠 때는 항상 여유를 갖고 자신 있게 하라 하시는데, 내가 그걸 제일 못하는 것 같다”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팀에 도움이 될 길을 찾기도 했지만, 올해 동국대는 여전히 정종현과 조우성(C, 206cm)이 인사이드를 지켜줘야 한다. 이에 정종현은 “여전히 골밑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성이와도 골밑에서 열심히 몸싸움하고 박스아웃에 신경 쓰자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면에서 이날 KGC인삼공사의 프로 형들과 부딪힌 건 또 다른 깨달음을 줬다고. 정종현은 오세근, 브랜든 브라운의 플레이를 보며 “확실히 피지컬부터가 달랐다. 골밑슛도 안정적이고 하이-로우 플레이 역시 인상 깊었다.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서대성 감독도 말했듯 동국대는 지난해에 비해 졸업생 전력 이탈이 하나도 없는 게 강점이다. 선수들 간의 호흡은 더욱 무르익었을 터. 하나, 작년에 비해 발전된 부분이 없다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익숙한 팀을 만나는 것일 수 있다. “조직력이 좋아져서 모든 부분에 강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정종현은 “팀 전체적으로도 예년에 비해 체력 훈련을 정말 강도 있게 했다. 달라진 체력을 통해 수비, 빠른 공격, 장점인 슛까지 발전된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라고 발전된 동국대를 기대케 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에 정종현이 올 시즌을 바라본 각오도 다부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 성적에 있어서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우승도 바라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많긴 한데, 일단 겸손한 자세로 팀에 최대한 녹아들도록 하겠다. 궂은일부터 리바운드, 블록, 속공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 탄탄하게 책임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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