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집합이 아니다. 기록에는 당대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켜켜이 쌓인 기록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가 된다. 물론 누군가에게 명예로운 기억이,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한 페이지가 되기도 한다. 올 시즌 역시 수많은 기록이 코트 위에서 탄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KBL이 한 달간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10개 팀이 세운 주요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글은 구단별 기준 가나다순.)
▲ 역대 최초 4라운드 전승과 시즌 최다 9연승 동시 달성
원주 DB가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DB는 지난 1월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1-77로 승리하며 4라운드 최초 전승의 기염을 토했다. DB는 4라운드 첫 경기인 전주 KCC전을 기점으로 잇달아 승전보를 울렸다. 리그 역사상 4라운드를 모두 이긴 팀은 없었다. 6라운드 전승이 4회(KGC인삼공사, KCC, LG, 모비스)로 가장 많았고, 5라운드 전승이 3회(SK, 동부, 기아)로 순서를 이었다. 동시에 DB는 올 시즌 최다인 9연승도 작성했다. 종전 최다였던 부산 KT의 7연승을 넘어선 것. DB가 세운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2012년 1월 1일부터 2월 18일까지 이어진 16연승이었다.
▲ 올 시즌 팀 최다 32어시스트…두경민은 8개로 기록 경신
DB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지난달 2일에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103-95로 눌렀다. 이날 DB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2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김태홍과 이윤수를 제외한 10명의 선수가 1개 이상 패스에 가담한 결과였다. 종전 최다는 현대모비스와 서울 SK가 공동 기록한 28개. 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는 공교롭게도 DB의 전신 원주 삼보가 부산 기아를 상대로 작성한 41개다. DB의 기록과 함께 두경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8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한 경기 최다 기록은 7개로 6차례 나온 바 있다.

▲ 허웅, 한 경기 35득점 커리어 하이…16G 연속 10+ 득점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의 활약도 DB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이다. 허웅은 지난해 12월 29일 SK전에서 35득점을 몰아치며 한 경기 커리어 하이를 세웠다. 종전 최다는 2015년 9월 28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올린 30득점이었다. 득점뿐 아니라 3점슛 부문에서도 6개를 꽂아 데뷔 후 한 경기 최다를 수립했다. 한 번 불붙은 허웅의 손끝은 쉽게 식지 않았다. 허웅은 지난해 12월 7일을 기점으로 지난 1월 25일까지 1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 부문 상위 10명 가운데 유일한 가드 포지션인 데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홍석(17경기 연속)에 이어 최다 기록이다.
▲ 오누아쿠, 한 경기 최다 R-A-B…그린은 한 쿼터 최다 20점
팀의 승승장구 비결에는 외국 선수들의 공헌도 빠질 수 없다. 우선 치나누 오누아쿠는 자신의 최다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지난 1월 10일 오누아쿠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15득점 21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4블록을 기록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종전 최다였던 17리바운드와 6어시스트 3블록을 모두 뛰어넘은 셈이다. 오누아쿠와 함께 칼렙 그린은 폭발적인 슛감을 발휘했다. 지난달 9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쿼터에만 무려 20점을 터뜨린 것. 이는 올 시즌 2쿼터 최다이자 단일 쿼터 최다 기록이다.
▲ SK 맞아 홈 6연승…현대모비스 상대로는 홈 7연패 탈출
올 시즌 DB는 유독 홈에서 먹이 사슬 관계가 두드러졌다. DB는 지난 1월 5일 원주에서 SK를 96-59로 대파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부터 내려온 SK와의 홈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SK전 안방 불패 공식은 다음 시즌까지 이어지게 됐다. DB는 홈 연패 탈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25일에는 현대모비스를 77-63으로 무너뜨려 7연패에서 벗어났다. DB는 2017년 2월 22일을 시작으로 홈에서 현대모비스만 만났다 하면 고개를 떨궜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