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흙속의 진주들이 설 곳을 잃었다.
NCAA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를 거쳐 NCAA 남녀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대회를 비롯해 올해 남은 모든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NCAA는 3월 18일부터 4월 7일까지 토너먼트가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무산되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루디 게이는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연민의 목소리를 전했다. "대학 선수들이 불쌍하다. 많은 NBA 선수들은 NCAA 토너먼트를 통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번 취소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NCAA 토너먼트가 없었다면 지금의 CJ 맥컬럼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게이의 말대로, 맥컬럼은 NCAA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케이스다. 맥컬럼은 리하이 대학을 졸업했다. 역대 배출한 NBA 선수가 맥컬럼 한 명일 정도로 작은 학교다.
이런 그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으니, 리하이 대학교는 NCAA 역대 최고의 업셋 중 하나의 주인공이다. 그들은 2012년 NCAA 토너먼트에서 듀크 대학교를 만나게 된다. 당시 2번 시드였던 듀크대는 당해 연도에만 NBA 리거 6명이 뛰고 있는, 단어 그대로 초호화 팀이었다. 메이슨 플럼리, 마일스 플럼리, 세스 커리, 오스틴 리버스, 퀸 쿡, 안드레 도킨스가 주전, 벤치에서 출격하는 라인업.
강적 듀크대를 조우한 것이 맥컬럼 본인에게는 도리어 기회였다. 모든 미디어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3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원맨쇼를 폭발시키며 팀의 75-70 깜짝 승리를 이끌었다. 전국구 스타로 도약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클러치 상황에서는 결승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강심장 면모도 과시했다.
빛을 본 맥컬럼은 대학교에서 1년을 더 보낸 뒤 드래프트에 참가,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된다. 프로에서 그는 커리어 평균 18.4점, 3점슛 2.1개를 기록하는 엘리트 득점원으로 거듭났다.
게이의 말대로 NCAA가 없었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 가드이자 '릴맥 듀오'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맥컬럼의 NBA 입성은 어려웠을 수도 있다. 무명 대학교에 다니던 맥컬럼에게 NCAA는 사실상 유일한 기회였고, 그는 이를 완벽하게 살리며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신인들은 이 기회를 잃게 되었다. 코로나 19 여파로 드래프트 컴바인, 워크 아웃 등 각종 드래프트 행사 진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에서, 실전 무대마저 잃게 된 흙속의 진주들은 프로 지명의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었다.
#사진_리하이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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