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힘 확인했던 문경은 감독 “기대보다 2~3배 잘 해줘”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3-24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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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아쉽지만,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힘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 SK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원주 DB와 공동 1위로 마무리했다. KBL은 24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를 알렸다. 지난 1일부터 한 달 간 리그를 일시 정지, 오는 29일 재개를 목표로 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지난 20일에는 여자프로농구, 23일은 프로배구가 조기 종료, 이에 KBL 역시도 스톱(Stop)을 누른 것이다.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로 올라섰던 SK로서는 더욱 아쉬울 따름. 리그 조기 종료 결정 후 문경은 감독은 “(조기 종료를) 어느 정도 예상했고, 시국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라 본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응원을 받기에 존재하는 건데, 경기장을 찾아줄 국민들의 안정이 우선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SK는 김선형, 최준용 등 BEST5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3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라운드별 6승을 챙기다 4라운드에 3승 6패를 떠안으면서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것. 바로 김선형(손등 골절), 최준용(무릎 내측인대파열), 안영준(발목, 어깨) 등의 부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SK는 4라운드 들어서 전태풍, 김건우 등 백업 선수들이 힘을 냈고, 5라운드 들어서는 6승 1패로 회복하며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힘겨운 시기를 버텨낸 선수들에게 문경은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1년 동안 4강 이상을 목표로 해왔는데, 정말 잘 해줬다. 김선형, 최준용이 빠진 상황에서 최성원, 김건우, 전태풍, 헤인즈 등이 메우면서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2017-2018시즌 4강 직행할 당시 선수들이 뭉쳐지는 힘이 보였는데, 올해도 그런 힘이 보였다”라며 선수들이 일어나는 모습을 되짚었다.


올 시즌 SK에서 눈부신 성장을 한 선수가 있다면 단연 최성원이었다. 최원혁, 이현석의 입대로 얕아진 앞선에서 최성원은 정규리그를 단 1경기만 결장하며 SK의 가장 큰 수확이 됐다. 평균 출전 시간도 16분 10초로 대폭 늘었고, 4.3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는 FA로 극적 합류했던 베테랑 전태풍이 빛났다. 전태풍은 30경기 평균 11분 29초를 뛰며 3.8득점 1.6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외곽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건 전태풍이었다.

고개를 끄덕인 문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했던 것 보다 두 세배를 잘해줬다. 최성원의 경우는 정말 감독으로서 보람을 느끼게 한 선수다. 기회를 잡아주는 선수가 많으면 감독으로서는 좋지 않나. 태풍이의 경우는 팀이 어려울 때 이 만큼만 해줬으면 했는데, 생각대로 해줘서 좋았다”라며 흐뭇해했다.

한편, SK와 함께 대권을 바라보던 두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와 자밀 워니는 코로나19 사태와 이사회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던 상태였다. 리그 재개로 방향이 흐르면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시즌이 종료되면서 한국으로 향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24일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하던 SK는 시즌 종료를 기념하는 팀 회식은 잠시 뒤로 하고, 긴 기다림에 지쳤던 선수들에게 빠르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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