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상범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원주 DB가 24일 KBL 이사회의 시즌 조기 종료 결정에 따라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공동 1위(28승 15패)로 마쳤다. 지난 1일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DB는 5연승을 달리며 따라온 서울 SK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DB로서는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이었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부터 리그의 주인공이었던 DB는 시즌 내내 끊이지 않았던 부상 악령에 전력이 100%로 오롯이 가동된 경기가 손에 꼽는다. 그럼에도 여전히 철저했던 이상범 감독의 선수 출전 시간 관리 하에 DB는 체력적인 과부하를 이겨내고 결국 선두에 자리하게 됐다.
이날 오전 시즌 조기 종료 소식을 접한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과의 미팅 및 점심 식사를 끝으로 일단 휴식을 부여했다. “시원섭섭하다”며 입을 연 이 감독은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선수들이 부상도 많았던 상황 속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공동 1위로 잘 마무리된 것 같다. 시즌도 마침표를 찍었는데,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정규리그가 일시 중단 된 이후 훈련에 재돌입했던 이상범 감독은 “리그가 재개된다면 1위 자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던 바 있다. 이에 DB는 외국선수가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선수들이 부상 없이 부지런히 재개를 준비해왔다. 그렇기에 아쉬움이 더 클 터.
이에 이상범 감독은 “정말 아쉽긴 하다. 하지만, 선수 건강이 더 중요하지 않나. 선수들도 그렇고 스태프들부터 많은 사람들의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KBL이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규리그 11경기를 남겨두고 끝나버린 시즌 속에서도 분명히 수확은 있었다. 이상범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당했을 때 김태술, 김민구, 김현호 등 식스맨급이었던 선수들이 돌아가며 제 몫을 다해줬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주니까 기존 선수들과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났던 것 같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노력해줬다. 그래서 1위에 있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연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상범 감독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은 의미가 남달랐던 시즌이다. 2017-2018시즌 DB의 지휘봉을 처음 잡자마자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뒀던 그는 지난 시즌 8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곧장 반등에 성공해 또 한 번의 1위 기록을 남기게 됐다. DB가 다시 한 번 이상범 감독과 손을 잡는다면, 다시 한 번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도 있다.
“일단 내 계약이 문제이지 않나”라며 옅은 미소를 지은 이 감독은 “갑자기 시즌이 종료되니 많은 일들이 닥친다. 내 계약부터 FA, 선수 구성, 외국선수 등 다음 시즌에 대한 준비가 돼야 선수들도 맘 편히 휴가를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더욱 바빠질 내일을 바라봤다.
끝으로 이상범 감독은 DB에서의 3년간의 첫 계약기간을 돌아보며 인터뷰를 마쳤다. “3년 동안 선수들이 날 믿고 잘 따라줘서 굉장히 고맙다. 앞으로도 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미래가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원주팬분들도 올 시즌 초반 팀이 많이 힘들었는데, 항상 체육관에 많이 찾아와 따뜻한 말과 응원을 건네주셨다. 거기에 우리 선수들이 힘입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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