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돋보기] ⑨ ‘우승전력 급부상’했던 KCC 리그 4위의 씁쓸한 뒷맛

이영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5 07: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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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영환 인터넷기자] 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집합이 아니다. 기록에는 당대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켜켜이 쌓인 기록은 그 자체로 거대한 역사가 된다. 물론 누군가에게 명예로운 기억이,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한 페이지가 되기도 한다. 올 시즌 역시 수많은 기록이 코트 위에서 탄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KBL이 한 달간 휴식기를 맞은 가운데 10개 팀이 세운 주요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글은 구단별 기준 가나다순.)

이정현, 추승균 넘어 정규리그 연속 출전 통산 1위

금강불괴라는 수식어에 걸맞았던 올 시즌이었다. 이정현은 지난해 10월 20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맞아 교체 선수로 나서며 385경기 연속 출전의 대업을 이뤘다. 추승균의 384경기를 넘어 정규리그 통산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2010-2011시즌 데뷔 후 단 한 번의 결장 없이 출근 도장을 찍었던 이정현. 지난해 12월 14일에는 서울 삼성전에 나서며 정규리그 400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리그가 조기 종료된 현재, 420경기를 소화한 이정현의 연속 기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승리

KCC가 올 시즌 전 구단을 이긴 1호 구단이 됐다. KCC는 지난해 12월 7일 원주 DB와의 대결에서 66-63으로 신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까지 DB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지만, 이정현의 3점포와 자유투가 이를 잠재웠다. 이로써 KCC는 3라운드 만에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쟁취했다. 조금 더 이른 시일 내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DB와의 1, 2라운드를 모두 패한 까닭에 시간이 늦춰졌다. KCC 이전, 현대모비스와 SK가 전 구단 승리 기록을 먼저 달성하려 했으나 모두 무산된 바 있다.


로드, 정규리그 역대 2호 600블록 달성

찰스 로드의 전매특허 블록이 빛을 발했다. 로드는 지난 1월 5일 서울 삼성을 만나 2개의 공을 쳐내며 정규리그 통산 600블록을 달성했다. 역대 2위이자 현역 1위에 달하는 위업이다. 로드는 3쿼터 닉 미네라스의 슛을 두 차례 연속 막아내며 해당 기록을 세웠다. 당시 기준 현역 2위인 라건아의 518개와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다. 한편 역대 블록 1위는 김주성의 1,037개다.

라건아, 김주성 넘어 통산 리바운드 2위…7,500득점은 역대 9호

이적생 라건아도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라건아는 지난달 9일 창원 LG를 맞아 정규리그 통산 4,426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종전까지 이 부문 2위였던 김주성의 4,425개를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라건아는 이후에도 2개의 공을 더 걷어냈다. 라건아의 다음 목표는 1위 서장훈의 5,235개다. 리바운드에 앞서 득점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라건아는 지난해 12월 20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누적 7,500득점을 달성했다. 전체 9위이자 현역 4위, 외국 선수 기준으로는 애런 헤인즈에 이어 2위다. 한편 득점 통산 1위는 서장훈의 13,231점이다.

또다시 시작된 SK 원정 연패 악몽

잠실학생체육관에서의 악몽이 재현됐다. KCC는 지난달 10일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78-104로 완패했다. KCC는 유독 SK전 원정에서 약한 모습이었다. 두 팀의 악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가야 한다. 2012년 1월 14일 패배를 시작으로 KCC는 내리 원정 8연패를 당했다. 2014년 12월 9일 승리(82-72)를 거두긴 했지만 이후 4년간 12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KCC는 지난해 3월 1일 SK 원정전에서 92-76으로 이기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패해 기나긴 악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CC는 과연 다음 시즌에는 이 관계를 떨어낼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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