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외인들과 함께한 SK 한성수 통역 “대단했던 선수들, 고마웠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3-25 1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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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SK 한성수 통역이 두 외국선수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KBL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국내외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이 결과를 기다린 후 재개 시 팀에 합류해기로 했던 자밀 워니, 애런 헤인즈는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휴가를 떠나던 지난 5일, 그날이 SK와 마지막 인사가 됐다.

미국에 있던 워니는 현지언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한국의 대처와 더불어 올 시즌 SK와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SK의 홈구장은 평균 5,000명 이상의 관중이 찾아오는 곳이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관중도 증가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농구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 다음 시즌도 SK에서 뛰고 싶다.”

올 시즌 SK에 합류한 워니는 미국 스토니 브룩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G리그 산하팀 텍사스 등에서 활약한 선수다. 특히 G리그에서는 2017-2018시즌 '베스트 5'와 '올해의 센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미국 국가대표로 월드컵 아메리카 예선에서 활약해 주목 받았다. 문경은 감독은 “워니는 높이와 운동 능력에 강점이 있는 것 보다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워니는 올 시즌 4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0.4득점 10.4리바운드(전체 3위) 3.1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SK의 공동 1위 등극을 도왔다. 2경기 연속 20-20을 기록하며 이 부분 역대 9호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SK의 우승을 위해 돌아오겠다며 미국으로 향했고, 집에서도 꾸준히 개인 훈련을 이어가며 KBL의 결정을 기다렸다. 이는 워니 뿐만 아니라 헤인즈도 마찬가지. 특히 워니는 다음 시즌도 SK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 시즌동안 두 선수와 함께 생활한 한성수 통역은 외국 선수들을 어떻게 봤을까. 한 통역은 “일단 워니는 인성이 정말 좋다. 또 한국을 정말 좋아했다.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파김치부터 먹던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팀 선수들과도 잘 지냈다”라며 코트 밖 워니의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트 안에서는 감독님이 지시하는 걸 잘 이행하고, 무엇보다 우리팀이 지면 가장 분해하던 선수였다”라고 덧붙였다. 워니가 이렇게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KBL 12년차를 보내고 있는 헤인즈 덕분이기도 했다.

한 통역 역시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히 헤인즈의 도움이 컸다. 한국 농구, 생활에 있어 설명을 잘해줬고, 나뿐만 아니라 감독, 코치님, 선수들 등 모두가 도왔다”라고 설명했다. 벌써 SK에서만 6시즌 째 헤인즈와 함께한 한 통역은 “외국선수 중에서는 성실의 아이콘이지 않나. 그 나이만큼 인정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지켜보면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엄지를 세웠다.

짧게 고맙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한 가운데 한 통역 역시 두 선수가 보인 성실함에 고마움을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집에가 있는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 마지막까지 분위기가 좋아서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워했다”며 “헤인즈는 정말 대단한 외국선수였고, 워니는 열심히 한다면 제2의 헤인즈가 될 수 있는 선수지 않을까 한다”라며 두 선수와의 추억을 흐뭇하게 곱씹었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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