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했던 리온 윌리엄스 “팀원들을 뒤로하고 혼자 떠나기 싫었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03-25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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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가장으로서, 팀원으로서 리온 윌리엄스(34, 198cm)가 보인 모습은 믿음직했다. 팀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이제 가장 자리로 돌아간다.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개최해 국내외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국내선수들은 물론 자리를 지켰던 외국선수들도 이제 하나, 둘 고향으로 돌아간다. 현대모비스의 투 윌리엄스(리온, 레지)는 26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올 시즌 11월 11일, 전주 KCC와의 트레이드(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이대성, 라건아)로 현대모비스에 온 리온 윌리엄스는 현대모비스에서 29경기에 출전, 평균 14.7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제몫을 다했다. 어느 유니폼을 입어도 그의 플레이는 한결같았다.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이려했고, KBL에서 꾸준히 이름을 불리고 있는 만큼 성실함은 그의 강점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외국 선수 이탈 러시가 이어지던 시기에 현대모비스 내에서도 외국선수가 떠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바로 리온 윌리엄스의 이야기.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족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부산 원정 경기만 동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이다. 그 다음 날 가족들이 미국으로 돌아가면 윌리엄스는 남은 경기에서 제몫을 다하겠다고 팀에 양해를 구했던 바 있다. 그리고 리온 윌리엄스는 레지 윌리엄스와 더불어 정규리그 조기종료가 결정나기까지 팀과 부지런히 호흡을 맞춰왔다.



끝내 짐을 싸게 된 리온 윌리엄스는 “많이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래도 리그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우선시 하는 모습에 감사했다. 마지막까지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팀과 함께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팀 동료들을 내버려두고 혼자 가기는 싫었다. 경기에 뛰고, 또 이기는 것이 내 일이다. 그 시기에 한국이 위험해서 가족 걱정이 많긴 했다. 그래서 (같이 떠나는 것 대신)가족을 먼저 미국으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현대모비스는 서명진, 김국찬, 박지훈 등 젊은 선수들로 팀을 리빌딩해 나갔다. 양동근, 함지훈도 건재했다. 게다가 조기종료를 결정하기 전 이종현과 전준범이 합류하면서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려가는 듯 했다. 윌리엄스 역시 “팀의 좋은 미래들이다. 특히 유재학 감독님과 함께 있으면 그 선수들 장점을 살릴 수 있다. 또 슛이 좋은 선수들이다”라고 칭찬하며 “시즌이 이렇게 종료돼 아쉽다. 플레이오프에 갈 가능성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시도해 보지 못하고 놓쳐 아쉽지만, 올 시즌도 배워가는 시즌”이라고 뒤를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스는 “KBL은 항상 다시 오고 싶은 리그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서포트해주시는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팬들이 있어 나도 있는 게 아닌가.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다.


#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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