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놓고 그대로 마무리 되었다. WKBL은 최종순위를 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반영하며,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모든 경기를 끝내지 못한 아쉬움을 기록으로 되돌아보자. 네 번째로 경기기록지에는 나오지만, WKBL 기록 프로그램에서 한 번에 요약, 정리되지 않는 부가적인 최다 점수차, 연속득점, 역전횟수, 우위시간 기록을 살펴본다.

참고로 이 기록들은 경기이력을 바탕으로 반영되어 실제 경기 내용과 차이가 날 수 있다. KBL과 WKBL 모두 이런 기록의 기반인 경기이력 관리를 6~7년 전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 역시 이 기록과 경기이력을 토대로 작성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크게 점수 차이가 벌어졌던 건 순간은 하나은행이 2019년 12월 22일 신한은행과 4쿼터 초반 82-43, 39점 차이로 앞섰을 때다. 당시 하나은행은 96-74로 이겼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승리는 32점(우리은행 74-42 BNK, 하나은행 82-50 신한은행)이지만, 경기 중 최다 점수 차이는 39점이다.
2007~2008시즌 이후 최다 기록은 2019년 1월 30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43점 차이(89-46)까지 앞섰을 때다. 40점 이상 벌어졌던 건 총 6번 있었다.

아주 큰 점수 차이로 이긴 건 아니지만, 경기 시작부터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승리를 거두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를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라고 부른다. 이런 완벽한 승리는 아니더라도 최다점수차 기록을 통해 최소한 역전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경기를 찾아낼 수 있다. 최다점수차가 0인 팀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역전 없이 승리를 거둔 경기는 11번 나왔다. 이는 2015~2016시즌 6경기와 2007~2008시즌 9경기, 2011~2012시즌의 10경기에 이어 4번째로 적다. 다만, 이전에는 105경기 또는 120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에도 82경기가 아닌 105경기를 소화했다면 11경기가 아닌 14경기가 나왔을 것이다. 이는 지난 시즌의 13경기보다 1경기 더 많다.
2007~2008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역전이 없었던 총 경기수는 196경기다. 이는 13시즌 1352경기(2015~2016시즌 KEB하나은행 경기 제외) 중 14.5%에 해당한다.
▶ 시즌별 역전 없었던 경기수
2007-2008 9
2008-2009 22
2009-2010 20
2010-2011 15
2011-2012 10
2012-2013 17
2013-2014 17
2014-2015 16
2015-2016 6
2016-2017 18
2017-2018 22
2018-2019 13
2019-2020 11

최다 점수차 기록은 단순하게 몇 점 차이까지 벌어지는지, 반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경기수를 찾는데 유용하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여자 프로농구에서 몇 점 차이까지 역전승이 가능한지 알 수 있다.
앞서 ‘1쿼터 우위가 승리를 불렀다…역대 최고 73.3%’ 기사에서 쿼터별 종료 기준 승률을 소개한 바 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쿼터별 종료 기준 최다 점수차 역전승 경기를 유추 가능하다. 이 기록을 뒤져보면 2쿼터 종료 기준 20점 열세를 뒤집은 경우가 두 번 나온다.
신한은행은 2014년 2월 20일 KDB생명에게 전반까지 20-40으로 뒤졌지만, 후반에 힘을 내며 68-65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생명도 2018년 12월 25일 신한은행에게 전반까지 29-49, 20점 열세였음에도 후반에 51점을 몰아치고 29점만 실점하며 80-78로 역전승했다.
이 두 경기는 2007~2008시즌 이후 최다 점수차 역전승 경기가 유력할 뿐 실제 최다 점수차 경기라고 단정할 수 없다. 실제 2쿼터 종료 직전이나 3쿼터 시작 후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해주는 기록이 바로 최다 점수차 기록이다. 신한은행은 KDB생명과 경기 3쿼터 초반 한채진에게 실점하며 20-42, 22점 차이까지 뒤졌다. 20점이 아닌 22점이나 열세 끝에 역전승했다. 이는 2007~2008시즌 이후 여자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점수차 역전승 경기 기록이다.
삼성생명은 앞서 언급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21점 차이(37-58)까지 끌려갔다. 이와 함께 21점 차이를 뒤집은 경기가 또 있다. 2017년 11월 8일 KEB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21점 열세(2-23)였음에도 68-64로 이겼다.
22점 차이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 KDB생명은 2013년 2월 25일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20점이나 뒤졌음(16-36)에도 70-66으로 승리한 바 있다.
여자 프로농구에서도 22점까진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이다.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연장전은 차례로 5번, 4번, 5번, 4번, 9번, 2번, 4번, 5번, 7번, 7번, 4번, 3번 등 59번 나왔다. 가장 많았던 건 2011~2012시즌의 9번, 가장 적었던 건 2012~2013시즌의 2번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는 연장전이 한 번도 없었다.
즉, 이번 시즌 82경기 모두 딱 40분씩 경기를 소화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 우위를 지킨 시간은 39분 50초다. 하나은행은 2020년 1월 24일 경기 시작 10초 만에 나온 스미스의 3점슛에 이어 이경은의 3점슛까지 더하며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2007~2008시즌 이후 연장전을 제외한 최다 우위 시간은 39분 58초다. 삼성생명은 2017년 11월 26일 KDB생명과 맞대결에서 2초 만에 박하나의 득점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우위를 지켰다.
연장전을 포함하면 42분 29초가 가장 길다. 우리은행은 2007년 12월 16일 신세계와 맞대결에서 13초 만에 김계령의 자유투 성공 이후 4쿼터 막판까지 줄곧 앞서나갔다. 그렇지만, 4쿼터 종료 1분 43초를 남기고 양선애에게 3점슛을 내줘 63-63,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에 들어간 우리은행은 35초 만에 김은경의 3점슛 이후 다시 앞선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위 시간이 40분 이상인 경기는 총 4번이다.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상대에게 1점도 허용하지 않고 가장 오랫동안 연속으로 올린 득점은 18점이다. 우리은행은 2019년 12월 12일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그레이의 연속 6점과 김정은, 박혜진의 연속 3점슛, 박지현의 연속 4점에 이어 그레이의 2점까지 더해 18-0으로 앞섰다.
2007~2008시즌 이후 최다 연속 득점은 25점이다. 우리은행은 2018년 12월 26일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4-9로 뒤지던 1쿼터 초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약 8분 45초 동안 연속 25점을 올리며 29-9로 단숨에 역전했다.
연속 25점은 한 번 더 나왔다. 신한은행은 2017년 11월 10일 KDB생명과 3쿼터 초반 29-28로 근소하게 앞설 때부터 약 5분 동안 25점을 몰아치며 54-28로 달아났다.
2007~2008시즌 이후 연속 20점 이상 올린 사례는 총 11번이다. 반대로 최소 연속 득점은 총 10번 나온 4점(이번 시즌 기록은 6차례의 5점)이다.

이번 시즌 역전과 재역전을 가장 많이 주고 받은 경기는 2019년 12월 4일 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다. 당시 하나은행이 77-72로 이겼는데 서로 9번씩, 총 18번 역전을 주고받았다. 가장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크게 벌어진 점수 차이는 9점이었다.
2007~2008시즌 이후 최다 역전이 나온 경기는 2018년 2월 25일 KB와 우리은행, 2014년 12월 21일 KEB하나은행과 KDB생명의 경기로 모두 30번이나 엎치락뒤치락했다. 이날 KB는 우리은행에게 한 때 7점 차이까지 뒤졌음에도 최다 5점 우위 속에서 76-72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최다 점수 차 4점일 정도로 접전 속에 87-85, 2점 차이로 이겼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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