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팅리포트] 2020 NBA 드래프트 주요 유망주 살펴보기③

김호중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9 2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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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자 모란트, 자이언 윌리엄슨의 신드롬을 이어갈 신인 선수는 누가될까?

신인의 활약은 2019-2020 시즌 주요 볼거리 중 하나였다. 모란트는 첫 해부터 멤피스를 플레이오프 권으로 이끌고 있다. 윌리엄슨은 신이 내린 운동 능력을 뽐내고 있다.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소포모어 클래스가 된 2018 드래프트도 마찬가지. 이 클래스는 올 NBA 퍼스트 팀 입성을 바라보고 있는 루카 돈치치를 필두로 역대급 공격 재능의 트레이 영, 모던 빅맨의 정석 재런 잭슨 주니어 등을 배출했다. 근 2년은 신인 풍년.

다가오는 2020 드래프트는 6월 25일(이하 현지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예정되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020 드래프트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와이드 오픈 드래프트로 불린다. 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 간 편차가 크지 않다.

둘째. 가드 위주의 드래프트 클래스다. 빅맨 자원이 희소하다.

지난 1편(앤서니 애드워즈, 제임스 와이즈먼, 라멜로 볼)에서는 최상위 픽이 유력한 3명을 살펴보았다.

이들에 이어 로터리 초중반에 뽑힐 후보들의 기량도 준수하다는 후문. 2편(데니 압디하, 킬리안 헤이즈, 온예카 오콩우)에 이어 3편에서도 유력 후보들을 살펴보자.



오비 탑핀(PF/C)
1998년 3월 4일생/ 206cm 100kg/ 미국 브루클린 출신/ 데이튼 대학
애틀랜틱 10 올해의 신인(2019)/ 올 애틀랜틱 10 퍼스트 팀(2019,2020)/ 애틀랜틱 10 올해의 선수(2020)
대학 기록: 31경기 평균 31.6분 출전, 20득점 7.6리바운드 2.2어시스트 1.2블록 2.2 턴오버
FG%: 63.3%(7.9/12.5) 3P%: 39%(1/2.6)
예상 지명 순위: 2~10

장점

넌 어디서 나타났니? 토핀은 소포모어 시즌에 맹활약하며 가치를 쭉 끌어올린 선수다. 지명 순위가 탑 10으로 폭등한 그는 최근 드래프트 전문 매체 NBA 드래프트 넷에서는 무려 2순위 지명을 예상하기에 이른 유망주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온예카 오콩우(PF/C)와 함께 파워포워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토핀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공격 효율성. 데이튼 대학에서 거대한 공격 비중을 짊어지었지만, 효율은 되려 더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앤서니 애드워즈(G)에 이어 득점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로우포스트에서는 안정적으로 득점을 뽑아내는데, 주로 폭발적인 버티컬 점프에 기반해 저돌적으로 들어가는 스타일이다. 골밑에서의 저돌성이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연상시킨다. 림에 접근하는 것은 그에게 매우 손쉽다.

그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외곽슛 능력도 출중하다는 것. 대학 시절 3점 시도 개수(2.6개)와 성공률(39%) 모두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슈팅 메커니즘이 좋아서 NBA에서 스트레치 빅맨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받고 있다.

신체 조건도 좋은 의미로 독특하다. 토핀은 일반적인 4번보다 훨씬 근육이 붙어 있다. 5번보다는 훨씬 빠르다. 활용하기에 따라 4,5번 포지션에서 모두 경쟁력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 특히, 기동력은 프로 무대에서 바로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을 정도로 훌륭하다.

크고, 빠르고, 외곽슛도 가능한 빅맨. 이런 장점들에 프로 팀들이 군침을 흘린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데이튼 대학이 배출한 마지막 1라운더는 짐 팩슨(1979년)이었다. 약 40년의 공백을 딛고 토핀의 이름이 다시 불릴 것이 유력하다.

단점

원앤던 선수들이 판을 치는 2020 드래프트다. 토핀은 1998년생, 나이 떄문에 가치가 하락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토핀에게는 리바운드 능력을 비롯, 자잘한 약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약점은 두 개 정도로 꼽힌다.

우선, 캐치앤 슛 능력이 떨어진다. 앞서 언급했듯, 토핀의 3점슛 자체는 좋다. 하지만 이는 주로 온더볼 상황에 해당되는 평가. 오프더볼 상황에서는 공격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능력이 떨어진다. 현지에서는 카일 쿠즈마와의 깜짝 비교를 제시했는데, 들어보면 타당한 부분이 꽤 있다. 쿠즈마는 온더볼 상황에 득점이 철저하게 집중되는 스타일. 이로 인해 득점 수치 자체의 가치가 썩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때가 있다. 오프더볼 움직임이 개선되지 않으면 토핀 역시 프로에서 이런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 다른 약점은 수비다. 기록상 토핀은 블록슛이 1.2개로 나쁘지는 않다. 수직 점프가 워낙 좋기에 세로 방향 수비는 그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가로 방향 수비. 사이드 스탭이 느린데, 이는 두 가지의 수비 문제를 낳고 있다. 토핀은 일차적으로 픽앤롤 과정에서 상대팀의 먹잇감이 되고, 발이 빠른 가드랑 스위치가 되면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는 민첩함이 장점인 토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비에서는 이런 모습이 싹 없어지는 것은 굉장히 특이하다.

골든 스테이트행 욕심?

토핀의 부모는 골든 스테이트 지명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라이징 페임' 팟캐스트에 출연한 이들은 아들의 행선선지로 어디를 원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내가 선수라면 함께 뛰고 싶은 선수를 상상해봤을 때, 스테판 커리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진정한 의미의 포인트가드기 때문. 토핀이 커리와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의 어머니는 "해변으로 가자!"라고 했다.

가드- 포워드 라인이 완벽하게 구축된 골든 스테이트. 그들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강제로 한 해를 쉬어가며 로터리 최상위 픽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에서 빅맨 유망주들과 밀접하게 링크되고 있다. 제임스 와이즈먼, 온예카 오콩우에 이어 토핀까지 모두 그들의 레이더에 올라 있다고 전해진다. 유망주들 입장에서도 우승권 전력 팀의 마지막 퍼즐로 합류하는 그림이기에, 빅맨 선수와 구단 모두 서로를 원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컴패리즌 (기량이 아닌 스타일 참고용)

힘이 좋은 드루 구든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신체 조건이 매우 유사하다. 공격에서의 저돌성도 비슷.

알 호포드: 스트래치 빅맨. 호포드만큼 완성도 있지는 않지만, 플레이 메이킹도 준수.

(현지 컴패리즌에 동의하는듯, 토핀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신체 조건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플레이 스타일은 알 호포드랑 유사한 것 같다. 빅맨치고 3점슛을 잘 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이리즈 할리버튼(PG)
2000년 2월 29일생/ 196cm 79kg 윙스팬: 213cm / 미국 위스콘신 출신/ 아이오아 스테이트 대학
올 빅 12 세컨 팀(2020)
대학 기록: 22경기 평균 36.7분 출전, 15.2득점 5.9리바운드 6.5어시스트 2.5스틸 2.8턴오버
FG%: 50.4% 2P%: 59.2%(3.2/5.5) 3P%: 41.9%(2.4/5.6) FT%: 82.2%
예상 지명 순위: 5~15

장점

180 클럽에 육박했던 신체 조건 깡패(?) 포인트가드.

포인트가드 풍년 드래프트에서 이 선수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키 196cm, 윙스팬 213cm(7풋)라는 매력적인 신체 조건을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가드 타이리즈 할리버튼도 최근 주가가 상승한 선수다.

타 선수들과 가장 차별되는 것은 신체 조건. 할리버튼은 현지에서 '기괴할 정도로 길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길다 함은 신장, 윙스팬 모두에 해당되는 말. 대학 시절 경기 영상을 보면, 신체가 타 선수들에 비해 확실히 도드라진다. 이는 장점으로 발휘되는 중이다. 신장이 워낙 좋아서 포지션 우위를 점하게 해주며 여기에 기동력, 탄력이 좋아서 돌파 상황에서도 위력적으로 다가온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엿보게 해주는 지표가 있다. 자유투 성공률에서 8% 차이가 있었지만, 할리버튼은 대학 시절 180 클럽(FG%: 50% 이상 3P%: 40% 이상 FT%: 90% 이상)에 육박하며 스카우터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볼륨 스탯은 큰데, 야투율은 저조한 유망주들이 넘치는 드래프트에서 이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가 얼마나 실속 있고 영리한 공격을 챙겨가는지 엿보게 해준다.

할리버튼은 드래프트 최고의 패서 중 하나기도 하다.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내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패스에 특화되어 있다. 포인트가드로서 매우 화려한 농구를 운영한다. 그렇다고 오인해서는 안된다. 할리버튼은 기본적인 패스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상황에서 화려함까지 더한 유형이지 화려하기만 한 유형은 절대 아니다.

할리버튼의 신장과 윙스팬은 장점만 양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할리버튼은 신체 조건 덕에 수비 잠재력도 매우 높게 평가받는 중이다. 대학 시절 2.5스틸을 기록했는데, 경기의 흐름을 읽는 시야가 뛰어나서 기본적으로 가로채기 타이밍을 잘 계산하는 그에게 긴 윙스팬이 더해지니 스틸 머신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할리버튼에게는 포지션 구별이 필요 없다. 대학 시절 1번부터 3번까지 모두 막아낼 수 있었다.

단점

매력적인 유망주인 그가 유망주 탑 3 평가에서 배제된 이유는 명확하다. 너무나도 치명적인 약점 2개를 안고 있다.

우선 웨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몸무게가 단 79kg다. 근육형임을 감안하더라도 79kg의 몸무게는 반길 수 없는 신체 조건. 크리스 폴 같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프로 무대에서 80kg 내외의 몸무게로 살아 남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 다른 약점은 슈팅 폼. 정석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할리버튼에게 딜레마로 다가 오고 있는 것이, 할리버튼은 대학 시절 3점슛 지표에서 있어 월등한 모습이었다. 양과 질 모두 챙겨가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슛폼을 유지하는게 맞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본적인 릴리즈 속도가 느리다는 것. 프로 무대에서 대학 시절과 수준이 다른 수비수들 상대로 같은 릴리즈 속도를 유지하면, 3점슛 생산량이 급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받고 있다. 3점슛 교정을 하기에도, 안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에 봉착해 있는 선수임을 확인해야 한다.

컴패리즌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 상위 호환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공격에서의 부드러움, 패스 능력,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득점력. 길저스 알렉산더가 공격에서의 실링은 훨씬 높음.

디욘테 머레이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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