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신인상 수상 조건을 만족한 선수는 김훈(DB)과 박정현(LG), 전성환(오리온) 뿐이다. 이들의 활약이 미비해 신인상 시상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신인상 수상 기회는 단 한 번 밖에 없다. 누가 받더라도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데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다.
KBL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7경기를 남겨놓고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213경기만 치렀지만, 각 종 비계량 부문 시상은 진행하기로 했다.
여러 부문 중 신인상은 논란의 대상이다. 신인상 수상 자격은 출전 가능한 경기수의 절반 이상 출전이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는 김훈(23경기 출전)과 박정현(20경기 출전), 전성환(17경기) 3명이다. 이들 중 김훈이 신인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나마 박정현이 경쟁자로 꼽힌다.
김훈은 23경기 평균 10분 48초 출전해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정현(7분 54초)과 전성환(9분 28초)의 출전시간은 10분에 미치지 못한다. 김훈의 소속팀 DB의 성적도 가장 좋다.
이번 시즌 신인 선수들의 기록이 가장 떨어지는 건 맞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이 건성으로 경기를 뛰거나, 감독이 경기에 나서라고 하는데 경기 출전을 거부한 게 아니다. 그들이 오히려 더 많이, 더 오래 코트에 서고 싶었음에도 그럴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 때문에 신인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더 많이 펼치지 못했다.
최악의 신인상이라고 해도 결국 이번 시즌 데뷔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신인상을 수상하는 게 맞다. 신인상을 받으면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음…최악의 신인왕(수상자)이라는 게 참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해도) 제가 마냥 넋 놓고 경기를 하거나 아무것도 한 거 없이 수상한 게 아니라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 다른 때보다 기록이 떨어지지만, 동시간대 경쟁했던 신인 선수들 중에서 기록이 좋고, 열심히 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할 말이 있다. 이제는 웃어 넘길 수 있는 정도로 마음을 내려놨기에 (최악의 신인상 수상자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재미있다.
신인상 수상이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데 좀 더 자신 있고, 위축되지 않게 만들어줬다. 이번 시즌에도 최악의 신인상 이야기가 나오지만, 부끄러워할 건 없다. 신인상을 받은 이후 더 열심히 하면 되기 때문이다. 신인상을 받더라도 (최악의 신인상이라고 평가하는 걸) 개의치 않고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으로 삼았으면 한다.”
허훈과 경쟁 끝에 신인상을 수상한 안영준(SK)은 “한 번 밖에 없는 상이라서 받기 힘들고, 받고 싶었던 상이라서 (수상했을 때) 너무 좋았다”며 “(신인상 수상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했다.

최악의 신인상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솔직히 무섭기도 하다. 저도 제 자신을 안다. (신인상 후보로) 언급이 되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시지만, 안 좋게 바라보시는 분도 있다”며 “언급되는 건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고, 긴장이 된다. 제가 스스로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걸 더 신경 쓴다”고 했다.
신인상은 KBL 출입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신인 선수들은 이번 시즌 활약이 미비했더라도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 누가 신인상을 받더라도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홍기웅, 유용우,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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