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전 경기 출전한 김종규와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허훈 중 누가 MVP를 받을까?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경기 MVP는 두 선수 중 한 명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종규는 꾸준하게 출전하며 팀을 1위로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고 있고, 허훈은 8경기나 결장했음에도 기록 면에서 김종규보다 우위에 있다.
KBL은 2019~2020시즌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13경기만 소화한 뒤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남자 프로농구뿐 아니라 여자 프로농구, 남녀 프로배구 역시 시즌을 그대로 마쳤다. 시즌 종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KBL은 대신 270경기와 플레이오프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비계량 부문 시상을 진행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문은 국내선수 MVP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김종규와 허훈, 두 선수로 좁혀져 있다.

허훈은 35경기 평균 31분 21초 출전해 14.9점 2.6리바운드 7.2어시스트 3점슛 평균 2.0개를 성공했다. 어시스트 1위뿐 아니라 KBL 최초로 어시스트 포함 20-20을 달성하고, 역시 최초로 3점슛 9개 연속 성공 기록을 남겼다. 6위라는 팀 성적의 아쉬움을 아주 강렬한 기록으로 날렸다.

이번 시즌도 김종규가 우승팀의 선수로 MVP 후보에 올랐지만, MVP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는 건 분명하다. 대신 허훈 역시 8경기 결장한 건 큰 약점이다.
지금까지 MVP 수상자 중 8경기 이상 결장한 선수는 1998~1999시즌 이상민, 2006~2007시즌과 2015~2016시즌 양동근 밖에 없다. 다만, 이들은 부상이 아닌 시즌 중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차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빠진 것이다.
팀당 54경기씩 치러진 2001~2002시즌 이후 50경기 미만으로 출전하고도 MVP 트로피를 안은 선수는 49경기 출전한 김선형(2012~2013시즌)과 47경기 출전한 두경민(2017~2018시즌)이다. 허훈은 54경기로 환산하면 8경기가 아니라 10경기 결장한 것과 같다.

허훈의 또 다른 약점은 팀 승률이 50%가 되지 않는 점이다. 주희정은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에도 MVP에 선정되었다. 당시 팀 승률은 53.7%(29승 25패)로 50% 이상이었다.
꾸준하게 경기를 출전한 우승팀 소속에 무게를 둔다면 김종규가, 8경기 결장과 50%가 안 되는 팀 성적이란 약점보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한 인상의 기록을 우선한다면 허훈이 MVP의 영광을 가져갈 것이다.
김종규가 MVP에 뽑힌다면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 전통이 이어진다. 반대로 허훈이 MVP 트로피를 받는다면 팀 성적이 50%가 안 되는 팀에서 최다 경기 결장 MVP라는 또 다른 기록까지 새로 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한명석,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