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화이트 조합에 김선형 "농구 더 재밌어졌다"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9-19 0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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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얼바인(미국)/손대범 기자] "농구가 즐거워졌다." 애런 헤인즈(36, 199cm), 테리코 화이트(27, 192cm)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던 김선형(29, 187cm)은 "부담은 줄고, 더 재미있어졌다"고 답했다. 김선형의 소속팀 서울 SK는 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있다.

오전에는 제이슨 라이트, 조던 라우리로부터 스킬 훈련을, 오후에는 아식스 체육관에서 현지선수들로 구성된 연합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있다. 연합팀은 주로 G리그, 유럽 등에서 뛰는 선수들로 다들 실력들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김선형도 실력과 체격조건의 차이를 맛보며 팀 전력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가장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은 역시 헤인즈, 화이트와의 호흡이다.

오랜만에 SK로 돌아온 헤인즈는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23.9득점으로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 마찬가지로 화이트도 22.4득점으로 리그 6위였다. 두 선수 모두 공 소유시간이 제법 되는 스코어러들이다. 그렇기에 두 선수의 조화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선형은 이에 대해 더 이상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라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시너지가 나니까 효과가 더 나는 것 같다"며 말이다.

그는 이내 더 자세히 설명을 이어갔다. "화이트가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외곽에서 겉도는 경향이 있었다. 국내선수들이 막아도 돌파를 잘 안 해서 (문경은) 감독님께서 인사이드를 파고 들라고 주문을 계속하시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다. 보여주는 플레이가 늘어났고, 그러다보니 기복도 줄었다. 애런(헤인즈)은 본인이 팀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다. 워낙 영리하게 잘 하다보니 호흡도 잘 맞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잡으면 한 골' 같은 두 선수가 있다보니, 김선형 입장에서는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면 본인은 아쉬운 점이 없을까.

이에 대해 김선형은 자신의 플레이도 더 다양해졌다라며 만족해했다.

"지금까지는 공이 있을 때의 플레이가 많았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을 다녀오면서 공없이 움직이다가 나와서 찬스를 만드는 플레이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 그동안에는 패스, 리딩, 속공 마무리, 그리고 가끔 슛을 던지는 식으로 했다면 이제는 두 선수 덕분에 내게 주어지는 부담도 덜게 됐고 더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또한 김선형은 이 부분이 SK의 공격 옵션 다양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실제로 SK는 헤인즈나 화이트가 김민수, 최부경 등과 2대2 플레이를 펼치는 등 다양한 옵션을 보여줬다. 2~3쿼터에는 헤인즈와 화이트의 연계 플레이도 이뤄졌다.

김선형은 이를 '강팀의 조건'이라 봤다. "지난 2시즌을 보면 나와 데이비드 사이먼, 나와 화이트 정도 뿐이었다. 그러나 KCC나 KGC인삼공사 같은 팀을 보면 옵션이 많다. 강팀이 되려면 공격 옵션이 1~2명이 아니라 3명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봤다. 나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공을 많이 안 만져도 플레이가 다양해질 수 있으니 농구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새 시즌 SK는 정재홍을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하면서 가드 깊이를 강화했다. 여기에 최준용도 전업 1번은 아니더라도 옵션 상황에 따라 볼 컨트롤이 가능하다. 최원혁도 열심히 준비했다.

김선형은 이들 존재 덕분에 출전시간에 대한 부담도 덜 것이라 전망했다.

2017-2018시즌 목표를 묻자 돌아온 김선형의 대답은 명확했다. "팀이 우선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이다. 3년 전에 보여드렸던 신바람 나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기에 준비 잘 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SK는 22일까지 전지훈련을 치른 뒤 23일 귀국한다.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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