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이 전지훈련에서 얻은 두 가지

손대범 기자 / 기사승인 : 2017-09-19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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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얼바인(미국)/손대범 기자] "준비 잘 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잘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이기는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서울 SK 문경은 감독의 각오다.

SK는 지난 7일부터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갖고 있다. 스킬 훈련, 전술 훈련, 그리고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여름동안 SK는 100% 전력으로 훈련을 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최부경, 변기훈이 수술 후 재활에 임해왔고, 김선형과 최준용도 국제농구연맹(FIBA)이 개최한 아시아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적었다. 주전으로 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 얼바인 전지훈련이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마침 대체선수로 낙점된 애런 헤인즈도 이곳에서 합류했다.

문경은 감독은 "팀워크를 맞추며 전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애런과 테리코(화이트)가 함께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또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감도 끌어올리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훈련 효과가 좋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문 감독이 말한 훈련효과는 두 가지다. 첫째는 테리코 화이트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화이트는 전지훈련때 악재를 맞았다. 연습경기 중 부상을 당하면서 전지훈련 기간 내내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다. 손발을 한 번도 못 맞춰본 상황에서 뒤늦게 시즌에 임했기에 겉돌 수밖에 없었다.

문 감독은 "올해는 다르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동료들 성향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즌에 임했던 작년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심지어 동료들조차 '와!'하고 놀랄 정도로 적극적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헤인즈, 김선형 등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주변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헤인즈는) 우리 팀에 가장 잘 맞고, 우리가 어떤 것을 잘 하는지 가장 잘 아는 선수다."

문 감독은 "걱정한 것은 맞지만, 위치 선정을 잘 해주고 프리랜스 오펜스에서 서로를 잘 적응시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비교적 서로가 이 역할 분담을 잘 해가고 있다. 또 헤인즈가 동료들을 잘 살려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자신감이다. 지난해에 SK는 비슷한 레벨의 상대에게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패했다. 화이트가 결장한 탓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상대에게 밀린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올해는 17일 경기를 포함, 3승 1무 2패로 선전 중이다.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가 팀에 합류한 이래 가장 부진했던 경기"라고 했지만 그 와중에도 국내선수들이 잘 해내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문 감독이 언급한 '효과'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외국선수가 아닌 국내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하는 눈치였다.

"사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김민수가 참 잘 해줬는데, 여기와서는 조금 주춤하다. (최)준용이 부상도 걱정이다. 미국와서 발목을 다쳐서 경기 소화를 못 하고 있다."

최준용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최준용은 지난 국가대표팀에서 가드 역할을 병행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훈련과 적응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여름내내 부상으로 팀 훈련을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빨리 복귀해서 자기 자리부터 잘 찾았으면 좋겠다. 3번부터 5번까지 오가면서 본인의 장점을 잘 살리길 바란다. 지금 당장은 장신 가드 역할이 팀 상황에 맞지 않는다. 다만 패턴 플레이에서나 2대2 상황에서는 그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서울 SK는 22일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 뒤 23일 귀국한다. 9월 마지막 주에는 부산에서 부산 KT, 러시아 프로팀과의 친선전을 치를 계획이다.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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