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성/이원희 기자] “급하게 하지마.”
19일 중앙대 안성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대학리그 4강 플레이오프 연세대와 중앙대 경기. 경기 전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선수단에게 한 가지 주문을 건넸다. 중앙대는 김국찬(21,192cm)과 양홍석(20,198cm)이 부상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결장했다. 상대 에이스가 둘이나 빠졌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혹여나 선수들이 자만할까 걱정했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끌려가더라도 급하게 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상대방 선수들이 빠져도 힘이 드는 경기를 할 수 있다. 급하게 할수록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다. 나부터 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은희석 감독의 예상대로 중앙대는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왔다. 장규호와 이우정이 외곽포를 가동했고, 박진철은 골밑에서 침착하게 득점과 리바운드를 쌓았다. 박진철은 이우정의 앨리웁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폭발시켰다. 중앙대가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당황하지 않았다. 안영준 김경원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추격 발판을 마련한 뒤 박지원이 3점슛을 터뜨려 13-15로 쫓았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져 이우정에게 외곽포를 내줬지만, 속공 공격을 연이어 기록해 17-20, 3점차로 따라붙었다.
추격 흐름이 마련된 상황이었다. 연세대의 공격도 탄력이 붙었다. 상대 약점인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중앙대 박진철 홀로 김경원 김진용 안영준을 막아내기 힘들었다. 연세대는 김진용 김경원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은 뒤 안영준이 골밑 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추격이 거셀 때마다 성공 확률이 높은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작전이 먹혀들면서 연세대는 전반을 2점차(34-32)로 앞섰다.
후반에도 연세대는 침착했다. 36-36 동점 상황에서 식스맨 전형준이 점퍼를 성공. 38-39로 뒤져 있을 때는 김경원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상대 속공을 막아내지 못해 42-45가 된 시점에서는 허훈이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3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비터 동시에 득점에 성공했다.
위기는 4쿼터에도 찾아왔다. 연세대는 중앙대의 빠른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면서 흐름을 내줘야 했다. 김우재 강세창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그때 허훈이 나타났다. 3쿼터 막판 동점 3점슛을 터뜨린 허훈은 4쿼터 추격 상황에도 중요한 3점슛을 뿜어냈다. 연세대는 50-51로 따라붙었고 이어 김진용이 상대 반칙을 이용한 3점 플레이, 안영준도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강병현에게 역전 3점슛을 맞은 뒤에는 허훈이 영리하게 상대 반칙을 얻어냈다. 경기는 연세대가 66-63으로 이겼다. 끝까지 투지를 발휘한 연세대였다. 선수들의 기를 살린 은희석 감독의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사진=홍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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