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농구선수로선 벌써 황혼의 나이를 향해가고 있지만 그의 시계는 여전히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바로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더크 노비츠키(39, 213cm)의 이야기다. 199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BA 무대에 발을 들인 노비츠키는 댈러스와 함께 2011 NBA 파이널 우승, 정규리그 MVP, 파이널 MVP 등 수많은 영광들을 함께 했다.(*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2017-2018시즌도 댈러스와 함께 하면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단일팀에서만 20시즌을 채운 두 번째 선수로도 그 이름을 올렸다. 올 여름 폴 피어스(보스턴)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는 등 그와 함께 시대를 같이 했던 동료들이 속속들이 제2의 삶을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노비츠키는 현역 생활을 연장하는 것도 모자라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전성기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1990년대 NBA에 데뷔 한 선수로는 노비츠키와 더불어 제이슨 테리(밀워키), 빈스 카터(새크라멘토) 등 이제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은 이제 현역이 아닌 팬들의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더욱이 노비츠키는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임에도 항상 팀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으며 팀 동료들은 물론, 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모두 칭찬을 듣기에 바쁘다. 스타임에도 보기 드물게 안티가 적은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노비츠키는 올 여름 FA시장에서 팀이 원활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옵트-아웃을 선언, 2년간 1,000만 달러의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팀을 위한 희생을 보여줬다. 또,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팀과 팬들에 대한 충성심이 아닌 돈이나 챔피언쉽만을 쫓는 선수들의 태도가 다소 실망스럽다”라는 자신만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늘 그래왔듯 올 여름도 자신의 은퇴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의 은퇴 시기는 다름이 아닌 건강이 결정할 것이다. 지난 시즌처럼 부상으로 인해 30, 40경기 이상을 결장한다면 그건 팀으로서도 엄청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코트에 서고 싶다. 그렇기에 다음 시즌이 끝난 후 몸 상태가 좋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번 여름은 데뷔 한 이래로 그 어느 때보다 길었고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벌써부터 트레이닝캠프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만날 생각에 매우 흥분된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 여름의 댈러스는 이전과 다르게 FA시장에서의 행보가 비교적 조용했다. 댈러스는 그간의 기조와는 다르게 대형 FA 영입보다는 주축 선수들의 잔류에 더 초점을 맞추는 등 내실다지기에 주력했다. 그마나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전력약화가 불가피해진 포인트가드 진영의 전력보강에 관심을 보였지만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 예로 올 여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유타 재즈로 이적한 리키 루비오의 영입설이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조지 힐(새크라멘토)도 댈러스의 타겟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영입은 모두 설로 끝났고 실제로 댈러스는 오프시즌 제한적 FA였던 널린스 노엘과 긴 줄다리기를 이어간 끝에 저렴한 가격에 잔류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후반기 깜짝 신데렐라로 등장했던 요기 패럴도 일찍이 팀 옵션을 사용, 잔류를 택했다. 롤 플레이어도 다수 영입하며 로스터를 살찌웠다. 여기에 더해 신인드래프트에선 오랜만에 로터리픽 지명권까지 획득,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를 지명하며 전력보강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주연에서 조연으로 탈바꿈 노비츠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댈러스의 중심'이다!
2016-2017시즌 댈러스의 에이스는 노비츠키가 아닌 해리슨 반즈(25, 203cm)였다. 지난해 여름 케빈 듀란트 영입의 나비효과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댈러스로 이적한 반즈는 79경기에서 평균 35.5분 출장 19.2득점(FG 46.8%) 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웠던 노비츠키를 대신해 팀을 잘 이끌며 노비츠키 이후 시대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발돋움했다.(*2012-2013시즌 NBA에 데뷔 한 반즈는 정규리그 386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1.9득점(FG 45.3%) 4.7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 전 프리시즌에선 실망스런 모습들을 이어가며 팬들을 걱정시켰지만 시즌 개막 후에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등 반즈는 2016-2017시즌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반즈는 공격에서 득점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이전부터 장점으로 평가받던 수비력을 바탕으로 4번 포지션에서도 활약, 댈러스가 지난 시즌 스몰볼 농구를 구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댈러스는 다음 시즌도 반즈를 중심으로 팀 시스템을 맞춰나갈 것이다. 반즈도 올 여름 한 가정의 가장이 되면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에 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이렇게 에이스의 자리는 반즈에게로 무게중심의 추가 넘어갔지만 여전히 댈러스의 중심은 그 누구도 아닌 노비츠키였다. 지난 시즌 초반 노비츠키는 아킬레스 부상으로 고생하며 54경기 평균 26.4분 출장 14.2득점(FG 43.7%) 6.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이 전 시즌보다 4.1점이나 떨어지는 등 객관적인 기록들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댈러스는 노비츠키가 코트에 있고 없을 때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댈러스는 노비츠키가 부상으로 빠진 전반기에서 22승 3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 후반기는 11승 15패를 기록하는 등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당초, 한 달 정도의 결장이 예상됐지만 회복속도가 느려지면서 노비츠키의 복귀시점은 계속 늦어졌고 이는 팀의 붕괴로 이어졌다.
더욱이 댈러스는 2016-2017시즌 반즈를 비롯해 새로 팀에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대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노비츠키를 비롯한 팀의 주축을 이루는 노장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에서 멈추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중 스테판 커리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세스 커리(27, 188cm)는 2016-2017시즌 70경기에서 평균 12.8득점(FG 48.1%) 2.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주축 가드로 발돋움했다. 커리 집안의 장기인 3점슛도 평균 2개(3P 42.5%)를 기록하기도 했다. 커리는 2017-2018시즌 지난 시즌과 달리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계속해 릭 칼라일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팀 내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 커리의 합류로 댈러스는 커리-웨슬리 메튜스로 이어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슈팅가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다.(*지난해 여름 커리는 댈러스와 2년간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언드래프티 신화를 준비하고 있는 요기 패럴(24, 183cm)도 댈러스에서 뛴 36경기에서 평균 11.3득점(FG 41.2%) 2.8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자신을 방출한 브루클린 네츠를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었다. 2016-2017시즌 46경기에서 평균 10득점(FG 40.6%) 2.4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한 패럴은 시즌 종료 후 NBA 올-루키 세컨드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팀들에게 약점이 파악되면서 댈러스 합류 초반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등 극복해야할 숙제도 있었다. 스미스 주니어의 합류로 패럴은 2017-2018시즌 커리와 함께 주전이 아닌 팀의 벤치전력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처럼 댈러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팀의 미래를 책임질 원석들을 대거 발견했다. 동시에 노비츠키 본인에게도 2016-2017시즌은 매우 뜻깊은 시즌이었다. 바로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NBA 70년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하나의 획을 그었기 때문. 노비츠키는 2016-2017시즌 지난 3월 8일(이하 한국시간)에 있었던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25득점(FG 69.2%) 11리바운드를 기록, NBA 역사상 6번째로 3만 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NBA 리그의 시작은 1946년으로 당시 전신인 BAA리그가 처음으로 출범, 보스턴 셀틱스, 뉴욕 닉스 등 10개 팀이 참가했다)
이는 노비츠키 이전까지 카림 압둘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 코비 브라이언트(3만 3,643점), 마이클 조던(3만 2,292점), 윌트 챔벌레인(3만 1,419점)을 포함, NBA 역사상 단 5명에게만 허용된 기록으로 꾸준함이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대기록이었다. 노비츠키는 지난 19년의 시간동안 정규리그 1,394경기에서 평균 21.7득점(FG 47.3%) 7.8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2016-2017시즌 769득점을 적립한 노비츠키는 20일 현재 정규리그 통산 3만 260점을 기록 중이다)
올 여름 노비츠키는 개인 훈련과 함께 2017 NBA 아프리카 게임에 대표로 나서는 등 훈련과 행사활동들을 겸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7 NBA 아프리카 게임 당시 노비츠키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와 같이 훈련한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다음 시즌도 노비츠키는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서며 노엘과 함께 프런트라인을 구성, 댈러스의 골밑을 지킬 예정이다. 또, 상황에 따라선 센터로 나서며 팀 전술운용에도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노비츠키는 지난 두 시즌동안 종종 센터로 나서며 팀이 스몰볼 전술을 가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물론, 당시에는 주축 빅맨들의 부상과 드와이트 포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정체된 이유에서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하지만 댈러스는 노비츠키를 센터로 두는 스몰볼 농구로 최근 큰 재미를 보고 있다. 노비츠키는 센터를 맡으며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는 동시에 공격에선 상대팀 센터를 아웃사이드로 끌어내며 컷인 플레이 등 팀 공격에 공간을 만들어냈다. 아웃사이드에서도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는 커리어 평균 38.1%(평균 1.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노비츠키의 외곽슛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시즌에도 노비츠키는 평균 37.8%(평균 1.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슛감을 자랑했다.
#2016-2017시즌 더크 노비츠키 3점슛 성공률 분포도(*20일 기준)

그간 댈러스의 구단주 마크 큐반은 “노비츠키가 은퇴하기 전까지 팀의 리빌딩은 없을 것”이라 못을 박는 등 노비츠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큐반의 마음 같아선 노비츠키에게 두 번째 우승반지를 선물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올 여름 서부 컨퍼런스는 연이은 슈퍼스타들의 서부 컨퍼런스행으로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ESPN은 2017-2018시즌의 예상 순위를 발표, 댈러스를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뿐, 댈러스는 모처럼만에 알찬 오프시즌을 이어가면서 2017-2018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댈러스는 칼라일 감독의 부임 이후 매 시즌 예상을 뒤엎는 성과를 냈다. 그 예로 2015-2016시즌에도 댈러스는 오프시즌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의 영입에 실패하는 등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 많은 이들이 예상했었다. 하지만 댈러스는 칼라일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반전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특히, 칼라일 감독은 조던의 대타로 영입한 자자 파출리아를 더블-더블 머신으로 변신시키는 등 재활공장장의 면모를 과시하며 리그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섰다.
다만, 함정이 있다면 지난 시즌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것은 옥에 티였다. 때문에 다음 시즌 댈러스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 과연 댈러스와 노비츠키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댈러스와 노비츠키의 마지막 동행은 또 다른 출발선 위에 서 있게 됐다.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 2017-2018시즌 '신인왕 수상'을 노리다!
모처럼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로터리픽 지명권을 획득했던 댈러스의 선택은 다름 아닌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출신의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19, 191cm)였다. 스미스는 드래프트 초반 그 순위가 전체 2순위까지 올라가는 등 많은 이들의 주목한 대어급 선수들 중의 한 명이었다. 올해는 스미스 주니어를 비롯해 유난히 포인트가드들이 풍년이었던 신인드래프트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입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이력과 멘탈적인 이슈가 문제가 되면서 순위가 계속 하락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스미스 주니어의 지명순위가 9순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당초, 8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뉴욕 닉스도 포인트가드가 필요했기에 자신들의 지명순위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스미스 주니어를 지명할 것으로 보였다. 더불어 5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새크라멘토 킹스도 스미스 주니어를 지목할 수 있는 잠재적인 경쟁자였다. 하지만 5순위 지명권을 가진 새크라멘토는 디애런 팍스를, 8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뉴욕도 프랭크 닐리키나를 지목, 이 때문에 댈러스는 예상외의 행운을 거머쥐며 스미스 주니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실제로 댈러스는 스미스 주니어가 자신들의 차례까지 오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물론, 이처럼 댈러스가 스미스 주니어를 품에 안은 데는 어느 정도의 행운도 작용했지만 그 뒤에는 댈러스 구단의 숨은 노력도 있었다. 당시, 댈러스는 스미스 주니어의 지명을 위해 철저한 물밑 작전을 이어감과 동시에 구단 직원들에 대한 협박도 불사했다. 드래프트 당일 큐반은 "자신들이 스미스 주니어를 지명할 것이란 사실을 발설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해고당할 것"이라 엄포를 놓는 등 이 대목에서 댈러스가 스미스 주니어의 지명을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잘 알 수가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 드래프트 현장에서 스미스 주니어를 지나쳤던 팀들은 스미스 주니어의 부상이력과 멘탈 이슈들을 염려해 지명을 피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였고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 스미스 주니어는 위력적인 돌파력을 선보이며 일단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건강문제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켰다. 스미스 주니어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득점력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등 올-서머리그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여름 서머리그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론조 볼이었지만 스미스 주니어의 기량도 그에 못지않게 만만치 않았다.
ESPN은 스미스 주니어의 활약에 대해 “스미스 주니어의 픽은 분명 이번 신인드래프트 최고의 스틸픽이 될 것이다. 칼라일과 스미스 주니어의 궁합은 분명 노비츠키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는 댈러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언더아머와 3년간 스폰서 계약을 맺는 등 벌써부터 스미스 주니어는 많은 이들의 주목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최근 NBA.com도 다음 시즌 데뷔하는 신인들을 대상으로 2017-2018시즌 신인왕 수상 후보를 조사, 여기서 스미스는 25.7%의 지지를 얻으며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NBA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스카우터들도 스미스의 신인왕 수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외부에서의 관심은 당연 팀으로까지 이어졌고 구단 내부에서도 칼라일 감독이 직접 스미스의 집으로 찾아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며 스미스 주니어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등 댈러스와 스미스 주니어는 좋은 케미를 보이고 있다. 선수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칼라일 감독과 스미스 주니어의 만남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노비츠키를 비롯해 팀의 주축을 이루는 노장 선수들도 스미스 주니어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노비츠키는 드래프트 당시 스미스 주니어가 지명된 것을 보고 개인 SNS에 환영의 뜻과 함께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댈러스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노장 선수들이라 역동성과 에너지레벨이 다소 떨어지는 팀이다. 그러나 서머리그에서 보여준 스미스 주니어의 경기력이라면 댈러스의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번뜩이는 재치에서 나오는 패스들도 댈러스의 선수들이 쉽게 득점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스미스 주니어는 대학시절 평균 6.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 패스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데니스 스미스 2016-2017시즌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시절 경기기록
32경기 평균 34.8분 출장 18.1득점 4.6리바운드 6.2어시스트 1.9스틸 3.4턴오버 FG 45.5% 3P 35.9%(평균 1.7개 성공) FT 71.5%(평균 6.3개 시도)
뿐만 아니라 스미스 주니어의 운동능력과 스피드는 댈러스 속공농구의 위력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머리그에서도 스미스 주니어는 운동능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에 이어 직접 득점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코스트 투 코스트, 원맨 속공도 심심치 않게 보여줬던 스미스 주니어였다. 노엘과 반즈의 경우도 빠른 발을 이용해 트랜지션 게임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노엘의 경우 지난 시즌 리바운드 잡고 종종 원맨 속공으로 치고 나가 공격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미스-반즈-노엘로 이어지는 댈러스의 트랜지션 게임은 분명 다음 시즌 상대팀에게 있어 위협적인 공격옵션이 될 것이다.
다만, 스미스 주니어는 서머리그를 통해 몇 가지 숙제도 같이 확인했다. 서머리그에서 스미스 주니어는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서 깔끔한 패스전개를 보여주는 등 칼라일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철학에 적합한 모습들을 보여줬다. 칼라일 감독도 드래프트 현장에서 스미스 주니어의 2대2 게임 조립능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머리그에도 종종 찾아와 스미스 주니어를 플레이를 지켜봤다. 하지만 그에 반해 볼 소유시간이 길었다는 것은 흠이었다. 또, 간혹 흥분한 모습을 보이면서 스스로 경기의 흐름을 망치는 등 냉정함을 찾을 필요도 있었다.
물론, 서머리그가 팀 성적보다는 신인들이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하는 쇼 케이스의 성격이 강하기에 볼을 많이 소유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선 노비츠키, 반즈 등 팀에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에 스미스 주니어는 자신의 득점보다는 패스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스미스 주니어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이미 드래프트 현장에서 “노엘과 노비츠키 등 다른 선수들에게 더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패스에 집중하겠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볼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함께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역동적인 움직임들은 좋았지만 스미스 주니어의 부상이력을 생각해봤을 때 자칫 잘못하다간 이런 움직임들이 부상의 재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머리그 스미스 주니어의 경기들을 보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는 동작들이 많았다. 그중 전방십자인대 부상의 경우 그 후유증이 꽤 오래 남는 부상이다. 한때 리그 최연소 MVP에 빛났던 데릭 로즈(클리블랜드)도 무릎 전방십자인대부상으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때문에 스미스 주니어도 선배들의 케이스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부상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
여담으로 서머리그와 대학무대에서 보여준 스미스 주니어의 폭발적인 운동능력은 모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우월한 유전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주니어의 아버지는 고등학교 때부터 풋볼과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실제로 스미스 주니어의 아버지는 170 후반대의 작은 신장임에도 덩크가 가능할 정도로 운동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피드까지 빨라 풋볼에서는 펀트의 임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스미스 주니어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지역 유소년 농구팀에 합류시킨 것도 다름 아닌 스미스 주니어의 아버지였다.
당시, 팀에 합류한 스미스 주니어는 자신보다 2,3살이나 많은 형들과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이후에도 스미스 주니어는 계속해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일취월장, 급기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에까지 이를 정도였다. 실제로 스미스 주니어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그의 집으로 몰려들었고 이를 막기 위해 경찰까지 불러야 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앞서 언급했듯 드래프트 당시 스미스의 멘탈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댈러스와 워크아웃을 가진 스미스 주니어는 이 자리에서 소문과 달리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미스 주니어의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스미스 주니어의 인성교육을 위해 성경을 가르치는 스터디를 조직하는 등 스미스 주니어의 인성교육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도 스미스 주니어가 통금 시간을 어기면 가차 없이 호통을 치며 화를 내는 등 어릴 적부터 스미스 주니어는 부모님의 엄한 가르침 속에 올바른 인성까지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 댈러스의 포인트가드 진영은 스미스 주니어를 비롯해 J.J 바레아, 데빈 해리스로 이어지는 노장 선수들과 함께 영건, 패럴이 그 뒤를 받치고 있다. 바레아와 해리스의 경우 지난 시즌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을 든든히 이끌었다. 다만, 어느덧 두 사람 모두 서른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노장 선수들이라 잔부상이 많았고 기량들도 점점 노쇠화를 맞이하고 있다. 패럴도 분명 가능성은 있지만 한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기에는 그 재능의 크기에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스미스 주니어의 등장은 분명 댈러스에게 있어 호재라 할 수 있다. 이미 노엘, 반즈가 팀에 합류하면서 포워드와 인사이드에서 코어급 선수들을 확보, 가드진에만 퍼즐조각이 필요했던 댈러스는 스미스 주니어의 합류로 이제는 가드진에도 리빌딩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현재로선 스미스 주니어와 댈러스의 만남은 분명 많은 이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조각이 모여진 지금, 퍼즐의 완성은 칼라일 감독의 지도력과 함께 큐반 구단주의 능력에 모든 것이 달리게 됐다.

▲자존심 구긴 널린스 노엘, 2017-2018시즌 '명예회복'을 꿈꾸다
201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한 널린스 노엘(23, 211cm)은 부상으로 인해 데뷔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등 그간 필라델피아에서의 입지가 그다지 탄탄하지 못했다. 노엘은 2013-2014시즌이 아닌 2014-2015시즌 NBA 무대에 데뷔, 75경기에서 평균 30.8분 출장 9.9득점(FG 46.2%) 8.1리바운드 1.9블록을 기록하며 대형 수비형 센터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보였다. 실제로 시즌 종료 후에는 2015 NBA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되는 등 팀 내에서 노엘의 입지는 흔들림 없이 탄탄할 것으로 생각됐다.(*노엘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하지만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자릴 오카포가 팀에 합류, 그에게 모든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두 선수를 동시에 코트에 내세워 시너지효과를 꾀하려했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두 선수의 조합은 실패로 돌아가면서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두 선수는 각각 공격형과 수비형 선수로 그 플레이스타일은 달랐지만 활동반경이 인사이드에 국한되는 등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보이며 불협화음을 냈다. 노엘은 2015-2016시즌 67경기에서 평균 11.1득점(FG 52.1%) 8.1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 여전히 부상후유증을 겪으며 다소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었지만 수비력과 보드장악력에서 한층 더 성장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이끌어냈다.
이렇게 힘들게 출전시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은 조엘 엠비드의 복귀로 노엘은 더욱 힘겨운 주전경쟁을 펼쳐야만 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여름 엠비드-오카포-노엘 세 선수 모두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고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다른 팀들에게 매력적인 자원들이 아니었고 자신들이 만족할 정도의 입질들이 들어오지 않자 시즌 개막 후 세 선수들의 경기력과 최적을 조합을 만든 뒤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시에는 베일에 싸인 엠비드의 기량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점도 필라델피아가 인사이드 진영 정리에 머뭇거렸던 이유 중 하나였다.
노엘은 2016-2017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오카포와 엠비드, 두 선수와 출전시간을 나눠가지며 평균 22분 출장 8.5득점(FG 57.5%) 6.8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 출전시간 대비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무릎부상으로 엠비드에게 주전 자리를 뺏긴 것이 치명타였다. 기회를 잡은 엠비드는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며 노엘과 오카포 등 경쟁자들을 앞질러갔다. 여기에 더해 다리오 사리치도 이들의 경쟁에 합류하면서 노엘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만 갔다. 그 예로 지난 시즌 엠비드는 부상재발방지를 위해 백투백 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엘은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에 나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센터 유망주가 필요하던 댈러스가 노엘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고 마찬가지로 빅맨진의 교통정리가 필요했던 필라델피아도 댈러스의 제안이 들어오자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 댈러스로부터 앤드류 보거트(LA 레이커스)와 저스틴 앤더슨 그리고 2017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노엘을 댈러스로 넘겼다. 필라델피아로선 당시 밑지는 장사였음에도 노엘과의 과감한 이별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올 여름 노엘이 FA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이었다. 필라델피아로선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노엘을 잡을 이유가 없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노엘을 내보내며 인사이드의 교통정리와 함께 샐러리캡 확보에도 성공했다.(*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 단행과 동시에 곧장 보거트를 방출, 샐러리캡을 확보했다)
반대로 별다른 출혈 없이 노엘의 영입에 성공한 댈러스는 그간 팀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인사이드를 단숨에 보강했다. 노엘도 댈러스로 건너와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으며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뽐냈다. 노엘은 지난 시즌 댈러스에서만 22경기 평균 21.9분 출장 8.5득점(FG 57.5%) 6.8리바운드 1.1블록 1스틸을 기록, 댈러스의 수비벽을 두텁게 만들었다. 가드 출신의 노엘은 스틸에도 뛰어난 감각을 뽐내며 외곽수비에도 강점을 보이는 등 후반기 댈러스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기록에서 말해주듯 노엘은 긴 팔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세로수비에서도 그 위력을 드러냈다.(*노엘은 커리어 평균 1.5블록, 1.6스틸을 기록 중이다)
또, 공격에서도 빠른 발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속공 트레일러의 역할을 100% 소화해냈다. 더불어 가드진들과 환상적인 2대2호흡을 보여주며 칼라일 감독을 만족시켰다. 노엘은 개인 공격력은 떨어졌지만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서 탄탄한 스크린과 함께 롤맨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공격에서도 그 기여도가 높았다. 올 여름에도 노엘은 중거리슛 연습에 공을 들이는 등 2대2 픽앤 팝도 자신의 공격옵션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스미스 주니어의 합류로 뛰어난 볼 핸들러도 확보한 댈러스는 2017-2018시즌 2대2플레이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댈러스에서 훨훨 날았던 노엘에 대해 당시 美 현지에선 “댈러스는 노엘의 합류로 그와 함께 장밋빛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노엘이 올 여름 제한적 FA가 되지만 그는 절대로 댈러스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댈러스에서 노엘은 지금보다 더 큰 선수로 성장, 분명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할 것이다”라는 말로 노엘의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전하기도 했다. 큐반 구단주도 “노엘의 합류에 매우 만족한다. 올 여름 노엘과 계속 함께 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행여나 다른 팀들이 그를 데려가는 것은 아닌지 매우 불안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FA시장이 열린 올 여름,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던 노엘은 맥시멈 계약을 간절히 원했고, 이에 지난 7월 댈러스가 제시한 4년 7,000만 달러를 거절하고 FA시장으로 나갔다. 댈러스로선 이미 다른 팀들이 큰 금액이 매치하더라도 그를 잡기로 결정한 상태라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노엘의 생각과는 다르게 선뜻 노엘에게 거액의 돈을 제시하는 구단들이 없었다. 대다수의 구단들은 노엘의 더딘 성장세와 함께 내구성에 의심을 보내며 그와의 대형 계약을 꺼려했다. 또, 댈러스가 노엘을 꼭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도 많은 팀들이 그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또 하나의 이유였다.(*노엘은 데뷔 후 세 시즌동안 정규리그 193경기에 출장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출장경기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엘은 에이전트를 교체하는 등 맥시멈 계약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는 다른 팀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주도권은 댈러스에게로 넘어갔다. 노엘은 기존의 에이전트를 르브론 제임스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로 바꿨지만 끝내는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갈 곳을 잃은 노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댈러스와 퀄리파잉 오퍼에 합의, 1년 뒤 다시 FA시장의 문을 두드리기로 결정했다. 노엘과 댈러스는 오프시즌 1년 41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수비형 센터로서 노엘이 보여준 가치를 생각했을 때 댈러스에게는 분명 이득이 되는 혜자 계약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노엘은 이번 계약으로 내년 여름 다시 한 번 제한적 FA가 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댈러스는 여전히 노엘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적정가격을 넘어가게 된다면 무리하게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함께 밝히기도 했다. 노엘뿐만 아니라 내년 여름은 르브론 제임스, 폴 조지를 포함해 대형 FA들이 대거 시장으로 나온다. 때문에 댈러스로선 무리해서 노엘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기보다는 다른 대형 FA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보강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를 손에 들 수 있게 됐다. 사실상 노엘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것이 댈러스에게는 대형 FA영입 가능성이 올라간 것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반대로 노엘에게는 2017-2018시즌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 반드시 자신의 가치를 타 구단 관계자들에게 증명해야한다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데뷔 시즌만 해도 노엘은 리그가 주목하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상의 후유증과 함께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며 지금은 서서히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져만 가고 있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노엘의 최대 성장치를 올스타가 아닌 그 밑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후문. 때문에 노엘로선 내년 여름 FA 대박을 꿈꾼다면 반드시 2017-2018시즌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복귀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 다른 팀들의 관심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서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와야 할 것이다.

이밖에도 2017-2018시즌도 댈러스의 주전 슈팅가드를 맡을 것으로 보이는 웨슬리 메튜스(30, 196cm)는 2015년 여름 댈러스로 이적한 후 꾸준히 평균 2개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댈러스의 외곽화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메튜스는 지난 시즌에도 73경기에서 평균 13.5득점(FG 39.3%) 3.5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자신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댈러스를 이끌었다. 3점슛도 평균 2.4개(3P 36.3%)를 기록하는 등 메튜스는 커리와 함께 외곽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바레아와 해리스도 부상재활을 끝내고 2017-2018시즌 댈러스 백코트진에 힘을 보탤 준비를 하고 있다.(*댈러스는 2016-2017시즌 평균 10.7개(3P 35.5%)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한때 노비츠키의 후계자로 각광을 받았던 드와이트 포웰(26, 211cm)도 2016-2017시즌 2대2플레이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듣는 등 77경기에서 평균 17.3분 출장 6.7득점(FG 51.5%)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댈러스가 포웰에게 걸고 있는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포웰의 정체된 성장은 어딘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2017-2018시즌 댈러스의 골밑은 노엘과 노비츠키를 필두로 포웰, 살라 메즈리, 조쉬 맥로버츠가 로테이션을 구성할 전망. 댈러스의 인사이드 전력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기에 로스터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제프 휘티도 상황에 따라선 칼라일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 튀니지 출신의 메즈리(31, 218cm)의 경우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지난 시즌 73경기에서 평균 12.4분 출장 2.9득점(FG 64.2%) 4.2리바운드 0.8블록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다만, 메즈리는 개인 공격력이 떨어지고 팀 수비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18cm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위력적인 높이는 분명 세로수비에서 상대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5-2016시즌 처음으로 NBA 무대에 발을 들인 메즈리는 커리어 평균 3.2득점(FG 63.7%) 4리바운드 0.9블록을 기록 중이다.
맥로버츠도 지난 세 시즌 도합 정규리그 81경기에 출전에 그치는 등 내구성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지만 건강하기만 하다면 충분히 댈러스의 전력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맥로버츠는 2016-2017시즌 22경기 출장에 그치며 마이애미 구단의 속을 태웠다. 하지만 4.9득점(FG 37.3%) 3.4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포워드다. 특히, 최근 재활공장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칼라일 감독이 맥로버츠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궁금한 부분.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맥로버츠 본인이 건강할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맥로버츠는 데뷔 후 정규리그 431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5.4득점(FG 46.4%) 3.9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노비츠키는 NBA 선수로서 자신의 시계가 2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소망일 뿐 2017-2018시즌에도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노비츠키는 과감히 시즌 종료와 함께 공식 은퇴를 선언, 정든 코트를 떠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는 노비츠키 개인은 물론, 댈러스와 NBA 팬들이 모두 바라는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다. 분명 이들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로 모두가 박수칠 때 유종의 미를 거두며 최고의 자리에서 떠나는 노비츠키의 모습일 것이다.
#사진-점프볼 DB(손대범 기자), 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NBA.com(*슛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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