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2차전 프리뷰 : 끝 보이는 대학리그, 우승 트로피 종착지는 신촌? 안암?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7 0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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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2017 대학농구리그가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는 2017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열린다. 지난 26일 열렸던 1차전에서는 연세대가 83-57로 대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고려대는 또다시 통합 우승을 놓칠 위기에 몰렸다.

연세대의 지난 1차전 승리로 양 팀의 올해 상대 전적은 2승 2패 동률이 되었다. 3월에 있었던 리그 개막전과 7월 MBC배 결승에서는 고려대가, 지난 22일 정기전과 26일 1차전에서는 연세대가 승리했다. 상대 전적은 동률이지만 연세대가 최근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분위기에서는 앞서있다.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뜻 깊은 역사가 만들어진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후 눈에 띄는 결과를 내지 못했던 연세대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고려대는 지난 해 정규리그 전승 우승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절치부심한 고려대는 3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서로 다른 의미로 2차전을 바라보는 양 팀.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낼, 혹은 3차전으로 끌고 갈 양 팀의 키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 ‘신촌에서 끝낸다’ 연세대 : 형과 아우의 고른 활약 이어질까

연세대 분위기는 오를 대로 올랐다. 6강과 4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주장 허훈(180cm, G)이 정기전에서 30점을 폭발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1차전에서는 어시스트도 14개나 기록하며 포인트가드로서 팀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았다.

허훈의 부활만큼이나 반가운 점이 팀원들의 고른 활약이다. 1차전에서 연세대는 허훈에게 집중되는 고려대의 견제를 십분 활용, 다른 팀원들의 찬스를 효율적으로 살렸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그 속에서 1,2학년 선수들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빛났다. 벤치에서 출발한 김경원(198cm, C), 김무성(185cm, G), 전형준(182cm, G)이 제 몫을 다하면서 형들이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실제로 연세대는 1차전에서 스타팅 멤버를 제외한 득점이 31점으로 주전과 벤치의 조화가 돋보였다. 반면 고려대는 벤치 멤버의 득점이 단 6점에 그쳤다.

연세대는 현재의 분위기를 2차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전에서 허훈(36분 41초)외에 모든 선수 들이 30분 이하로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을 충분히 아꼈다.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면에서도 여유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연세대가 1차전에서 성공한 8개의 3점슛 중 5개는 김무성과 전형준의 손에서 나왔다. 스타팅 멤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는 안영준(196cm, F)이 유일하다. 1차전에서 허훈과 박지원(192cm, G)이 시도했던 4번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두 주전 가드의 외곽포 기복이 경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암으로 돌아간다’ 고려대 : 실패한 지역방어를 대체할 전술은?

고려대는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렸다. 1차전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기록 면에서도 공격 리바운드(15-11)와 자유투 성공률(69%-63%) 외에 모두 연세대에 뒤쳐졌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마다 터졌던 김낙현(184cm, G)의 외곽포는 성공률 20%(1/5)로 침묵했다.

박정현(204cm, C)이 지쳤다. 시즌 내내 팀의 든든한 기둥이었던 그는 1차전에서 8점 6리바운드로 부진했다. 턴오버도 5개나 범하면서 집중력을 잃었다. 박정현과 함께 고려대의 새로운 트윈 타워를 구축한 박준영(195cm, F)도 득점 면에서 더욱 살아나야한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21.8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1차전 15점은 다소 아쉽다.

1차전 패배 속 김진영(193cm, G)의 깜짝 활약은 위안 삼을 만하다. 전현우(194cm, F)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김진영은 1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며 경기 초반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고려대는 연세대에 비해 벤치 멤버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김진영의 활약을 한 번 더 기대해봐야 한다.

많은 변수 속에 결국 고려대가 가장 신경 쓰일 부분은 수비다. 고려대는 1차전에서 지역방어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3-2 드롭존이 최근 들어 위력을 잃고 있다.

4강 단국대전에서는 전태영(184cm, G)에게 37점, 정기전에서는 허훈에게 30점, 그리고 지난 1차전에서는 연세대에 8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연세대 슈터들의 손끝이 살아있는 만큼 마냥 지역방어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고려대가 짧은 시간 안에 수비에서 어떤 변화를 가지고 2차전에 임할지 주목된다.

#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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