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촌/민준구 기자] 2017년 한 해 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연세대가 고려대를 꺾고 대학 최강 자리를 되찾았다.
연세대는 2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고려대를 70-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이로써 2년 연속 대학농구리그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정상에 오르기까지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단 한 차례도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 없던 연세대는 지난 3월 통합우승을 향해 야심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첫 시작부터 꼬였다. 고려대와의 개막전에서 시종일관 밀린 끝에 대패(79-93)하고 말았다. 곧바로 중앙대를 잡으며 위기를 극복했지만, 1패의 무게는 컸다.
연세대의 전력은 탄탄했지만, 정예 선수들이 전부 뛴 경기는 적었다. 허훈은 대표팀 차출로 인해 대학농구리그에선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게다가 대표팀 훈련 도중 생긴 허리 부상이 문제가 돼 지금까지도 고생 중에 있다. 안영준과 김진용은 발목, 박지원과 한승희는 청소년 대표팀 차출, 김경원은 학점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해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추기가 힘들었다.
당시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은 환영한다. 더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해 떠나는 것을 막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힘든 건 사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에 거의 뛰기 못 한 선수들이 나서고 있다. 동계 훈련 때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뛰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리그 중반에 다시 만난 중앙대에게 크게 패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이 물 건너갔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MBC배 대회에서도 고려대에 꺾이며 준우승에 그쳤다. 더군다나 안영준과 김진용이 부상을 안고 뛰었기에 체력적인 부분에 과부하가 걸려 플레이오프 준비도 힘겨웠다.
그러나 연세대는 불사조처럼 다시 날아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김국찬, 양홍석이 빠진 중앙대에 고전했지만, 탄탄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한 뒷심 발휘로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 6년간 무승을 기록했던 정기전에서도 승리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플레이오프 시작 전까지만 해도 연세대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경쟁 팀들의 주축 선수 부상과 연세대 전력의 정상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돌아온 허훈은 대학 최고의 가드임을 증명했다. 2017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 된 안영준과 김진용도 연일 활약하며 중심을 잡았다. 학점 제한으로 약 7개월을 뛰지 못한 김경원과 1학년 듀오 박지원, 한승희는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연세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연세대는 올해에도 주인공이 됐다. 지난 7년간 이어진 대학농구리그에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2회 이상 차지한 팀은 경희대, 고려대가 유일했다. 연세대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 역사를 썼다.
#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