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민준구 기자] 2017-2018 시즌을 맞아 전주 적응 훈련에 나선 KCC가 오리온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쳤다.
전주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외국 선수 2명으로 첫 연습경기를 가진 KCC는 안드레 에밋과 찰스 로드를 고루 활용하며 전체적인 전술 실험을 실행했다. 마치 실전과 같던 연습경기는 77-77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전반 초반,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과 허일영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KCC도 곧바로 하승진의 높이와 에밋의 단독 돌파로 맞불을 놨다. 전태풍의 멋진 돌파에 이은 패스를 송교창이 원 핸드 덩크로 마무리하며 분위기가 넘어왔다.
2쿼터엔 로드가 KCC의 공격을 주도했다. 맥클린에게 장수 외국 선수의 위엄을 보인 로드는 안정적인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으로 KCC의 리드를 가져왔다. 에밋은 철저히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로드를 비롯해 송교창, 김민구 등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오리온도 드워릭 스펜서의 외곽슛에 힘입어 재역전을 이뤘다.
후반에 들어선 KCC는 에밋, 로드, 하승진을 동시에 출전시켰다. 로드의 입국 이후 처음으로 세 선수가 한 코트에서 손발을 맞춘 상황. 아직은 세 선수 모두 코트 위에서 각자의 역할에만 충실할 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KCC가 잠시 소강상태를 맞은 반면, 오리온은 전방 압박 수비를 통해 속공 득점을 터뜨렸다.
오리온의 공세가 계속된 4쿼터 중반, KCC는 로드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점수가 올라갔다. 호쾌한 덩크까지 터뜨린 로드는 에밋 없는 KCC를 이끌었다. 결국 77-77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로드와 선수들의 손발이 아직은 맞지 않는다.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는 에밋과 로드의 공존은 시즌 중에 완성될 것이다. 아직 이 모습만 보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에밋은 지난 시즌의 개인플레이를 다 벗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로드와 같이 출전했을 때는 팀플레이를 펼쳤지만, 홀로 나섰을 땐 위력이 반감됐다. 추승균 감독은 “에밋은 원래 개인 공격에 특화된 선수다. 그렇다고 해서 어시스트 능력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로드는 빅맨이면서도 공수 전환에 능하다. 에밋과 로드가 제대로 된 호흡을 보일 때 우리의 강점이 살아난다”고 답했다.
이어 송교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시즌에 큰 발전을 했고 올해 또한 세밀한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특히 슈팅력은 눈에 보일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 젊기 때문에 다급한 부분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아질 것이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KCC는 현재 KBL에서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KCC에서는 후보지만, 다른 팀에선 충분히 주전 선수가 될 이들이 많다. 추승균 감독은 “굉장히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꺼냈다.
“누굴 빼고 넣어야 할지 고민이다. 남이 보면 행복한 고민일 수도 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가 같은 입장이지 않았을까? 시즌 말미에 정희재도 돌아온다. 그렇게 되면 13명의 국내 선수들 중 10명을 추려야 한다. 각자 능력이 뛰어나고 맡은 역할이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실험을 할 것이다.”
끝으로 추승균 감독은 지난 시즌 그토록 괴롭혔던 부상에 대해 조심성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부상에 대한 것만 생각하면 끔찍하다. 올해 비시즌에는 부상만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연습 경기에서 다치면 본 경기에서 손해다. 개막일인 10월 14일 전까지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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