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고려대 MVP 계보를 잇는 김낙현 “후배들이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09-30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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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재/민준구 기자] “영광스러운 상 주셔서 감사하다. 후배들이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

고려대 ‘캡틴 호랑이’ 김낙현(4학년, 184cm)이 2017 대학농구리그 MVP를 수상했다. 3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리그 시상식에서 김낙현은 광주대 장지은과 함께 최우수 선수 자리에 올랐다. 16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낙현은 13.9득점 5.3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려대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고려대는 지난 2014 대학농구리그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2014 이승현, 2015 문성곤, 2016 이종현으로 이어진 MVP 계보는 2017년에 김낙현이 수상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김낙현은 “시즌 전에 많은 사람들이 4위 전력이다, 4위보다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시작하기도 전에 그런 평가를 들어 마음이 상했다”고 말하며 씁쓸해 했다. 그러나 “첫 단추를 잘 꿰었고 중간에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사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는 박준영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박준영은 21.7득점 13.5리바운드를 기록해 고려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김낙현은 “사실 MVP는 (박)준영이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주신 만큼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최초로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김낙현은 1학년 때부터 4학년까지 모두 우승하는 영광을 누렸다. “너무 기분 좋다. 내겐 자부심이다. 플레이오프 마무리가 아쉽지만, 1학년 때부터 우승을 계속 했다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 한다”고 했다.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김낙현은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고 있었다. “프로 준비와 함께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동안 잘 못 만났던 친구들과 부모님을 자주 만나고 있다. 옆에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쉼 없이 대학무대를 뛰어 왔다. 프로에 가기 전 많은 추억 쌓고 싶다”고 하며 웃음 지었다.

그동안 드래프트 순위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밝힌 김낙현은 “사실 2라운드까지 떨어진다면 많이 속상할 것 같다(웃음). 상위 순번은 아니더라도 1라운드에 뽑히고 싶다. 식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순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김낙현은 ‘믿거고(믿고 거르는 고려대 가드)’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싶어 했다. “챔프전 패배 이후 기사를 볼 때마다 힘들었다. ‘믿거고’는 물론, 비난성 댓글들이 많더라. 패했기 때문에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부분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 몇 번의 패배가 제 4년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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