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LG이노텍, 고생 끝에 3차대회 첫 승 신고

권민현 / 기사승인 : 2018-01-29 0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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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대회 승리를 거두는 일이 이렇게 힘들었던가. LG이노텍이 리그 4번째 경기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LG이노텍은 2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리그전에서 44점을 합작한 장윤(23점 12리바운드), 한정훈(21점 3리바운드 3스틸)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노리고 있던 아디다스 코리아를 63-53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LG이노텍으로써는 아디다스 코리아에게 혼쭐이 날 뻔 했다. 4쿼터 자칫 방심하다 17점차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기 때문.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LG이노텍을 늪에서 구해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경석이 4쿼터 13점을 집중시키는 등 26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5개째 반칙을 범해 코트를 떠난 진정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첫 승을 노리는 LG이노텍과 전승으로 예선전을 마무리 지으려는 아디다스 코리아 의지가 초반부터 눈부셨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이번 대회 들어 최다인 10명이 출석,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선수 운용폭을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LG이노텍은 3차대회 내내 모습을 보이지 않던 서존리가 이날 경기에 출석, 가드진 깊이를 더했다. 실제로 LG이노텍이 시작하자마자 서존리 득점을 시작으로 장윤, 최지훈이 차례로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올렸다. 장윤은 1쿼터에만 6점을 집중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교체 투입된 한정훈도 5점을 보탰다.


아디다스 코리아 역시 쉽사리 당하고 있진 않았다. 진정환, 김경석이 11점을 합작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건영, 공진규도 힘을 더했다. 서로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양팀 의지가 눈부셨다.


2쿼터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경석을 가운데 두고 펼치는 3-2 드롭존 수비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비 전술이었다. LG이노텍은 시작 후 5분여동안 점수를 올리지 못할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추운 날씨 탓에 자유투마저 연달아 놓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파훼법을 찾은 이후 본격적으로 아디다스 코리아 수비진을 허물어뜨리기 시작했다. 한정훈, 장윤이 측면을 파고들었고, 이정호, 최지훈이 골밑을 공략했다. 장윤은 2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수비하는데 있어 이전 경기보다 뻑뻑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조직력이 무너진 충격이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실제로 김경석이 6점을 올린 것 이외에 아무도 골맛을 보지 못했을 정도다. LG이노텍은 장윤과 한정훈, 이정호, 최지훈이 차례로 점수를 올리며 31-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주도권을 잡은 LG이노텍 기세가 후반에도 이어졌다. 장윤과 최지훈이 아디다스 코리아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둘은 3쿼터에만 11점을 합작했다. 아디다스 코리아 김경석이 큰 키를 이용해 돌파를 할 때는 파울을 불사하며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설사 자유투를 허용하더라도 비교적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은 약점을 이용하려는 의도였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경석 대신 진정환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몰아쳤지만, LG이노텍 기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LG이노텍은 한정훈, 이정호가 득점을 올리며 46-2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아디다스 코리아가 본격적으로 반격을 개시했다. 장윤이 잠시 휴식차 코트를 떠난 사이, 살아난 김경석을 필두로 공진규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수비에서도 전면강압수비로 LG이노텍 백코트진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갑작스런 공세를 받은 LG이노텍은 흐트러진 마음을 바로잡으려 했지만, 거세게 몰아붙이는 아디다스 코리아 앞에 무력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쉬고 있던 장윤을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디다스 코리아 역시 4쿼터 초반 진정환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건영이 3점슛 2방을 연이어 꽃아넣으며 49-52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LG이노택이 한정훈을 필두로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한정훈은 종료 2분여만에 8점을 집중시켜 최대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장윤도 골밑 근처에서 득점을 올리며 아디다스 코리아 추격을 잠재웠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김준선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재차 추격에 나섰지만, 다시 꺾인 분위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이노텍은 남은 시간동안 아디다스 코리아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그토록 고대하던 3차대회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LG이노텍은 이날 경기 승리로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나란히 1승 3패를 마크하였으나 승점에서 1점 모자란 탓에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 한국투자증권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1위를 확정지었다. LG이노텍은 내달 3일 한국투자증권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3점 12리바운드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장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 들어서 처음 승리를 맛봤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며 “결선에서도 승리를 거둬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여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실, 이날 LG이노텍은 쉽게 갈 수 있었음에도 4쿼터 아디다스 코리아 추격에 혼쭐이 났다. 자칫 첫 경기 GS리테일과 경기에서처럼 역전패 당할 위험이 컸다. 이에 대해 “날씨가 너무 추운 탓에 잠시 쉬고 나올 때 몸이 굳어있어서 다시 풀어주기 힘들었다. 그보다도 내부적으로 방심을 한 것이 가장 컸다. 초반에 슛이 좋아 잘 풀렸는데, 상대가 4쿼터 올코트 프레스로 나왔을 때 많이 당황했다. 그럼에도 팀원들이 냉정을 찾아 잘 대처했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LG이노텍은 결선무대에서 한국투자증권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미 지난달 16일 폭죽처럼 쏟아진 3점슛을 막아내지 못해 62-80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장윤은 “우리 팀 특성상 3점슛이 잘 들어가는 팀을 만나면 약해진다. 앞선 수비가 약해서 걱정이다.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보완하고, 당일에 주전 멤버 전원이 참석하여 경기를 하면 비슷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음 경기에 대해 말했다.


결선만을 남겨둔 가운데, LG이노텍 역시 우승에 다가갈 수 있는 확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과 경기에서 승리시 아디다스 코리아와 재대결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미 승리를 맛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여태까지 우승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디비전 2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LG이노텍 63(17-14, 14-6, 15-9, 17-24)53 아디다스 코리아


* 주요선수 기록 *
LG이노텍
장윤 23점 12리바운드
한정훈 21점 3리바운드 3스틸
최지훈 10점 11리바운드 4스틸


아디다스 코리아
김경석 26점 12리바운드
진정환 13점 3어시스트 4스틸
이건영 8점 4어시스트, 3점슛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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