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내년 1월 아빠가 되는 LG 안정환(30, 191cm)이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안정환이 활약한 LG는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80-77로 이겼다. 국내 선수들의 적은 득점 지원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 터진 안정환의 3점슛 2개가 단비가 됐다.
전반까지 벤치를 지키다 3쿼터에 교체 투입된 안정환은 이날 11분 23초동안 코트를 누볐다. 시즌 평균 출전 시간(5분 57초)보다 많은 시간을 뛰며 6득점과 스틸 1개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필요로 할 때 승부처에서 한 방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외곽에서 기회를 엿보던 안정환은 메이스가 수비 두 명을 모은 뒤 자신에게 패스를 빼주자 여지없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성공률 역시 67%(2/3)로 준수했다. 이날 경기서 3점슛 2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안정환이 유일하다.
경기 후 만난 현주엽 감독은 외곽에서 숨통을 틔어준 안정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를 잘해줬다. 공격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할지 알고 필요한 순간에 3점슛을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안정환과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선 메이스 역시 “오늘 경기의 MVP는 안정환이다. 상대의 장신 선수를 잘 막아줬고, 평상시 훈련 태도도 굉장히 프로답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지난 해 5월 백년가약을 맺은 안정환에게 다가오는 2019년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다. 내년 1월이면 아빠가 되기 때문. 곧 부모가 될 안정환은 “아빠가 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더욱 생겼다. 시즌 중이라 현재는 아내 혼자서 지내고 있는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오늘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거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곧 태어날 아이의 태명에 대해서는 다소 웃픈(?) 사연을 들려줬다. “내년 1월 초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태명을 토르로 지었다(웃음). 내가 팀 내에서 토르로 불린다. 나보다 신장이 큰 선수들을 수비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때마침 어벤저스라는 영화가 개봉할 때 아이가 생겨서 그렇게 짓게 됐다. 그런데 곧 세상에 나올 아이는 딸이다”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재 3점슛 성공률 29.7%로 전체 9위에 처져있는 LG. 혼돈이 계속되고 있는 중상위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외곽슛 성공률을 보다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곽 난조를 보이고 있는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슛에 강점이 있는 안정환이 외곽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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