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PO] 고려대와 연세대, 챔피언 길목에서 또 만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1-19 0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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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고려대가 3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할까? 아니면 연세대가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할까? 고려대와 연세대의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이 19일부터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 명예회복 노리는 고려대

고려대는 지난 5년 동안 정규리그에서 단 두 번 밖에 지지 않았다. 승률 97.5%(78승 2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독식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플레이오프에선 성적이 신통치 않다. 올해를 제외한 지난 4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9승 6패, 승률 60.0%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2년 연속 2연패로 모두 물러나는 등 챔피언결정전 4연패 중이다. 연세대와 4년 연속 만난 챔피언결정전 성적은 4승 6패로 승률 40.0%다.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당시 중위권이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1승 11패를 기록,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011년 대학농구리그에선 14승 8패로 5위를 차지했다. 2012년 대학농구리그 2위로 올라서며 강팀의 면모를 찾은 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하며 최강의 자리를 되찾았다.

2013년(vs. 경희대)과 2014년(vs. 연세대)에는 챔피언결정 1차전을 내주고 2,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챔피언에 등극, 뒷심이 강한 고려대라는 이미지까지 만들었다. 남자 프로농구 3전 2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승률이 93.8%(15승 1패)임을 감안하면 고려대의 시리즈를 뒤집는 저력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결승 같은 꼭 이겨야 하는 승부에서 역전승을 많이 만든 고려대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그런 뒷심이 나오지 않는다. 정규리그에서 연세대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6전승 우승을 이뤘지만, 최근 2년 연속 정기전에서 연세대에게 무릎을 꿇었다. 만약 이번에도 연세대에게 패한다면 3년 연속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무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아쉬운 성적을 남긴다.

뒷심이 강하고, 최근 대학농구 최강으로 군림했던 고려대는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연세대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매년 꾸준한 성적을 냈다. 2012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4승 8패로 5위로 떨어진 적은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매년 3위 이상 상위권을 유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선 12개 대학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작 중요한 우승과 인연이 없는 팀이었다. 꾸준했지만, 한 방이 없었다. 정규리그에선 2위만 6번 기록했을 뿐 우승이 한 번도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대학농구리그 출범 초기 매번 경희대에게 발목이 잡혔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강과 챔피언결정전,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경희대에게 모두 졌다.

2013년부터 3년 동안 또 다른 고려대라는 벽에 막혔다. 2013년 4강 플레이오프와 2014년, 2015년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에게 모두 1승 2패로 무너졌다.

연세대는 2016년부터 달라졌다. 은희석 감독의 농구 색깔이 자리 잡으며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팀 농구를 강조한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 경기 기복이 적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연세대는 2013년 4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하면 6년 연속 고려대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셈이다. 2013년 당시 4강 플레이오프도 지금과 달리 3전2선승제였다. 연세대는 고려대를 상대로 최소한 1승을 챙겼다. 2010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고려대에게 이겼다. 연세대는 고려대와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선 8승 6패로 앞선다.

연세대는 최근 2년 동안 4강 플레이오프에서 중앙대를 꺾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려대와 맞붙었다. 올해도 또 4강 플레이오프에서 중앙대를 만나 승리를 챙겼다. 2년 연속 정기전 승리와 2년 연속 중앙대를 꺾고 만나는 고려대와 챔피언결정전이다.

연세대는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가 없지만, 이번에 챔피언에 오르면 최소한 고려대와 챔피언트로피 숫자를 똑같은 3개로 맞춘다.

◆ 양 팀 감독의 말말말

고려대 강병수 감독은 상명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서로 너무 잘 안다. 정신력이 승부를 좌우한다. 챔피언결정전은 1번 져도 다음에 기회가 있는 경기”라며 “라이벌전이고, 챔피언 등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1차전을 잡아야 하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연세대와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박정현, 박준영이 골밑에서 안정감을 지켜야 한다. 또한 이정현을 어떻게 막고, 정기전에서 밀렸던 높이를 보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픽앤롤에 대비해야 한다. 또 우리가 신장이 좋지만, 제공권에서 밀릴 수 있기에 이 부분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올해 MBC배 결승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연세대에게 이겼지만, 정기전에서 졌다. 강병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욕심을 많이 냈다. 팀 플레이를 하지 않고, 기본적인 것, 안일하게 생각한 리바운드 때문에 졌다. 그걸 강조하겠다”고 돌아봤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중앙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뒤 “양팀 농구 스타일, 전력은 나와있지만, 어느 정도 수정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골밑과 신장에서 밀려 고려대가 그 부분을 공략할 거다. 반대로 우리가 스피드에서 앞서기에 고려대가 그 점을 보완할 것 같다”라고 챔피언결정전을 예상했다.

이어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리그가 길어 지치겠지만) 마지막까지 쏟아 부을 수 있게 잘 추슬러서 챔프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희석 감독은 “MBC배, 대학리그를 치르면서 우리 조직력이 극대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MBC배 결승에서 지고, 정규리그에서도 1점차로 고려대에게 졌지만, 조직력이 살아났다는 점에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두 번의 패배를 통해 다져진 조직력이 정기전의 승리로 이어진 비결로 여겼다.

하윤기는 “MBC배에선 수비가 잘 되어서 이길 수 있었는데, 정기전에선 초반부터 집중하지 않고 수비가 안 되면서 연세대에게 슛을 내줘 졌다”며 “정기전에서 허무하게 졌는데 이번에 싸울 듯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 동료와 호흡을 맞춰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승희는 “우리가 정기전이란 큰 경기를 이겼다. 그 좋은 기운을 받아서 정기전처럼 수비와 리바운드에 충실하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며 “고려대의 센터진이 좋아서 골밑과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9일 오후 5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며, 2차전은 20일 오후 5시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만약 1승 1패를 이룬다면 2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마지막 3차전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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